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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바울서신

단번에

Gospel Barista 2022. 2. 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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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양한 죄를 지어가며 살아간다. 이를 다른 관점으로 보면, 거룩한 삶을 살아가야하는 우리들은 다양한 죄악들을 끊어내는 싸움을 싸워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죄악들을 어떻게 끊어내야 할까?

흔히 세상에서 무엇인가를 끊어낼 때에는 천천히 끊어내는 것을 추천한다. 아이들의 게임을 끊게 하려면 서서히 게임시간을 줄이라고 한다. 담배를 끊고자 하는 사람들도 서서히 담배의 양을 줄이라고 한다. 아주 그럴싸한 논리이다. 그렇다면 이런 방법론이 우리의 죄를 끊어내는데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

게임에 빠져있는 아이들 (※출처 : Pixabay)


그가 죽으심은 죄에 대하여 단번에 죽으심이요
그가 살아 계심은 하나님께 대하여 살아 계심이니
[로마서 6 : 10]


바울은 로마서에서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께서는 '죄에 대하여 단번에 죽으심이요' 라고 선포하고 있다. 우리의 죄의 대가는 '단번에' 치뤄졌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죄를 끊어내야하는 우리도 '단번에' 끊어내어야 하지 않겠는가?

흔히 무엇인가를 서서히 끊어내는 이유는 이로인한 충격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목적은 무엇인가? 죄를 끊어낼 때에 오는 삶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 목적이었다면 예수님께서도 십자가를 지실지 말지를 서서히 고민하시며 이 결정으로 인한 세상의 변화가 최소화 되도록 지성소 입구의 휘장도 미리 살짝 찢어놓으시지 않았겠는가? 3일 째 되는 날 부활하신 후 무덤 입구의 돌을 서서히 여시고, 사람들이 놀라지 않도록 런닝맨과 같이 등 뒤에 '부활한 유대인의 왕 예수' 라고 붙이고 다니시지 않았겠는가?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은 죄를 확실하게 끊어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모습과 같이 '단번에' 죄에 대하여 죽어야 하는 것이다.

단번에 끊어내자 (※출처 : Pixabay)


"어떻게 죄의 중독을 단번에 끊어낼 수 있냐?" 라고 되묻고 싶은가? 물론, 죄의 유혹과 덫은 쉽게 뿌리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세상의 이론대로 서서히 끊어낸다고 가정해보자. 그래도 마지막 순간에는 어차피 끊어내야하는 순간은 오기 마련이다. 서서히 끊어왔기에 이 순간이 쉽게 느껴질 것 같은가? 오히려 죄의 맛을 더 길게 음미해왔기에 더 미련이 남을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죄를 자신 스스로의 힘으로 끊어낼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 죄를 끊어내려는 이들을 보고 마귀가 가만히 있을 것 같은가? 마귀를 자신 스스로의 힘으로 물리칠 수 있을 것 같은가? 마귀가 제일 가소롭게 생각하는 이들이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며 스스로 마귀를 대적하려는 이들일 것이다.

죄를 끊어내는 문제는 우리 삶에서 마귀를 대적해야하는 문제이다. 우리가 이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마귀가 이길 수 없는 상대를 붙잡고 있어야 한다. 그 비법이 바로 성령충만이다. 예수님도 마귀의 3가지 시험에 말씀으로 승리하실 때에 성령에 이끌리어 나아가셨다. 성령충만하여 성령에 이끌리는 자는 결코 죄의 길로 들어설 수 없다. 이런 자는 죽음의 협박이 온다 할지라도 결코 죄의 길에 서지 않고 당당히 순교의 길까지 갈 수 있는 것이다.

죄를 끊어내본 경험이 있는 자들은 이 싸움이 얼마나 고된 싸움인지를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그러기에 단번에 끊어내야 하는 죄악의 길에 애시당초 들어서지 않도록 충고와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일제시대 순교의 길을 각오하고 하루하루 영적 전쟁을 펼치셨던 손양원 목사님의 아들을 향한 편지로 이 묵상글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 부산에 있는 아들 동인에게 (1943년 8월) -

소자들아 삼가 죄를 범하지 말라. 대개 사람이 죄를 범하면 죄의 종이 되어 일생을 고통으로 살게 되느니라. 나는 무엇보다도 너희들이 행여나 죄를 범할까 봐 늘 가슴에 염려한다. 물론 너희들이 그렇지 않을 것만은 의심치 않으나, 행여나 마귀의 세력에 유혹이 될까 봐 아버지 된 나로서 어찌 생각이 없을 수 있겠느냐.

나는 잡혀 있는 중에도 어릴 때부터 주의치 않은 습관 죄악과 아직도 싸우고 있다. 죄의 씨란 어찌도 무섭고 강한지 말할 수 없다. 너희들은 깨끗하나 행여나 내 죄가 너희들에게까지 미칠까 하여 주께 간절히 빈다. 성경에 '너희가 죄를 대적하되 피 흘리기까지는 힘쓰지 아니하고(히브리서 12 : 4)' 라고 훈계하였다.

※ 참고문헌 : 손동연, [결국엔 사랑], 헤럴드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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