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은 예수님께서 직접 알려주신 '주기도문' 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마태복음 6:9]
우선, 하나님을 부르면서 시작한다. 우리의 기도를 받으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하늘에 계신 우리의 아버지 되시는 분' 이므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로 시작하는 것이다. 다만,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때, 내 삶 가운데 하나님이 진정으로 하늘에 계신지를 점검해야한다. 혹시 하나님을 내 발 아래 두고 있지는 않는지 철저하게 점검하며 기도를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하나님께 나아갈 때에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여겨야 한다.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여긴다는 것은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일까?
우선, '거룩'이 어떤 상태인것인지를 알아야 한다.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
[에베소서 5:26~27]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니 '거룩' 해졌다고 한다. 즉, '거룩'이란 '진리의 말씀으로 구별된 깨끗한 상태' 인 것이다. 더 나아가 '티나 주름 잡힌 것과 같은 것들이 없는 흠이 없는 상태' 가 바로 '거룩' 한 상태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거룩' 과 '죄' 가 공존할 수 있을까? 절대 불가능하다. 미디안 땅에서 온 모세를 향해 하나님께서 호렙산에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출애굽기 3:5]
거룩한 땅에 신발에 붙은 이방 땅(모세가 있었던 미디안 땅)의 티끌하나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인 것이다. 거룩한 땅은 거룩하게 지켜내겠다는 것이 하나님의 굳은 의지인 것이다. 즉, '거룩' 과 '죄' 는 공존할 수 없는 개념인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어떤 존재인가? 성경에 보면 하나님의 수식어가 다양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거룩하신 분' 이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레위기 11:45]
죄인인 우리가 어떻게 거룩하신 하나님을 거룩하게 여길 수 있을까?
하나님이 '거룩하신 분' 이심을 알고, '거룩' 과 '죄' 가 하나가 될 수 없음을 안다면, 거룩하신 하나님께 죄투성이의 상태 그대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또한 거룩한 상태로 나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여기는 것이다.
그러기에 하나님께서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거룩해질 수 있을까? 위의 에베소서 말씀을 다시 보면,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에베소서 5:26]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라고 하신다. 말씀은 성경말씀을 의미하는 것일까? 물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말씀으로 깨끗해져야 한다. 하지만, 더 구체적으로 보면, 말씀은 곧 예수 그리스도 이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요한복음 1:1]
이 말씀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바로 비법이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요한복음 1:12]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 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고 한다.
산상수훈의 첫부분인 팔복의 말씀 중에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복을 받는 단계가 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마태복음 5:8~9]
마음이 청결한 자는 곧 거룩한 자를 의미한다. 거룩한 자가 하나님을 볼 수 있고, 이런 자가 하나님의 뜻대로 화평하게 할 수 있으며, 이들이 곧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것이다.
이를 종합해보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거룩하여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이며, 이들을 하나님께서 아들 삼아주신다는 것이다. 즉, '거룩'은 내 스스로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죄인임을 깨닫고, 이 죄의 대가를 값없이 치뤄주심으로 죄인인 우리를 의인으로 여겨주시는 은혜를 입고, 은혜 입은자로써 그 은혜를 나누며 화평하게 하는자로 살아가는 자들이 거룩한 자인 것이다.
산상수훈을 선포하시며 주기도문을 통해 이렇게 기도하고, 또한 기도한대로 살아내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우리를 거룩하게 하기위해 십자가를 지시고 보혈을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 이심을 마음에 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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