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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산상수훈

[산상수훈 묵상 - 026] 금식

Gospel Barista 2021. 6. 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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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로 말씀하시는 내용이 바로 '금식' 에 대한 내용이다.


금식할 때에 너희는 외식하는 자들과 같이
슬픈 기색을 보이지 말라
그들은 금식하는 것을 사람에게 보이려고
얼굴을 흉하게 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마태복음 6:16]


바리새인들이 대표적인 외식하는 자들이었는데, 이들이 금식을 어떻게 했었는지 누가복음에 나와있다. 이는 실제 바리새인의 기도이다.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이르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하고

[누가복음 18 : 11~12]


즉, 7일 중 2번씩 금식했던 자들이 바리새인들이었다. 예수님께서는 이들이 금식하는 '행위' 에 대해서 지적하신 것이 아니라, 이들이 금식하는 '동기' 에 대해서 지적하신 것이다. 예수님께서 "그들은 금식하는 것을 사람에게 보이려고 얼굴을 흉하게 하느니라" 라고 지적하신 것으로 봐서, 이들은 음식을 굶으면서 힘든 티를 팍팍 내면서 7일 중 2번씩 금식한다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면서 의로운 척을 했던 것 같다.

이런 자들을 향해 예수님께서는 이들은 이미 자기의 상을 받았다고 말씀하신다. 그러시면서 말씀을 다음과 같이 이어가신다.


너는 금식할 때에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으라
이는 금식하는 자로 사람에게 보이지 않고
오직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보이게 하려 함이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But when you fast,
put oil on your head and wash your face,
so that it will not be obvious to men
that you are fasting, but only to your Father,
who is unseen; and your Father,
who sees what is done in secret,
will reward you.
[마태복음 6 : 17~18]


오히려 금식할 때에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 금식하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게 하라고 하신다. 이는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은밀하게 행한 것 까지 다 보시는 아버지께만 금식하는 것을 보이기 위함이며, 이렇게 했을 때 은밀한 것 까지 보시는 아버지께서 상을 주신다. 사람들이 몰라준다 하더라도, 은밀한 것 까지 다 감찰하시는 하나님 아버지께서만 봐주시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금식은 티만 내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다 받아주실까? 이사야서에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시는 금식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금식에 대해 나와있다.


우리가 금식하되
어찌하여 주께서 보지 아니하시오며
우리가 마음을 괴롭게 하되
어찌하여 주께서 알아 주지 아니하시나이까
보라 너희가 금식하는 날에
오락을 구하며 온갖 일을 시키는도다
보라 너희가 금식하면서 논쟁하며 다투며
악한 주먹으로 치는도다
너희가 오늘 금식하는 것은
너희의 목소리를 상달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니라
이것이 어찌 내가 기뻐하는 금식이 되겠으며
이것이 어찌 사람이 자기의 마음을
괴롭게 하는 날이 되겠느냐
그의 머리를 갈대 같이 숙이고
굵은 베와 재를 펴는 것을
어찌 금식이라 하겠으며
여호와께 열납될 날이라 하겠느냐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이사야 58 : 3~6]


즉, 금식을 한다고 하면서, 오락 등 자기가 하고싶은 것 다하고, 자신은 금식한다고 하면서 주변 일꾼들한테 이것저것 자신을 위해서 모든 일들을 다 시키고, 논쟁하고 다투고 주먹다짐하는 것은 하나님께 우리의 애통함과 간절함을 전하는 금식이 아니다. 그리고 하루 겸손하게 지내고, 갈대와 같이 고개 숙이고 다니고, 굵은 베와 재를 핀다고 하나님께서 받아주시는 금식이라고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우리가 먹을 양식은 2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신명기 8 : 3]


우리가 육신을 위해서 먹는 떡과,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이다. 금식이라는 것은 단순히 티를 내지 않고 먹을 것을 굶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육신을 위해서 먹는 떡을 끊음으로써, 육신으로는 죽어가면서도,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을 간절히 구하는 것이 금식이다. 이 땅의 모든 것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창조되었다. 이 능력의 말씀을 목숨걸고 구하는 것이 금식이다.

즉, "나의 힘으로는 할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께 목숨걸고 구합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듯이, 말씀하십시오. 하나님의 말씀만이 진리요, 정답이요, 유일한 생명의 길 입니다." 라고 고백하며 하나님께 목숨걸고 간절히 구하는 것이 금식인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금식을 기뻐하시며, 이런 금식에 응답하셔서,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어버리신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는 금식이 아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금식을 하자.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보시고 상 베푸신다.

너는 금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으라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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