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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산상수훈

[산상수훈 묵상 - 038] 대접 받고자 하는 대로 대접하라

Gospel Barista 2021. 7. 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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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마태복음 7 : 12]


남에게 대접 받고자 하는대로 남을 대접하는 것은 세상사람들도 흔히 하는 이야기이다. 그냥 '일리가 있는 말' 또는 '좋은 말' 정도의 이야기로 느껴지는 이 말씀이 왜 '율법' 이며 '선지자' 인 것일까? 성경에서 율법의 흐름을 보면, '선악과' 로 시작해서 '십계명' 으로 이어진다. 이는 신약시대로 오면서 바리새인들에 의해 행위에 초점을 맞춘 600개가 넘는 율법으로 확장되었다. 이를 예수님께서는 단 2가지로 다시 정리하셨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마태복음 22 : 37~40]


즉,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과 '이웃을 우리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것' 이렇게 2가지로 정리해주셨으며, 이것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라고 하셨다. 산상수훈에서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라고 하신 부분은 여기서의 두 번째 계명인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는 말씀인 것이다. 하지만, 첫 번째 계명인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에 대한 내용은 보이지 않는다. 무작정 두 번째 계명만 지키면 되는 것일까?

산상수훈의 대상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산상수훈은 예수 그리스도를 쫓는 자들을 향한 말씀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쫓는 자들이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즉, 이 말씀을 듣는 이들은 이미 하나님을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사랑하는 이들이기 때문에, 두번 째 계명만 말씀하신 것이다. 이 2가지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므로, 첫 번째 계명을 지키는 자들에게 선포되어지는 두 번째 계명을 지키는 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라고 하시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의 의미는 무엇일까? 구약성경은 모세의 율법서와 선지서로 나눌 수 있다. '모세와 선지자', '율법과 선지자' 와 같은 표현은 구약성경 전체를 의미한다. 즉,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라는 말씀이 구약성경 전체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이도 그럴 것이, 뜻을 다하여, 마음을 다하여, 목숨을 다하여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선포하신 이웃사랑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놓치면 안되는 중요한 문구가 있다. 바로 '무엇이든지 (in everything)' 이다. 우리가 충분히 마음의 여유가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남을 잘 대접해줄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분야까지도 남에게 대접받고 싶은대로 남을 대접할 수 있어야 한다. 말은 쉽지, 막상 실행에 옮기려면 순종하기가 매우 어려운 말씀이다. 특히, 급박한 상황이나 생명이 걸린 문제, 돈이 걸린 문제에서 우리의 숨겨진 본 모습이 튀어나온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가 남을 배려할 수 있는 비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첫 번째 계명인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에 순종하는 것이다. 나를 사랑해주시는 하나님께서, 나의 이웃 또한 사랑하신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이유는 오직 나만 구원하기 위함이 아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모든 이들이 구원에 이르는 것이다. 이 마음을 품으면, 어떠한 상황속에서도 남에게 대접받고 싶은대로 남을 대접할 수 있으며, 나 자신과 같이 이웃을 사랑할 수 있다. 여호와의 율법을 지켜 행하는 자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므로,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인 이 2가지 계명을 지켜 행하는 것이 결국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임을 명심하자.

대접 받고 싶은대로 대접하라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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