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 쳐 죽이라
신명기에 보면 유독 무슨 잘못을 하면 돌로 쳐 죽이라는 말씀이 많이 나온다.
그는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너를 인도하여 내신 네 하나님 여호와에게서
너를 꾀어 떠나게 하려 한 자이니
너는 돌로 쳐죽이라
[신명기 13 : 10]
너는 그 악을 행한 남자나 여자를
네 성문으로 끌어내고
그 남자나 여자를 돌로 쳐죽이되
[신명기 17 : 5]
그 성읍의 모든 사람들이
그를 돌로 쳐죽일지니
이같이 네가 너희 중에서 악을 제하라
그리하면 온 이스라엘이 듣고 두려워하리라
[신명기 21 : 21]
그 처녀를 그의 아버지 집 문에서 끌어내고
그 성읍 사람들이 그를 돌로 쳐죽일지니
이는 그가 그의 아버지 집에서
창기의 행동을 하여
이스라엘 중에서 악을 행하였음이라
너는 이와 같이 하여 너희 가운데서 악을 제할지니라
[신명기 22 : 21]
너희는 그들을 둘 다 성읍 문으로 끌어내고
그들을 돌로 쳐죽일 것이니
그 처녀는 성안에 있으면서도 소리 지르지 아니하였음이요
그 남자는 그 이웃의 아내를 욕보였음이라
너는 이같이 하여 너희 가운데에서 악을 제할지니라
[신명기 22 : 24]
도대체 왜 이렇게 잔혹하게 죽여야 하는가? 물론, 하나님께서는 죄를 싫어하신다. 그래서 이렇게 잔인하게 죽여야 하는가?
단순히 죄를 싫어하시기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돌로 쳐 죽이는 심판을 행하는 자의 순서가 아이러니하다.
너는 용서 없이 그를 죽이되
죽일 때에 네가 먼저 그에게 손을 대고
후에 뭇 백성이 손을 대라
[신명기 13 : 9]
이런 자를 죽이기 위하여는
증인이 먼저 그에게 손을 댄 후에
뭇 백성이 손을 댈지니라
너는 이와 같이 하여 너희 중에서 악을 제할지니라
[신명기 17 : 7]
일곱번씩 일흔번이라도 용서하라고 하시는 분이 용서 없이 죽이라고 하고,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다른사람 보다 먼저 쳐 죽이라고 하신다. 그리고 증인이 먼저 손을 대라고 하신다. 말도안되는 모순을 요구하시는 이유는 무엇을까?
그 정답은 신약에서 간음한 여인사건을 통해 예수님께서 직접 보여주셨다.
그들이 묻기를 마지 아니하는지라
이에 일어나 이르시되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시고
[요한복음 8 : 7]
죄 없는 자가 먼저 치라는 것이다. 예수님은 왜 이렇게 하셨을까?
그들이 이 말씀을 듣고 양심에 가책을 느껴
어른으로 시작하여 젊은이까지
하나씩 하나씩 나가고
오직 예수와 그 가운데 섰는 여자만 남았더라
[요한복음 8 : 9]
바로, 양심에 가책을 느끼게 하는 것이 목표이다. 내가 저 가운데 있는 자였으면, 죄를 짓지 않을 수 있었을까? 죄인을 돌로 쳐 죽여서 죄인들의 시체를 쌓아가면서 공포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1차적인 목표가 아니고, 나 또한 죄인임을 바라보게 하고, 나 또한 언제든지 저 자리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식시켜 죄에서 돌이키게 하는 것이 목표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이 사건의 마무리를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고 하시며 간음한 여인을 회복시키신다.
대답하되 주여 없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니라
[요한복음 8 : 11]
이것이 돌로 쳐 죽이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다. 죄인들 정죄놀이하며 돌로 쳐 죽여서 시체쌓아올리지 말고, 이렇게 돌로 쳐 죽일 일을 만들지 말라는 것이다. 가족이 하나님 배도하려고 하면 돌이키게 하여 돌로 쳐 죽일 일을 만들지 말라는 것이다. 이웃이 죄를 지으려고하면, 알려줘서 돌이키게 하라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이자 명령이다.
너는 네 형제를 마음으로 미워하지 말며
네 이웃을 반드시 견책하라
그러면 네가 그에 대하여
죄를 담당하지 아니하리라
[레위기 19 : 17]
적당히 견책하라는 것이 아닌, 반드시 견책하라고 하신다. 그러면 우리가 그에 대하여 죄를 담당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내 몸과 같이 내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돌로 쳐 죽일 일, 돌로 쳐 맞을 일을 만들지 말자. 하나님의 마음이 찢어지신다.
그런데, 진짜 아들을 직접 돌로 쳐 죽인 것 보다 더 잔인하게 죽이신 이가 계시다. 바로 하나님이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우리의 죄값을 십자가형을 통해 치르게 하셨다. 이를 직접 계획하시고, 직접 행하셨다.
제구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마태복음 27 : 46]
이렇게 죄가 없는 아들이 절규를 하고 있는데도 묵묵히 지켜보신 것이다.
우리를 살리기 위해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서...
우리가 돌 맞아 죽어야 마땅한 존재인데...
예수님께서 대신 십자가를 지셨다.
이것을 믿는다면 최소한 양심의 가책이라도 느끼자. 하나님 배신하지말고, 하나님 마음 그만 아프게 하고 전심으로 하나님 바라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