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성경 인물전

기름부음 받은 사울을 향한 3가지 예언

Gospel Barista 2021. 9. 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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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부음 받은 사울의 Start Line (※출처 : Pixabay)

사무엘은 사울에게 기름을 부은 후 3가지 예언을 한다. 이 3가지 예언을 통한 하나님의 마음을 묵상해보자.


이에 사무엘이 기름병을 가져다가
사울의 머리에 붓고 입맞추며 이르되
여호와께서 네게 기름을 부으사
그의 기업의 지도자로 삼지 아니하셨느냐
네가 오늘 나를 떠나가다가
베냐민 경계 셀사에 있는 라헬의 묘실 곁에서
두 사람을 만나리니 그들이 네게 이르기를
네가 찾으러 갔던 암나귀들을 찾은지라

네 아버지가 암나귀들의 염려는 놓았으나
너희로 말미암아 걱정하여 이르되
내 아들을 위하여 어찌하리요 하더라 할 것이요

[사무엘상 10 : 1~2]


셀사에 있는 라헬의 묘는 야곱의 아내인 라헬의 묘가 아니다. 야곱의 아내인 라헬은 베들레헴에 묻혔다. 즉, 셀사에 있는 라헬의 묘는 동명이인의 묘이다. 하지만 베냐민 지파 사람들에게 있어서 라헬은 중요한 존재이다. 베냐민의 어머니이며, 베냐민을 낳다가 죽었기 때문이다. 즉, 베냐민 지파인 사울에게 있어서 셀사에 있는 라헬의 묘는, 베들레헴에 있는 라헬의 묘는 아니지만, 뜻깊은 장소가 될 수 있다. 베냐민을 목숨걸고 낳은 어머니의 이름을 상기시키면서, 자신의 근본을 생각하게 하는 곳인 것이다. 이런 곳에서 일어날 일은 두 사람을 만날 것인데, 암나귀를 걱정하시는것이 아닌, 아들을 걱정하고 계신 아버지의 마음을 전해듣는 것이다. 기름부음을 받자마자 듣게되는 예언이 자신을 향한 아버지의 걱정하고 계신 마음을 알게되는 것이다.

아버지의 마음 (※출처 : Pixabay)


왕은 한 국가의 리더이다. 자칫 잘못 생각하면, 자기 자신이 이 세상에서 제일 높은 자라고 인식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고자 리더로써 기름부음 받자마자, 자신보다 위에계신 아버지의 마음을 알게하시는 것이다. 더 나아가, 이를 통해 이스라엘의 진정한 아버지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하신 것이다. 그 마음의 정체는 바로 '사울을 향한 걱정' 이다. 이는 아버지의 아들을 향한 걱정이며, 하나님의 이스라엘을 향한 걱정인 것이다.

이 걱정의 근원은 하나님을 버리고 왕을 세워달라는 요구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네게 한 말을 다 들으라
이는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
[사무엘상 8 : 7]


하나님을 버리고 왕을 요구한 이스라엘 백성들 (※출처 : Pixabay)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버리고 왕을 세워달라고 요구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 요구대로 왕을 세우시는 심판을 행하셨다. 그 가운데 그 왕에게 기름부음을 받게한 직후에 하나님의 '걱정' 의 마음을 그 왕에게 알려주시는 것이다. 이것이 첫 번째 예언이다.

두 번째 예언을 살펴보자.


네가 거기서 더 나아가서 다볼 상수리나무에 이르면
거기서 하나님을 뵈오려고
벧엘로 올라가는 세 사람을 만나리니
한 사람은 염소 새끼 셋을 이끌었고
한 사람은 떡 세 덩이를 가졌고
한 사람은 포도주 한 가죽부대를 가진 자라
그들이 네게 문안하고 떡 두 덩이를 주겠고
너는 그의 손에서 받으리라

[사무엘상 10 : 3~4]


'다볼' 은 벧엘 인근 베냐민 지파에 속한 성읍이었으며 '채석장' 이라는 뜻이다. 베냐민 지파인 사울에게는 익숙한 곳이었을 것이다. '벧엘' 의 뜻은 '하나님의 집' 이다. 이곳에서 하나님을 뵈올려고 벧엘로 올라가는 세 사람을 만나고, 그들이 그들의 물건 중 떡 두 덩이를 줄 것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가각 염소 새끼 세마리, 떡 세덩이, 포도주 한 가죽부대를 갖고 있었다. 이 예언을 통해 하나님께서 사울에게 말씀하시고자 하신 것은 무엇일까?

우선, 하나님의 집 옆(벧엘)에있는 채석장(다볼) 에서 나오는 돌들은 용도가 무엇이었을까? 다양한 용도가 있었겠지만, 제단을 쌓는 돌로 사용되었을 것이다. 즉, 하나님께 제단을 쌓는 돌을 준비하는 곳에서 하나님을 뵈오려고 하나님의 집(벧엘) 으로 향하는 이들 세 사람을 만난 것이다. 이것을 통해 기름부음 받은 사울의 사명을 불어넣어주시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의 왕으로써 하나님을 버린 백성이지만, 하나님의 집에 제단을 쌓고 여호와께 돌아오라는 명확한 사명을 보여주시는 것이다.

채석장 (※출처 : Pixabay)


다만, 이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준비되어져야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사울이 건네받은 2개의 떡이다. 이 떡은 사울이 배고플까봐 사울 먹으라고 준 떡이 아니다. 이 떡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이들이 준 3개의 떡 중 2개이므로, 누룩이 없는 무교병이었을 것이다. 이 무교병을 통해 하나님 앞에 다시 나아가기 위해서는 누룩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신 것이다. 그렇다면 왜 2개일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보면, 왕으로써의 누룩을 제거하기 위한것 1개와 이스라엘 백성의 누룩을 제거하기 위한것 1개 이지 않을까 싶다. 왕 혼자 깨끗하다고 나라가 깨끗한 것이 아니요, 백성들만 깨끗하다고 나라가 깨끗한 것이 아니다. 왕과 백성들 모두 그 안에있는 누룩을 제거하고 여호와께 돌아오라는 하나님의 간절한 절규인 것이다. 이것이 두 번째 예언이다.

무교병 (※출처 : Pixabay)


마지막 예언을 살펴보자.


그 후에 네가 하나님의 산에 이르리니
그 곳에는 블레셋 사람들의 영문이 있느니라
네가 그리로 가서 그 성읍으로 들어갈 때에
선지자의 무리가 산당에서부터 비파와 소고와
저와 수금을 앞세우고
예언하며 내려오는 것을 만날 것이요
네게는 여호와의 영이 크게 임하리니
너도 그들과 함께 예언을 하고 변하여 새 사람이 되리라
"After that you will go to
Gibeah of God,
where there is a Philistine outpost.
As you approach the town,
you will meet a procession of prophets
coming down from the high place with lyres,
tambourines, flutes and harps being played
before them, and they will be prophesying.
The Spirit of the LORD will come
upon you in power,
and you will prophesy with them;
and you will be changed into a different person.
[사무엘상 10 : 5~6]


우선, '하나님의 산' 이라고 표현된 곳을 영어로 보면 'Gibeah of God' 이다. 즉, '기브아' 라는 곳이다. 이곳은 사사시대 초기 한 레위사람의 첩을 기브아의 불량배들이 욕보인 곳으로, 호세아는 이곳을 이스라엘의 부패함과 타락의 상징으로 여겼다.


그들은 기브아의 시대와 같이 심히 부패한지라
여호와께서 그 악을 기억하시고 그 죄를 벌하시리라
[호세아 9 : 9]

이스라엘아 네가 기브아 시대로부터 범죄하더니
지금까지 죄를 짓는구나

그러니 범죄한 자손들에 대한 전쟁이
어찌 기브아에서 일어나지 않겠느냐
[호세아 10 : 9]


부패함과 타락의 상징 (※출처 : Pixabay)


그런데,
사무엘상 10장에서의 예언 속의 기브아는 부패와 타락의 기브아가 아니다. 그곳은 바로 하나님의 산(Gibeah of God) 인 것이다. 이곳을 더이상 부패와 타락한 곳으로 보지 말고, 하나님의 산으로 만들라는 사울을 향한 하나님의 명령이자 사울에게 주시는 사명인 것이다.

그런데 기브아는 사울의 집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사울도 기브아 자기 집으로 갈 때에
마음이 하나님께 감동된 유력한 자들과 함께 갔느니라
[사무엘상 10 : 26]


즉, 하나님께서는 사울이 속해있는 바로 그 곳 부터 거룩한 하나님의 산으로 만들어 가시려는 것이다.

다시 예언을 보면, 이 하나님의 산 기브아에는 블레셋의 영문이 있다고 하신다. '영문' 은 '전초기지' 와 같은 것이다.
거룩한 하나님의 산에 블레셋의 전초기지가 있다는 것은,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들 가운데 거룩하지 않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이들이 자리잡고 버티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상황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다.

블레셋의 전초기지 (※출처 : Pixabay)


이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사울에게 그 성읍으로 들어가라고 명령하신다. 블레셋의 전초기지가 있는 곳이다. 이곳에 기름부음 받은 이스라엘 백성의 리더가 들어가야 한다. 보통 이런 상황이면 이 블레셋의 전초기지를 어떻게 무력화 시킬지를 고민하고 전략을 세워 들어가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런 앞 뒤 설명없이 그냥 그곳에 들어가라고 하신다. 왜 아무 대책 없이 들어가라고 하셨을까?

사울이 그곳으로 들어갈 때에, 높은 곳에서 하나님을 악기로 찬양하고 내려오는 선지자들의 행렬을 만날 것이며, 그들이 예언을 할 것이라고 하신다. 그 때에 사울에게 하나님의 영이 강력하게 임하셔서 사울도 그들과 함께 예언을 하며, 새 사람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즉,
이것이 하나님께서 미리 준비해놓으신 전략이다. 사울 스스로의 힘으로 전략을 세워 힘으로 블레셋의 전초기지를 무력화 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울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들어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나머지는 하나님께서 예비해주신다. 하나님의 전략은 사울이 들어가기만 한다면 하나님의 사람들을 그곳에 준비시키시고, 사울 또한 하나님의 영으로 말미암아 새 사람으로 변화시키시는 것이다. 즉, 하나님께서는 블레셋의 전초기지를 없애거나 무력화 하시거나 불태워버리시는 것이 전략이 아니다. 하나님의 사람을 준비하시고, 한 영혼을 하나님의 영으로 말미암아 새 사람이 되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하나님. 눈 앞에 있는 이런 장애물을 없애주세요.", "이번 고비를 잘 넘기게 해주세요." 라는 기도를 많이 한다. 물론, 하나님께서 이런 장애물들과 문제들, 고비들을 치워주셔야 한다. 하지만, 이 가운데
하나님의 전략의 초점은 '나' 를 다시 '하나님의 영으로 새롭게 하는 것' 에 맞춰져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기름부음 받은 사울을 향한 3가지 예언은 결국 이스라엘 백성의 리더로써,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누룩을 제거하고 여호와께로 돌아가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하나님의 절규와 같은 마음이 녹아져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요구대로 왕을 세우시는 심판을 행하시면서도, 이들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하나님의 마음을 기름부음 받은 자를 향한 이 3가지 예언을 통해 녹여내신 것이다.

하나님의 마음이 녹아있는 3가지 예언의 선포 (※출처 : Pixabay)


이것은 단순히 사울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일까? 현재 대한민국의 리더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도 동일할 것이다. 그렇다면 리더들에게만 이 하나님의 마음이 적용이 될까? 아니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이다.
우리가 먼저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누룩을 제거하고 여호와께로 돌아가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거듭나자. 이것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유일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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