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산당을 폐하지 아니하였더라
열왕기상/하 말씀을 보면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의 왕들에 대한 내용이 적혀있다. 왕들의 일거수일투족 모든 삶의 모습을 담은 것은 아니며, 왕의 삶 가운데 몇 개의 주요 사건만 적혀있다. 남유다의 왕들 내용 중에 읽으면 읽을수록 안타까운 모습이 있다. 그것은 바로 "그러나 산당을 폐하지 아니하였더라" 이다.
분명히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으되..." 라고 설명을 시작하지만, 그 문장의 결론은 "산당을 제거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와 같이 마무리 된다. 이 내용을 반복적으로 읽다보면 너무 안타깝다.
"이왕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했으면, 우상숭배하는 산당까지 다 없애고 이스라엘 민족이, 남유다 백성들이 우상숭배하지않고 하나님을 올바로 믿게할 수는 없었던 것일까?" 라는 합리적인 안타까운 생각을 하게 된다. 수많은 왕들에 대한 한줄평이 이렇게 마무리가 되는 것이 너무 안타까운 것이다. 이들은 왜 여호와 앞에서 정직하게 행하면서, 우상웅배하는 산당은 폐하지 않았을까?
자신의 삶의 모습은 여호와 앞에서 정직히 행하고 있으니 "이정도면 됐지 뭐..." 와 같은 생각이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들은 남유다의 '왕' 이었다는 것이다. 수많은 이들의 리더이자, 한 국가를 이끌어가는 '왕' 인 것이다. 즉, '왕' 은 자신의 모습만 여호와 앞에서 정직하게 행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왕의 정책으로 인해 한 국가의 국민들이 우상숭배를 이어간다면, 하나님께서는 이에대한 책임을 왕에게 물으시는 것이다. 남유다의 왕이 산당을 폐하지 않아 남유다의 백성들이 우상숭배를 이어가는 여지를 제공한 것이다. 이에 대해서 하나님께서는 이 왕의 한줄평에 "산당을 제거하지 않았더라" 라고 명기하고 계신 것이다.
왕은 개인적인 삶의 모습만으로 평가되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자. 그가 어떤 정책을 펼쳤느냐도 매우 중요한 것이다. 한 국가의 대통령이 주일성수하고 예배도 잘 드린다고 훌륭한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가 하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는 정책을 펼쳤는지도 매우 중요한 것이다.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들 중 기독교인들이 참 많이 있었다. 이승만 대통령을 비롯하여, 김영삼, 이명박 등도 장로로써 대통령을 했다. 하지만, 누군가는 산에있는 봉들을 "일제가 대한의 정기를 끊으려고 박은 말뚝이다!" 라고 하며, 귀신제사를 하는 굿하는 이들에게 감별하게하여 말뚝을 제거했다. 이는 실제로는 일제시대때 토지조사때 사용한 말뚝이었다. 또 다른 이는 자신이 절에가면 욕을 먹으니 영부인을 절에 보내서 인기몰이를 했다. 기독교 대통령들은 개인적인 예배생활은 잘 했을수는 있지만, 그들이 남긴 정책 및 행적은 산당을 폐하지 않은 남유다의 왕들의 모습과 동일하다.
그렇다면 이 열왕기상/하의 말씀은 한 국가의 리더들에게만 해당되는 기준의 말씀일까? 결코 아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씀이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게 살아가겠다고 다짐도 하고 결단도 한다. 그러고 주일예배 뿐만 아니라 주중예배를 성수하고, 봉사도 하고, 전도도 하고 열심히 생활한다. 하지만, 우리의 삶 가운데 '제거하지 않은 산당' 이 없는지 점검해야한다. 우리는 기도하지 않는 죄,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지 않는 죄, 세상과 동화된 죄, 목숨다해 하나님 사랑하지 않은 죄 등, 습관적으로 짓는 습관죄가 생각보다 많이 있다. 이러한 '산당' 과 같은 습관죄들을 제거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삶을 향한 하나님의 한줄평에 "그러나 산당을 제거하지 않았더라" 라고 남겨질 수 있다.
하나님의 기준은 변하지 않는다. 예수님께서 말씀해주신 하나님의 기준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마태복음 5 : 20]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마태복음 5 : 48]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우리의 의가 나아야 하며, 온전(PERFECT) 해야한다. 이것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기준이다.
우리의 삶 가운데 '산당' 을 제거하고 온전한 모습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