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남 (BGM. 하기오스 - 거듭남으로)
우리는 가끔씩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곤 합니다. 그럴때 마다 우리는 후회하는 순간이 꼭 있지요. 이런 순간이 떠오르면 이런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나를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다...'
'과거로 다시 돌아가서 다시 삶을 살고 싶다...'
하지만, 우리는 상식적으로 이 생각들은 현실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바램이라는 것을 압니다. 인생이란, 우리의 삶을 우리 스스로 책임지는 것이니깐요.
하지만, 어떻게 보면 망상으로 여겨지기도 하는 이 헛된 바램을 요구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 분은 바로 예수님 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니고데모에게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라" 라고 하셨죠.
'거듭남' 이란 '다시 태어남' 입니다. 즉, 다시 삶을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지요. 우리가 후회하는 순간들을 떠올릴 때 마다 하는 작은 바램을 현실로 이뤄내라고 하시는 것 입니다.
하지만, 조건이 있습니다. 단순히 다시 삶을 시작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과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하는 겁니다. 예수님께서도 세례요한에게 물 세례를 받으실 때 성령의 비둘기가 내려왔지요. 즉, '물과 성령' 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몸소 보여주신 겁니다. 물론,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다시 거듭날 필요가 없으시죠. 다만, 육신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만큼, 몸소 보여주신 겁니다.
자. 예수님께서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시는 시점은 언제일까요? 바로 사역을 시작하시는 시점 입니다. 즉, '거듭남' 은 이것 자체가 우리 신앙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는 그저 우리 신앙생활의 시작점을 알리는 거룩한 선포입니다.
물 세례를 살펴봅시다. 우리는 물에 잠기면서 과거의 나의 모습은 죽는 겁니다. 죄인인 나의 모습은 죽는 겁니다. 어떻게요? 예수와 함께 죄악 가운데 살았던 옛 사람이 못 박히는 겁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로마서 6 : 6]
이것이 침례식의 전반부 입니다. 즉, 침례식의 전반부는 장례식인 것이지요.
그렇다면 후반부는 어떻습니까? 물 속에서 다시 나오며 죄악 가운데 살던 과거의 옛 사람은 죽고 새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는 겁니다. 즉, 거듭남의 순간이지요. 이 거듭남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
[로마서 6 : 4]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 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는 자는 어떤 사람일까요? 바로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입니다.
이는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 하심을 얻었음이라
[로마서 6 : 7]
즉, 다시 태어난 자들은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답게 살아가라는 것 입니다. 이것이 물 세례, 즉, 침례식의 완성 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는 의롭게 여김을 받은자 답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그 비법은 바로 '성령' 입니다. 성령세례를 통해 내 안에 성령님이 거하시고, 이 거룩하신 성령님께서 내 안에 충만할 때 우리는 성령에 이끌리는 삶, 즉, 의인의 삶을 살아낼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물 세례도 받고 성령세례도 받았지만, 아직도 죄 가운데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지요. 그렇다면 다시 물 세례를 받아야 할까요? 이런 논리라면 물 속에서 나오지 못하겠지요. 물 세례를 주는 목사님께서 "또 너니? 자... 숨 참아라" 라며 물 세례를 다시 해주실까요?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말미암아 엎드러지느니라
[잠언 24 : 16]
의인은 일곱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난답니다. 이런 의인으로 우리를 여겨주십니다. 물 세례 받았는데 아직 죄악 가운데 거하며 거듭난 것 같지 않습니까? 당신은 이미 거듭났고, 하나님께서는 의인으로 여겨주십니다. 다만, 넘어져 있는 의인이지요. 하지만 진정 의인은 일곱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난다고 하니, 다시 힘차게 일어나 봅시다.
물 세례를 통해 우리는 이 악한 세상에 선포한 것입니다. 죄인인 나를 하나님께서 의인으로 여겨주심에 의인의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다고. 이것이 진정한 물 세례이자 침례식인 것입니다. 다만, 의인도 넘어질 수 있으니, 넘어지면 일어나라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리고, 넘어지지 않는 비법까지 하나님께서는 알려주셨습니다.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나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하박국 2 : 4]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이것이 넘어지지 않는 비법입니다. 자꾸 죄악 가운데 넘어진다면, 나의 믿음을 점검해봅시다.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하박국 선지자의 간절한 이 선포가 우리의 삶에 녹아들어 거듭난 자로 성령에 이끄심대로 승리하며 의인의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