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사복음서

마음에 못이 박인 자들이 저지른 만행

Gospel Barista 2022. 11. 1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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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3장에서는 예수님께서 '씨 뿌리는 자의 비유'와 '알곡과 가라지'비유를 말씀해주신다. 이 와중에 제자들은 예수님께 비유로 말씀하시는 이유를 물었고,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대답해주신다.


대답하여 이르시되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그들에게는 아니되었나니
무릇 있는 자는 받아 넉넉하게 되되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
그러므로 내가 그들에게 비유로 말하는 것은
그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며 들어도 듣지 못하며
깨닫지 못함이니라
이사야의 예언이 그들에게 이루어졌으니
일렀으되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마태복음 13 : 11~14]


이 말씀을 읽으며 흔히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허락된 자와 그러지 않은 자가 있구나...' 정도로 생각한다. 그렇다면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허락된 자' 와 '그렇지 않은 자' 의 차이는 무엇일까?

허락된 자? 그렇지 않은 자?


그 비밀은 다음 구절에 명확히 나와있다.


이 백성들의 마음이 완악하여져서
그 귀는 듣기에 둔하고 눈은 감았으니
이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돌이켜
내게 고침을 받을까 두려워함이라 하였느니라
For this people's heart has become calloused;
they hardly hear with their ears,
and they have closed their eyes.
Otherwise they might see with their eyes,
hear with their ears,
understand with their hearts and turn,
and I would heal them.'
[마태복음 13 : 15]


한글 구절을 보면 애매하게 번역이 되어있다. 영어 구절을 직역하면 다음과 같다.

'이 마음이 완악한 자들은 그들의 귀로 거의 듣지 못하며,  그들의 눈을 감았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그들의 눈으로 보고, 그들의 귀로 듣고, 그들의 마음으로 이해하여 돌이킬 것이며, 내가 그들을 고칠 것이다.'

즉, 마음이 완악한 자들이 그들의 듣지 못하고 보지도 못하는 자이며, 이들은 곧, 위의 말씀의 '그렇지 않은 자' 에 속한 자들이다.

여기서 마음이 완악한 자들을 의미하는 영어단어 'calloused' 의 뜻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이 단어의 뜻을 검색하면 다음과 같이 나온다.

- calloused : 못[굳은 살]이 박인

못[굳은 살]이 박인 손


즉, 마음이 완악하다는 것은 마음에 못[굳은 살]이 박인 자들인 것이다.

이 기준으로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바라보자. 천국 비밀을 알지 못하는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 서기관들이 예수님의 손과 발에 못을 박았다. 다시 말해, 천국 비밀을 알지 못하는 마음이 완악한 자들이 예수님의 손과 발에 못을 박았다. 이 내용에 사전적 의미를 부여하면, '마음에 못[굳은 살]이 박인 자들' 이 '예수님의 손과 발에 못을 박은 것' 이다.

여기서 마음에 있는 '못' 은 굳은 살을 의미하며, 예수님의 손과 발에 박힌 '못' 은 쇠로 만든 뾰족한 못이다. 서로 다른 것을 의미하지만 공교롭게 발음이 동일하다보니 위의 문장이 더 소름돋게 다가오는 듯 하다. 우리는 마음에 못 박인 자들인지를 점검하자.

그렇다면 어떤 자들이 마음에 못 박인 자들일까? 사도 바울이 자신이 아끼는 디모데에게 쓴 편지에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성령이 밝히 말씀하시기를
후일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따르리라 하셨으니
자기 양심이 화인을 맞아서 외식함으로
거짓말하는 자들이라
[디모데전서 4 : 1~2]


바울은 마음에 못 박인 자를 '양심에 화인 맞은 자' 로 표현하고 있다. 이 말씀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양심에 화인 맞은 자, 즉, 마음에 못 박인 자는 '믿음에서 떠나 미혹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따르며 외식함으로 거짓말하는 자들' 인 것이다. 참고로 '화인' 은 영어로 'Hot iron' 이다. 즉, 사극에서 고문할 때 쓰는 도구로, 불에 뜨겁게 달궈서 등이나 허벅지를 지지는 쇳덩이이다.

화인


우리가 혹시 믿음에서 떠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미혹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따르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외식함으로 거짓말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를 점검해야 한다. 이에 해당하는 내용이 있다면, 마음에 못 박인 자로써 예수님의 손과 발에 못을 박은 자들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우리의 마음을 점검하고 돌이키자. 양심에 화인 맞아서 생긴 마음의 못을 없애고 거룩함을 회복하자.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
[디모데전서 4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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