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막절의 모습
요한복음 7장에서 유대인들의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다. 예수님을 향해 수군거리고, 귀신 들린 자로 몰아가고, 자신들이 생각하는 예수님의 정체에 대해서 조용히 토론하기도 하고, 대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이 아랫사람이라고 부르는 예루살렘 성전의 경비원들에게 예수님을 잡아오라고 시키는 등 난리 부르스가 펼쳐지고 있다.
이렇게 요한복음 7장이 쓰여진 시기에 대해서 요한은 다음과 같이 짧게 이야기하고 있다.
유대인의 명절인 초막절이 가까운지라
[요한복음 7장 2절]
초막절은 유대인의 7대 절기 중 마지막 절기이다. 이는 휴거, 7년 대환란 이후에 새 하늘과 새 땅, 그리고 새 예루살렘과 새 성전이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것을 미리 보여주는 마지막 절기이다. 이 절기의 특징은 레위기 23장 40절 말씀에 나와있는 것처럼 7 절기 중 유일하게 즐거워하는 절기이다.
첫날에는 너희가 아름다운 나무 실과와
종려나무 가지와 무성한 나무 가지와
시내 버들을 취하여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이레 동안 즐거워할 것이라
[레위기 23장 40절]
이렇게 즐거워해야 하는 절기에 유대인들은 예수님에 대해 수군거리고, 귀신 들렸다고 하고, 체포하려고 난리를 치고 있는 것이다. 성경과 정반대의 모습으로 살고 있는 것이다.
우리도 이런 모습이 없는지 점검했으면 한다. 하나님께서는 '항상 기뻐하라'라고 하셨는데, 이와 정반대의 모습으로 살진 않았는지? '쉬지 말고 기도하라'라고 하셨는데, 쉬기만 하고 기도는 안 하고 있지는 않는지? '범사에 감사하라'라고 하셨는데, '감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내 삶을 이끄시고 계신지 '감시'하고 있지는 않은지?
초막절은 1주일간 장막, 즉 텐트 안에 살면서 진정한 영원한 우리의 장막이 되어주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것을 미리 보여주는 절기이다. 이 절기에 걸맞게 항상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