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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위해 기도만 하면 미스바 기도회가 되는가? - 1

Gospel Barista 2021. 9. 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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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에 위기가 닥쳐오면 기독교인들은 여기저기 모여 기도회를 연다. 이런 기도회의 이름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미스바 기도회' 이다. 이는 사무엘상 7장에 나와있는, 사무엘이 미스바에서 기도하여 블레셋으로 부터 나라를 회복하게 된 유명한 기도회 이다. 그렇다면, 기독교인들이 모여서 나라를 위해 기도만 하면 모두 다 미스바 기도회처럼 될 수 있는 것인가? 미스바 기도회를 묵상해보자.

우선, 미스바 기도회가 있기 전 까지의 배경을 살펴보자. 이스라엘 백성이 블레셋과 싸웠으나, 4천명이 전사하며 패배했다. 이에, 승리하기 위해 여호와의 궤를 실로로 부터 자신들의 진영으로 가져왔다. 이에 환호하였으나, 3만명이 전사하며 크게 패배했다. 이로인해 여호와의 궤를 빼앗기고 블레셋의 지배를 받기시작했다. 다만, 거룩한 여호와의 궤가 죄악으로 가득한 곳에 있을 수 없다. 여호와의 궤로인해 블레셋이 박살이 나기 시작했다. 이에, 블레셋 사람들이 여호와의 궤를 이스라엘의 기럇여아림으로 돌려보냈다. 기럇여아림은 다른 이름으로도 불렸는데, 그 이름들을 보면 어떤 곳인지 알 수 있다. 그 이름들은 ‘바알라’(수 15:9), ‘기럇 바알’(수 15:60), ‘바알레유다’(삼하 6:2), ‘기럇’(수 18:28) 등 바알 관련 지명들이다. 즉, 기럇여아림은 바알 숭배의 중심지였던 것이다. 이곳에 여호와의 궤가 오게 된 것이다.

사무엘상 7장은 이 시점부터 시작되는 말씀이다.


기럇여아림 사람들이 와서 여호와의 궤를 옮겨
산에 사는 아비나답의 집에 들여놓고
그의 아들 엘리아살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여호와의 궤를 지키게 하였더니
궤가 기럇여아림에 들어간 날부터
이십 년 동안 오래 있은지라
이스라엘 온 족속이 여호와를 사모하니라
So the men of Kiriath Jearim came
and took up the ark of the LORD.
They took it to Abinadab's house on the hill
and
consecrated Eleazar his son
to guard the ark of the LORD.

It was a long time, twenty years in all,
that the ark remained at Kiriath Jearim,
and all the people of Israel
mourned and sought after the LORD.
[사무엘상 7 : 1~2]


여호와의 궤가 기럇여아림에서 아비나답의 집에 머무르게 되었다. 아비나답은 기럇여아림에 살고있던 레위인이었다. 즉, 이 지역의 제사장이었다. 바알신을 섬기는 지역의 제사장의 집에 여호와의 궤가 머무르기 시작한 것이다. 우상숭배의 중심지이지만, 아비나답은 그의 아들 엘리아살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여호와의 궤를 지키게 하였고, 20년동안 여호와의 궤가 기럇여아림에 있을 수 있었다.

여기서 기럇여아림의 상황 속에서 거룩하게 구별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자. 기럇여아림은 이스라엘의 행정구역안에 있었지만 바알을 섬기는 중심지였다. 이 곳에서 하나님 앞에 거룩하게 구별되는 것이 가능할까? 불교국가인 태국에서 거룩하게 구별되어 보라. 더 나아가 이슬람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나 이란에서 거룩하게 구별되어 보라. 극단적 성향의 ISIS 의 중심지에서 거룩하게 구별되어 보라. 거룩하게 구별되기를 결단 할 수 있겠는가?

아비나답과 엘르아살은 이것을 해낸 것이다. 목숨 걸고 거룩함을 회복한 것이다. 주변의 따가운 시선과 협박까지도 당하지 않았을까? 그 가운데 거룩함을 회복하고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아낸 것이다. 그것도 블레셋을 박살내던 여호와의 궤가 잠잠히 20년 동안이나 그 집에 머무를 정도의 거룩함의 회복이었던 것이다.

이들이 거룩함으로 구별되어진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여호와의 궤를 지키기 위함이다. (consecrated Eleazar his son to guard the ark of the LORD.)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블레셋에게 빼앗겼던 여호와의 궤를 지켜내야한다. 다시 빼앗기지 않도록 무술을 연마하고, 힘을 기르고, 군대를 양성해야 지킬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런데 왜 이 가족은 여호와의 궤를 지키기 위해 '거룩의 회복' 의 방법을 선택했을까?

이들은 여호와의 궤는 스스로 지켜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즉,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지킬 수 없어서 누군가가 지켜드려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저 우리의 역할은 하나님을 빼앗길까 조마조마하며 힘을 기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임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셨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레위기 11 : 45]


아비나답과 엘르아살은 그저 이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 앞에서 거룩함을 지켜낸 것이며, 이것이 진정으로 여호와의 궤를 지켜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던 것이다. 만약, 이들이 거룩함을 지켜내지 못했다면, 여호와의 궤는 기럇여아림을 박살내고 또 다시 다른 곳으로 옮겨갔을 것 이다.

일제시대 때 교회를 지키자고 신사참배를 한 이들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가 주인되는 교회는 분명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한다고 말씀하셨다.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마태복음 16 : 18]


즉, 교회를 지키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가 거룩함을 지키는 것이었으며, 이로 인해 하나님의 임재가 교회에 있었으면, 음부의 권세가 교회를 이기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거룩함이 무너졌다. 우리 스스로의 힘과 생각으로 교회와 하나님을 지키려고 거룩함을 버린 것이다. 그 결과 신사참배라는 우상숭배를 하였으며, 오히려 교회들이 이 우상숭배를 권면한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모습으로 나아가야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우리가 하나님을 지켜드려야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하나님은 스스로 계시는 창조주이시다. 착각하지 말자. 우리가 지켜야 하는 것은 '거룩함' 이다.

미스바 기도회의 시작점은 사무엘이 미스바로 사람들을 불러모은 시점이 아니다. 한 가정이 20년동안 목숨걸고 결단하여 거룩함을 지켜냈다. 그 결과 "이스라엘 온 족속이 여호와를 사모하니라" 라고 성경은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나 한 사람이 기도한다고 되겠어?", "우리 가정만 올바르게 거룩함을 지켜낸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라는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자. 한 가정의 거룩함으로 온 이스라엘 민족이 여호와를 사모하게 되었다.
이 한 가정의 거룩을 향한 결단이 이스라엘 민족을 구한 미스바 기도회의 시작점인 것이다.

가정의 거룩을 향한 결단. 미스바 기도회의 시작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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