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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제단의 불을 지켜라!

Gospel Barista 2024. 3. 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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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지웅 목사님의 레위기 강해 내용을 인용했습니다.

레위기는 하나님께서 모세를 회막에서 부르시고 제사법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중에서도 아론과 그의 자손들, 즉 제사장들에게 특별한 명령을 내리신다.

'불'을 꺼지지 않게 하라!


단 위에 불은 항상 피워 꺼지지 않게 할찌니
제사장은 아침마다 나무를 그 위에 태우고
번제물을 그 위에 벌여 놓고
화목제의 기름을 그 위에 사를찌며
불은 끊이지 않고 단 위에 피워 꺼지지 않게 할찌니라
[레위기 6 : 12~13]


회막의 구조를 살펴보면 제단의 불은 텐트 밖에 있다. 즉, 사막 한가운데 야외에 피워져 있다는 것이다.

회막

하나님은 이 불을 왜 꺼뜨리지 말라고 하셨을까? 이 비밀은 레위기에 기록된 첫제사를 보면 알 수 있다.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을 사른지라
온 백성이 이를 보고 소리지르며 엎드렸더라
[레위기  9 : 24]


제사장 위임식 후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속죄제, 번제, 화목제를 마치고 모세와 아론이 회막에서 나오자 하나님께서 그 제단에 있는 번제물과 기름을 불사르셨다. 여호와께서 흠향하신 첫 제사의 제물을 태웠던 불을 꺼뜨리지 말라고 하신 것이다.

생각해 보라. 아무리 사막이어도 가끔씩은 폭우가 쏟아진다. 그리고 모래폭풍이 불기도 하고, 새벽이슬이 쥐도 새도 모르게 덮치기도 한다. 이 가운데 제단의 불을 꺼지지 않게 지키는 것이 쉬울 것 같은가? 제사장들은 자신의 온몸으로 비와 모래폭풍과 새벽이슬을 막아낸다. 자신의 옷이 불에 탈지언정 제단의 불을 지켜낸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서 말이다.

사막의 모래폭풍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교회들은 어떤가? 한국교회 예배의 불씨는 우리 조상들이 어느 순간 갑자기 하나님을 믿고 싶어 져서 피워낸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아끼시는 훌륭한 선교사들을 이 땅 대한민국으로 보내주셨고, 이들에 의해 예배의 불씨가 지펴졌다. 이 불씨가 1907년 평양 대 부흥으로까지 이어지며 평양이 제 2의 예루살렘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 부흥의 역사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첫 제사 때 하나님께서 흠향하셨던 번제물을 불사른 불과 같은 개념으로 생각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이 예배의 불씨를 꺼지지 않게 지켜내야 할 의무는 한국교회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난 제사장이 아닌데?"라는 얄팍한 생각은 하지 말자. 우리는 이미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르심을 받았다.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베드로전서 2 : 9]


COVID-19


최근 몇 년간 COVID-19라는 사막의 폭우와 모래폭풍과 같은 사건이 전 세계를 덮쳤었다. 대한민국도 예외는 아니었으며, 이로 인해 예배의 불씨가 거의 꺼지기 직전이다. 그렇다면 누군가는 자신의 옷이 남아있는 불씨에 탈지언정, 온몸이 폭우에 젖을지언정, 눈과 코를 모래폭풍이 틀어막을지언정 그나마 남아있는 소중한 예배의 불씨를 목숨 걸고 지켜내야 하지 않겠는가? 꺼져가는 불씨에 기름을 붓고 나무를 공급해야 하지 않겠는가?

사도 바울은 자신의 순교 직전에 자신의 순교를 '관제(전제)'라는 제사의 형태로 묘사한다.


관제와 같이 벌써 내가 부음이 되고
나의 떠날 기약이 가까왔도다
[디모데후서 4 : 6]


관제 또는 전제는 제사를 지내다가 제단의 불이 꺼져갈 것 같을 때 기름이나 포도주를 붓는 제사법이다. 이는 꺼져가는 제단의 불을 다시 키우는 제사법인 것이다. 바울은 로마 네로황제에 의해 기독교가 박해를 받고 있을 때, 자신의 순교를 통해 다시 예배의 불씨가 되살아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던 것이다.

올리브 오일. 관제(전제)


지금 이 시대에 꺼져가는 예배의 불씨를 누가 지켜나갈 것인가? 누가 바울과 같이 자신의 삶을 관제(전제)로 드리며 예배의 불씨를 살려낼 것인가? 이 글을 읽는 모든 크리스천들이 이 사명을 감당해 내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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