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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여호수아

이스라엘 민족이 쳐 죽인 왕들의 명단

Gospel Barista 2024. 9. 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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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 12장은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께서 약속해 주신 땅을 정복하면서 쳐 죽인 왕들의 명단이 나열되어 있다.

하나는 디르사 왕이라
모두 서른한 왕이었더라
[여호수아 12 : 24]

죽임당한 왕들의 명단


모두 31명의 왕을 쳐 죽였다고 명기되어 있다. 이는 요단강 서쪽 지역에서 죽인 왕들의 수이다. 요단강 동쪽에서도 2명의 왕을 죽였으므로 여호수아가 이끄는 이스라엘 민족은 총 33명의 왕을 쳐 죽였다. 그 명단은 다음과 같다.


- 요단강 동쪽 : 시혼, 옥
- 요단강 서쪽 : 여리고 왕, 아이 왕, 예루살렘 왕
                        헤브론 왕, 야르뭇 왕, 라기스 왕
                        에글론 왕, 게셀 왕, 드빌 왕
                        게델 왕, 호르마 왕, 아랏 왕
                        립나 왕, 아둘람 왕, 막게다 왕
                        벧엘 왕, 답부아 왕, 헤벨 왕
                        아벡 왕, 랏사론 왕, 마돈 왕
                        하솔 왕, 시므론 므론 왕, 악삽 왕
                        다아낙 왕, 므깃도 왕, 게데스 왕
                        욕느암 왕, 돌 왕, 고임 왕
                        디르사 왕


여호수아가 정복한 땅이 현재의 이스라엘의 영토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당시의 가나안 땅의 면적이 현재의 이스라엘의 영토와 같다고 가정하고 묵상글을 이어가겠다.

현재 이스라엘 국토 면적은 약 20,000 km²로 우리나라의 경상북도와 비슷하다. 경상북도는 10시 12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와 '군'을 동일한 행정구역의 개념으로 가정하면 총 22개의 하위 행정구역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반면에, 여호수아가 정복한 땅은 이와 비슷한 면적에 33명의 왕이 있었다. 왕 1명당 하나의 왕국이 있지 않았겠는가? 그 왕국의 크기는 제각각이었겠지만, 경상북도의 경주시나 포항시 보다도 작은 왕국들이 즐비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작은 땅에 뭐 이리 왕이 많아?'
'저렇게 작은 땅을 왕국이라고 할 수 있는 거야?'

이와 같이 생각할 수 있겠다.

포항 호미곶


이 상황을 제 3자의 시점으로 다시 개념화해서 바라보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특정 지역의 땅을 주신기로 약속하셨다. 하지만 그 땅에는 자잘한 왕국들이 세워져 있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이 왕국들을 무너뜨리고 그 땅을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민족들이 나눠갖게 하셨다.

자! 이 개념을 오늘날 우리의 삶에 적용시켜 보자. 하나님께서 택하신 이스라엘 민족에게 허락하신 땅을 우리네 삶이라고 생각해 보라. 우리 삶의 크고 작은 영역에 각자의 왕국들이 자리 잡고 있고, 각 왕국마다 굳건한 '나'라는 왕이 자리 잡고 있지 않는가?

삶의 특정 영역에서 나 자신이 높아지려는 바벨탑을 쌓고, 크리스천이라고 하면서 세상과 경계선을 허물며 이도저도 아닌 삶을 살고, 자신이 하기 싫은 것은 각종 핑계를 대며 끝까지 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만 하는 고집을 부리고 있지는 않는가? 하나님을 찬양한다고 하면서 세상의 문화에 빠져서 아이돌 노래에 심취해 있고, 해야 하는 공부는 하지도 않으면서 자신의 삶이 풀리지 않는다고 불평불만만 늘어놓고 있지는 않는가? 취미생활은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해서 온갖 동호회에 등록하여 거룩하지 않은 이들과 동화되어 있지는 않는가? 하나님보다도 더 착해지려고 하나님이 죄라고 한 것들까지 죄가 아니라고 우기고 있지는 않는가? 하나님의 뜻은 구하지 않고 자신의 욕심대로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가?

하나님을 믿는 성도는 그 안에 자리 잡고 있는 이런 왕국들을 무너뜨리고, 각각의 왕국을 이끌고 있는 왕의 존재를 쳐 죽여야 한다. 여호수아가 하나님의 명령대로 약속의 땅을 정복한 것처럼 말이다.

내 머리에 쓰고있는 왕관을 벗자!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
[고린도전서 15 : 31]


날마다 자신이 죽는다고 고백하고 있는 사도 바울의 고백을 보라. 바울은 자신의 삶 가운데 스스로 왕으로서 군림한 왕국을 철저하게 무너뜨리고 왕 된 자신을 죽이는 삶을 살았으며, 그 자리를 오직 한 분, 만왕의 왕 되신 하나님께 내어드렸다.

여호수아 12장 말씀에 죽임 당한 왕들의 명단을 보며 이들이 하나님께 대적한 어리석은 이들로 느껴지는가? 이렇게 생각하기 전에 우리 삶에 이렇게 어리석은 영역이 있는지 점검했으면 한다. 경상북도만한 땅덩어리에 33명의 왕이 군림하고 있었다. 고작 한 사람, 우리 각자의 삶 가운데 우리 스스로 몇 개의 왕국을 세우고 있는지를 점검해 보라. 33개의 왕국보다도 더 작은 왕국들이 즐비할 수도 있다.

스스로가 왕이 된 나만의 왕국


"고작 그 코딱지만한 땅덩어리를 가지고 왕국이라고 우긴다고?"

라는 비판이 우리의 삶을 비추게 된다면 얼마나 부끄럽겠는가? 우리의 삶 가운데 사도 바울의 고백과 같이 우리가 세운 왕국을 무너뜨리며, 왕의 자리를 오직 만왕의 왕 되신 하나님께 내어드리는 멋진 성도가 되자.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이 약속의 땅을 차지한 것과 같이, 우리의 삶이 성령으로 충만해서 천국이 약속된 삶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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