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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여호수아

전쟁 영웅을 대하는 법

Gospel Barista 2024. 10. 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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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한 나라가 지구상에서 사라질 수도 있는 큰 사건이기에 한 치의 실수도 용납이 되지 않는다. 한 사람의 실수로 인해 전쟁에서 패한다면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전쟁을 승리로 이끈 자들은 영웅대접을 받기도 한다.

전쟁 영웅


세계 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영웅인 아이젠하워는 이 공로를 인정받아 6.25 전쟁을 끝내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미국의 대통령이 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가나안 땅 정복전쟁을 치르는 이스라엘 민족은 이 전쟁의 영웅을 어떻게 대했는지를 살펴보자.

므낫세 지파를 위하여 제비 뽑은 것은 이러하니라
므낫세는 요셉의 장자였고
므낫세의 장자 마길은 길르앗의 아버지라
그는 용사였기 때문에
길르앗과 바산을 받았으므로
므낫세의 남은 자손을 위하여
그들의 가족대로 제비를 뽑았는데
그들은 곧 아비에셀의 자손과 헬렉의 자손과
아스리엘의 자손과 세겜의 자손과
헤벨의 자손과 스미다의 자손이니
그들의 가족대로
요셉의 아들 므낫세의 남자 자손들이며

[여호수아 17 : 1~2]


므낫세 지파의 땅을 분배하기 위해 제비를 뽑는 장면을 살펴보면, 므낫세의 장자 마길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마길은 '용사'였기 때문에 제비를 뽑지 않고 길르앗과 바산을 받았다. 여기서 '용사'의 영어단어는 'Great Soldiers'이다. 즉, 마길의 자손들은 용맹한 군인들이었기에 제비를 뽑기 이전에 땅을 할당해 준 것이다. 이것이 이스라엘 민족이 전쟁 영웅을 대하는 방법이었다.

Great Soldier

요셉 자손이 여호수아에게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지금까지 내게 복을 주시므로
내가 큰 민족이 되었거늘
당신이 나의 기업을 위하여 한 제비,
한 분깃으로만 내게 주심은 어찌함이니이까 하니
[여호수아 17 : 14]


요셉의 자손들이 한 분깃만 배분받은 것에 대해서 여호수아에게 불평을 토로하는 것을 보면, 이스라엘 민족에게 있어서 땅 배분 문제는 꾀나 예민한 문제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가운데 Great Soldiers였던 마길에게 제비를 뽑기 전에 땅을 먼저 할당한 것은 어마어마한 특혜를 준 것이지 않겠는가? 그런데 이 특혜에 대한 이스라엘 민족의 불평불만은 없다. 이것이 이스라엘 민족의 전쟁 영웅을 대하는 태도이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전쟁의 영웅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을까? 6.25 전쟁의 영웅 백선엽 장군이 2020년 7월 10일에 서거했다. 6.25 전쟁 당시 낙동강 전선을 목숨 걸고 지켜낸 다부동 전투를 이끈 장군이다. 다부동 전투에서의 백선엽 장군의 명령을 보라.

“우리에게는 이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
여기가 격파되면 나라가 망하고,
우리에겐 죽음뿐이다.
대한민국이 멸망해서는 안 된다는
우리 마음은 모두 같다.
보라, 우리를 돕기 위해 지구 저쪽에서 온
미군이 저 아래 골짜기에서
싸우고 있지 않은가.
그들을 버리고 우리만 살겠다는 것은
대한의 남아로서 부끄러운 일이다.
내가 선두에 서겠다.
내가 물러서면 너희들이 나를 쏴라”


이런 리더가 전장에서 선두에 서서 싸우는데, 어찌 병사들이 목숨 걸고 싸우지 않겠는가? 더 나아가 백선엽 장군은 연합군이 38선을 넘는 것을 주저하고 있을 때 이승만 대통령의 명령을 받들어 38선 돌파 작전을 전투지휘했던 장군이다.

내가 선두에 서겠다! 내가 물러서면 너희들이 나를 쏴라!


이런 전쟁 영웅이 서거했으니, 당연히 서울 현충원에 안장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백선엽 장군은 대전 현충원에 안장되었다. 그 이유는 서울 현충원에 자리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미 1996년에 서울 현충원은 만장상태가 되긴 했다. 하지만, 이 이후에도 서울 현충원에 안장되는 사례가 있었으며, 김영삼이나 김대중 전 대통령도 이런 만장 상태의 서울 현충원에 산을 깎아서 공간을 마련한 뒤에 안장되었다. 대한민국 최초의 4성 장군이자 6.25 전쟁의 영웅을 대하는 대한민국의 태도를 점검했으면 한다.

물론, 대전 현충원을 폄훼할 의도는 없다. 이곳에도 대한민국을 목숨 걸고 수호한 수많은 영웅들이 안장되어 있고, 그만큼 이곳 또한 영광스러운 장소임은 변함없다. 하지만, 국가의 수도에 이렇게 나라를 위해 목숨까지 바친 영웅들을 기리는 곳이 있는데, 6.25 전쟁의 영웅이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다른 곳에 안장되는 이 현실이 대한민국이 나라를 목숨 걸고 지켜낸 전쟁 영웅을 대하는 태도라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우리의 전쟁 영웅들은 어디에 묻혀야 할까?


이 상황의 실질적인 논란은 백성엽 장군이 정치색이 매우 강한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제작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좌익 세력들은 친일파인 백선엽 장군이 서울 현충원에 안장되는 꼴을 못 견딜 것이다. 백선엽 장군이 친일파로 낙인이 찍힌 이유는 만주군 육군군관학교를 나와서 독립군을 포함한 중국 공산당의 지원을 받는 팔로군 및 기타 게릴라 단체들을 소탕하기 위해 만들어진 간도특설대에서 근무했던 이력 때문이다.

이를 조금 더 현실적으로 바라보자. 당시의 만주군 육군군관학교는 돈이 없던 조선인들에게는 거의 유일하게 학문을 배울 수 있는 기관이었다. 또한 간도특설대 1~2기에는 특정 조건을 걸고 모집을 했다. 하지만 백선엽은 3기였다. 3기는 모집이 아닌 강제 징집이었다.

백선엽 장군의 삶에도 과와 오가 있다. 하지만, 만주군 육군사관학교, 그리고 간도특설대의 이력만으로 친일파로 낙인을 찍고 역사 속에서 사라져야 할 나쁜 사람으로 인식하게 만들려는 모습이 안타까울 뿐이다.

안타까움


최근 대한민국의 정권이 바뀐 뒤, 백선엽 장군을 향한 시선이 새로워지고 있다. 6.25 전쟁 당시 낙동강 전선에서의 치열했던 다부동 전투를 잊지 않기 위해 다부동에 백선엽 장군의 동상을 세웠다. 이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이 목숨 걸고 나라를 지켜낸 전쟁 영웅들에 대해서 올바른 역사관을 갖고 올바른 대우를 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이런 올바른 역사관을 갖기 위해서는 한국교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진리'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오직 크리스천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가운데 끝가지 신앙을 지키려는 크리스천들의 역사를 빼고는 대한민국의 올바른 역사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땅 대한민국 곳곳에 새겨진 크리스천들의 역사를 공부하며 올바른 역사관을 갖고 이를 널리 전파할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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