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장에 '안나'라는 여자 선지자 이야기가 나온다. 나이가 많은 과부인데 성전을 떠나지 않고 주야로 금식하며 기도함으로 섬겼다고 한다. 이 여선지자 '안나'의 행적은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마침 이 때에 나아와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예루살렘의 속량을 바라는 모든 사람에게
그에 대하여 말하니라
[누가복음 2장 38절]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사람들에게 알렸다. 여기서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 이야기를 듣게 된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은 '예루살렘의 속량을 바라는 사람들'이었다.
예수님이 계셨을 시기의 예루살렘의 분위기가 어땠을까? 사두개인과 바리새인, 율법교사들이 어깨에 힘을 잔뜩 주며 목이 곧은 백성의 모습으로 군림하고 있었고, 예루살렘의 성전에서는 비둘기를 파는 등 장사꾼들의 소굴이 되어있었다. 이 시기에 '예루살렘의 속량을 바라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 땅 대한민국, 그리고 한국 교회의 상황은 어떨까? 예수님이 계셨을 때의 예루살렘의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다. 아니, 더 심할 수도 있겠다. 교회에서 코인팔이를 하고, 유명한 사역자들의 온갖 더러운 행태가 드러나고 있다. 서로 목이 곧아져서 서로를 향해 비방만 하고 함께 회개하자는 선포는 들리지도 않는다. 이 가운데 누군가는 대한민국과 한국교회의 속량을 바라는 이들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지금 전 세계는 아수라장이 펼쳐지고 있다. 전쟁, 기근, 전염병, 무너지는 경제, 환경문제 등 멀쩡한 분야가 없다. 이 아수라장의 소식들은 곧 예수님께서 다시 오신다는 신호이다. '예루살렘의 속량을 바라는 이들'에게 전해진 기쁜 소식이 예수님의 탄생 소식이었던 것과 같이, '대한민국과 한국교회의 속량을 바라는 이들'에게 오늘날의 전 세계의 상황을 '다시 오실 예수님'의 소식으로써 더할 나위 없는 기쁜 소식으로 여기며 희망을 잃지 않고 더더욱 기도의 용사로서 승전보를 울리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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