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새인, 사두개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책잡으려하여 예수님께 난감한 질문들을 던졌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 질문들을 유유히 지혜롭게 물리치셨다. 이런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한 서기관이 예수님께 또 다른 질문을 던졌다.
서기관 중 한 사람이 그들이 변론하는 것을 듣고
예수께서 잘 대답하신 줄을 알고 나아와 묻되
모든 계명 중에 첫째가 무엇이니이까
[마가복음 12 : 28]
이에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셨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첫째는 이것이니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곧 우리 하나님은 유일한 주시라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보다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
[마가복음 12 : 29~31]
이 대답을 들은 서기관이 앵무새처럼 예수님의 대답을 반복하였고, 답변의 뒷부분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계명과 번제물의 중요도를 비교하였다. 이 서기관의 대답을 들은 예수님께서 다음과 같이 이 서기관을 평가하셨다.
예수께서 그가 지혜 있게 대답함을 보시고 이르시되
네가 하나님의 나라에서 멀지 않도다 하시니
그 후에 감히 묻는 자가 없더라
[마가복음 12 : 34]
'하나님의 나라에서 멀지 않다' 는 말씀을 얼핏 보면 엄청난 칭찬 같이 보인다. 하지만, 곰곰히 따져보면, 아직 하나님 나라까지는 멀지는 않지만 거리가 남아있는 상태이다. 어떻게 보면 이보다 더 안타까울 수가 없다.
우리는 과연 하나님의 나라에 속한 자일까? 아니면 하나님의 나라까지 아직도 거리가 남아있는 자일까? 멀지 않은 곳에 하나님의 나라가 있다고 안심하고 있지는 않는가? 멀지 않다는 것은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임을 명심하자.
그렇다면 이 멀지않은 거리를 어떻게 좁혀나갈 수 있을까? 이는 바로 뒤에 이어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주의해야하는 서기관들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 긴 옷을 입고 다니는 것
-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
- 회당의 높은 자리를 원하는 것
- 잔치의 윗자리를 원하는 것
자신을 과시하고, 자신이 높아지려고 하고, 권력에 대한 욕심을 품고있고, 자신을 위한 잔치를 벌이는 모습이 과연 하나님을 목숨을 다하여 마음을 다하여 힘을 다하여 뜻을 다하여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는 모습일까? 이 모습들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계명대로 행하지 않는 모습들이다.
하나님 나라까지의 거리는 바로 '말씀대로 행함' 으로 좁혀나갈 수 있다. 아무리 말씀 묵상을 많이 하고, 말씀을 많이 읽는다고 천국행이 확정되지 않는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기 때문이다. 말씀대로 행함으로 생동감 넘치는 믿음을 갖고 하나님 나라에 속한 자로 하루하루 승리하자. 네비게이션 목적지를 '하나님 나라' 로 세팅하고, 네비게이션의 마지막 멘트를 기쁨으로 듣는 우리가 되자.
"하나님 나라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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