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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인물전

사울을 향한 선포 :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 - 2

Gospel Barista 2021. 9. 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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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를 핑계삼아 순종하지 않은 사울을 향해 사무엘이 하나님의 명령을 다시 상기시킨다.


사무엘이 이르되 왕이 스스로 작게 여길 그 때에
이스라엘 지파의 머리가 되지 아니하셨나이까

여호와께서 왕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을 삼으시고
또 여호와께서 왕을 길로 보내시며 이르시기를
가서 죄인 아말렉 사람을 진멸하되
다 없어지기까지 치라 하셨거늘

어찌하여 왕이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하고
탈취하기에만 급하여
여호와께서 악하게 여기시는 일을 행하였나이까
[사무엘상 15 : 17~19]


사무엘은 "왕이 스스로 작게 여길 그 때에 이스라엘 지파의 머리가 되지 아니하셨나이까" 라고 하며, 사울의 초심부터 훑고 시작한다.

초심 (※출처 : Pixabay)


이렇게 겸손했던 사울이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지 않고 여호와께서 악하게 여기시는 일을 행했다고 하나님의 마음을 단도직입적으로 선포하고 있는 것이다. 사무엘이 이렇게 사울에게 하나님의 마음을 전한 것은 사울에게 회개의 기회를 준 것이다. 사울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하나님의 마음이 반영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처음 기름부음을 받을 때의 사울의 모습을 상기시키신 것이다.

이는 요한계시록의 에베소 교회를 책망하실 때와 흡사하다. 에베소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책망은 '잃어버린 처음사랑' 이다.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요한계시록 2 : 4]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출처 : Pixabay)


하나님께서 이렇게 책망하시는 이유는 바로 다음절에 이어진다.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요한계시록 2 : 5]


처음사랑을 버린 에베소 교회를 향해,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게 하기 위함이다. 이 처음사랑을 회복하길 원하시는 에베소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처음 모습을 버린 사울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인 것이다.

첫 걸음을 시작한 아이와 같이 처음 행위를 회복하자 (※출처 : Pixabay)


사무엘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자, 사울의 대답은 이렇게 이어진다.


사울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나는 실로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여
여호와께서 보내신 길로 가서
아말렉 왕 아각을 끌어 왔고
아말렉 사람들을 진멸하였으나
다만 백성이 그 마땅히 멸할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길갈에서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하려고
양과 소를 끌어 왔나이다
하는지라
[사무엘상 15 : 20~21]


사울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아말렉 사람들을 진멸했으나, 백성들이 당신의 하나님께 제사하기 위해 가장 좋은 양과 소를 끌고왔다고 똑같은 대답을 되풀이 하였다. 회개하고 돌이킬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차버린 것이다. 이에, 사무엘이 사울에게 최후통첩과 같은 하나님의 마음을 전달한다.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사무엘상 15 : 22]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출처 : Pixabay)


이 말씀이 그 유명한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 고 하신 말씀이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제사와 숫양의 기름보다 더 낫다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사울과 이스라엘 백성들의 생각과 행동을 정확하게 짚으신 것이다. 이들은 하나님 말씀에 어느정도는 순종을 했으나, 제사를 핑계삼아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지 않았다.

사실,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통해 이 잘못을 지적하셨기 때문에 이들이 하나님께 드릴 제사를 핑계거리로 이야기한 것이고, 이들의 마음은 자신들이 기름진 양과 모든 좋은 것을 취하려고 했을 수도 있다. 하나님을 '너의 하나님' 이라고 칭하는 이들의 마음이 정말 순수하게 기름진 양과 좋은 것들을 하나님께 드리고 싶어서 남겨놓았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했을 것이다. 즉,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면서 그 중 일부를 하나님께 드리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는 명절 때 해외여행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면세점에 들려서 시어머니 기분 풀기용 명품백을 사오는 것과 같은 짓이다. 이 장면은 사울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여실히 드러난 장면인 것이다. '적당히 화내시지 않게 어루고 달래주면 되는 분' 으로 인식하고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려고 한 것이다.

기분풀기용 명품백 (※출처 : Pixabay)


그리고, "이 정도 불순종은 하나님께서도 화내시지 않겠지?", "이 정도는 내가 취하고 제사드리면 하나님께서 용서해주실거야!" 라는 생각도 있었을 수 있다. 이는 "죄 조금 짓고 회개하면 되지 뭐." 이와 같은 생각이다.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니 모든 죄를 회개하면 다 용서해주실거야!" 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기준을 살펴보자. 사울은 하나님의 말씀 중 큰 방향성을 고려하면 70~80% 정도는 순종했다. 조금더 사울의 편에서 생각해보면 목숨걸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전쟁을 일으켜 승리했으므로 95%정도까지도 볼 수 있겠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사울과 이스라엘 백성의 상황을 '불순종' 으로 규정하셨다. 하나님의 기준은 하나님 말씀에 100% 순종을 원하시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만왕의 왕이시기 때문이다. 왕의 명령에 95% 순종은 곧 불순종인 것이다. 더 나아가 99% 순종 또한 불순종인 것이다. 왕의 명령에는 100% 순종만이 답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기준인 것이다. 사울과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서 하나님은 만왕의 왕이 아니었다. 그러기에 당당하게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핑계로 불순종을 행한 것이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생각하고 있지도 않는 이들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겠다고 당당하게 불순종을 행하는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라고 하신 것이다. 이는 자신들이 드리고자 하는 제사를 받으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도 모르고, 제사를 왜 드리는지도 모르는 이 상황을 정확하게 짚으신 것이다.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나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하박국 2 : 4]

사자가 이르시되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
[창세기 22 : 12]


이삭을 바치는 아브라함 (※출처 : Pixabay)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라고 하박국은 고백하고 있다. 이 믿음의 시작은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의 순종, 즉, '하나님을 경외' 하는 것이다. 왕 되신 하나님을 인정하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믿음의 시작점인 것이다. 하나님을 시어머니 취급하고, 자신의 발 아래에 두고 스스로 의로워져 자신이 의인이라고 착각하는 이들은 하나님 앞에서 목이 곧은 백성에 자니지 않는 것이다.

착각하지 말자. 이 말씀은 예배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매 순간순간이 하나님의 말씀에 100% 순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 순간순간 '하나님 앞에서' 라는 인식이 중요하다. 이것이 곧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예배의 본질은 하나님과의 만남이므로, 매 순간순간이 예배의 순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자를 하나님께서 찾고계신 것이다.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요한복음 4 : 23]


어설프게 하나님과 예배를 핑계거리로 사용하지 말고, 하나님이 찾으시는 예배자의 모습으로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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