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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을 향한 선포 :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 - 1

Gospel Barista 2021. 9. 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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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이 제사보다 낫다'

이 말씀은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말씀이자, 예배를 빠질 수 있는 근거가 되는 달콤한 말씀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과연 이 말씀은 어떤 의도로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는지 살펴보자.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 (※출처 : Pixabay)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통하여 사울에게 아말렉을 치라는 명령을 하셨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아말렉이 이스라엘에게 행한 일
곧 애굽에서 나올 때에 길에서 대적한 일로
내가 그들을 벌하노니
지금 가서 아말렉을 쳐서
그들의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되
남녀와 소아와 젖 먹는 아이와
우양과 낙타와 나귀를 죽이라 하셨나이다
하니
[사무엘상 15 : 2~3]


아말렉을 공격할 때의 특수임무가 있었다. 이는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는 것이며, 남녀노소, 젖 먹는 아이, 우양과 낙타와 나귀까지 다 죽이라는 것이었다. 이에, 사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군사를 모으고, 아말렉과 함께 있었던 겐 사람들에게 전쟁을 일으킬 것인데 너희도 같이 죽일 수 있으니 아말렉에서 떠나가라고 했다. 이에 겐 사람들이 아말렉을 떠나갔다. 그리고 사울이 진격하기 시작했다. 하나님의 명령대로 진격을 하니 당연히 승전보를 울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울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특수임무를 수행하지 않았다.


사울과 백성이 아각과 그의 양과
소의 가장 좋은 것 또는 기름진 것과
어린 양과 모든 좋은 것을 남기고
진멸하기를 즐겨 아니하고
가치 없고 하찮은 것은 진멸하니라
[사무엘상 15 : 9]


이 때의 하나님의 심정이 적나라게 표현되어 있다.


내가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하노니
그가 돌이켜서 나를 따르지 아니하며
내 명령을 행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 하신지라
사무엘이 근심하여 온 밤을 여호와께 부르짖으니라
[사무엘상 15 : 11]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구한 왕을 세우신 것에 대한 후회가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왕을 세우시는 심판을 하시면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울에게 3가지 예언을 하실만큼 '이스라엘의 회복' 에 촛점이 맞춰져 있었다.

<'기름부음 받은 사울을 향한 3가지 예언' 링크>

'기름부음 받은 사울을 향한 3가지 예언' 링크


여기서 '회복' 이라 함은 하나님을 이스라엘의 왕 중의 왕으로 인정하고, 왕의 통치를 받으며, 왕의 명령의 순종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울과 이스라엘은 '회복' 하기는 커녕, 큰 방향성만 순종하고, 나머지 세밀한 하나님의 명령에는 자신들의 소견에 옳은대로 행한 것이다. 즉, 하나님의 명령보다 자신들의 생각을 더 위에 두고 하나님 말씀대로 행하고 있다고 합리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이스라엘 백성을 이끄는 사울을 왕으로 세우신 것을 후회하시는 것이다.

사실, 사울은 왕이 되기 전에는 자신이 왕으로 뽑혔는데도 짐보따리 틈에 숨어있을만큼 겸손하기 그지없었다.


베냐민 지파를
그들의 가족별로 가까이 오게 하였더니
마드리의 가족이 뽑혔고
그 중에서 기스의 아들 사울이 뽑혔으나
그를 찾아도 찾지 못한지라
그러므로 그들이 또 여호와께 묻되
그 사람이 여기 왔나이까
여호와께서 대답하시되
그가 짐보따리들 사이에 숨었느니라 하셨더라
[사무엘상 10 : 21~22]


숨어있는 아이 (※출처 : Pixabay)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아닌,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자였던 사울이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보자.


사무엘이 사울을 만나려고
아침에 일찍이 일어났더니
어떤 사람이 사무엘에게 말하여 이르되
사울이 갈멜에 이르러
자기를 위하여 기념비를 세우고
발길을 돌려 길갈로 내려갔다 하는지라
[사무엘상 15:12]


사울은 자기를 위하여 기념비를 세우 정도로 교만해졌다. 하나님의 명령에 100% 순종하지 않았음에도 눈에 보이는 승리에 취해 자신의 이름을 높이기 시작한 것이다.

기념비 (※출처 : Puxabay)


그렇다면 이 때, 사울은 하나님의 명령에 100% 순종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일까? 결코 그렇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지키지 않은 하나님의 명령이 있다는 것을 자기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겉모습으로 인해, 그 기쁨에 취해, 하나님의 마음은 사울을 왕으로 세우신 것을 후회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자기를 위하여 기념비를 세운 것이다. 이런 사울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를 살펴보자.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른즉 사울이 그에게 이르되
원하건대 당신은 여호와께 복을 받으소서
내가 여호와의 명령을 행하였나이다 하니
[사무엘상 15 : 13]


사울을 찾아온 사무엘에게 사울이 당당하게 이야기한다. "내가 여호와의 명령을 행하였나이다." 분명히 하나님께서는 남녀노소 뿐만 아니라 우양과 낙타와 나귀까지도 다 죽이라고 하셨는데, 사울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하나님 말씀에 순종했다고하는 사울을 향해 사무엘이 문제점을 지적했다.


사무엘이 이르되
그러면 내 귀에 들려오는 이 양의 소리와
내게 들리는 소의 소리는 어찌 됨이니이까 하니라

[사무엘상 15 : 14]


양과 소 (※출처 : Pixabay)


사무엘이 정곡을 찌르니 사울의 비겁한 변명이 이어진다.


사울이 이르되
그것은 무리가 아말렉 사람에게서 끌어 온 것인데
백성이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하려 하여
양들과 소들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남김이요
그 외의 것은 우리가 진멸하였나이다 하는지라
[사무엘상 15 : 15]


일단, 자신은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다. "'무리' 가 아말렉 사람에게서 끌어 온 것" 이라며 불순종의 주체는 자신이 아닌 이스라엘 백성으로 정의하고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이 불순종의 목적이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하려" 이다. 우선, 사무엘에게 "'당신' 의 하나님" 이라고 하는 것으로 봐서, 사울은 이미 자기 자신 위에 아무도 없는 자신이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나' 의 하나님" 이 아닌 "'당신' 의 하나님" 이라는 말이 튀어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궁극적인 목적이 '여호와께 제사하려' 이다. 즉, 지금으로 말하면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 했다는 것이다. 이는 엄청난 모순이다.

이와 동일한 핑계의 역사는 역시나 반복이 되나보다. 일제시대때 교회를 지키기 위해 신사참배를 한 이들이 있다. 이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당을 지키기 위해 우상숭배를 하자는 것이다.

예배 핑계를 대는 또 다른 예를 생각해보자. 시험기간에 학생들이 주일예배 뿐만 아니라 주중예배도 다 참석하는 경우가 있다.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은 참 소중하다. 다만, 만약에 이들이 시험을 망치고 예배드리기 위해서 공부를 못했다라고 한다면, 사울과 동일한 불순종을 저지르는 것이다. 예배를 핑계삼아 학생의 신분으로 성실히 사명을 감당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는 것이다.

성실히 공부하는 것 또한 '순종' (※출처 : Pixabay)


헌금을 내기위해 불법적으로 돈을 버는 것도 동일한 핑계이며 예배를 불순종의 핑계거리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예배를 불순종의 핑계거리로 사용하고 있는 사울을 하나님이 어떻게 보실까?' 이다.
하나님께서는 사울을 왕으로 세우신 것을 후회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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