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 사람들은 자연의 힘을 누구보다도 뼈저리게 느끼며 살아간다. 지금이야 배에 엔진을 탑재하여 스스로 배의 동력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바다 바람의 방향과는 무관하게 항해를 할 수가 있지만, 배의 동력이 오로지 바다의 바람인 시절에는 항해를 하기 위해서는 더더욱 자연의 힘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즉, 자신이 원하는 항로로 항해를 하는 것이 아니라 바람이 불어주는 방향대로 항해를 할 수 밖에는 없었던 것이다.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을 믿고 항해를 해야하는 상황이다보니, 신에 대한 의존도가 자연스럽게 증가하게 된다. 이에, 배의 머리장식에 부적과도 같은 주술적인 의미의 우상을 장식하곤 했다.
바울이 로마에 갈 때 탔던 배인 '알렉산드리아 배' 의 머리장식도 '디오스구로' 라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제우스와 달신인 레다 사이에 태어난 쌍둥이 신인 ‘카스토르’(Castor)와 ‘폴룩스’(Pollux) 의 형상이었다.
석 달 후에 우리가 그 섬에서 겨울을 난
알렉산드리아 배를 타고 떠나니
그 배의 머리 장식은 디오스구로라
After three months we put out to sea in a ship
that had wintered in the island.
It was an Alexandrian ship with the figurehead
of the twin gods Castor and Pollux.
[사도행전 28 : 11]
당시 로마의 배들 대부분 이 두 신의 형상을 뱃머리에 부착하고 항해하며 안녕을 기원했다. 이는 이 쌍둥이 신이 뱃사람들에게 행운을 가져다주는 신으로 숭배되었기 때문이다. 과연 그렇다면 바울이 탑승했었던 배의 머리장식으로 행운의 다오스구로 장식이 되어있었던 알렉산드리아호의 항해는 어땠을까?
사도행전 27장의 내용을 보라. 죽다 살아났다. 바울이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백부장은 선장과 선주의 말을 더 신뢰하며 무리하게 항해를 했고, '유라굴로' 라는 광풍에 의해 배가 통제 불능이 되었고, 사공들의 짐과 배의 기구들을 모두 바다에 버리게 되었다.
이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사자를 보내어 바울에게 '두려워하지 말라' 고 하시면서 로마에 도착할 것을 예언해주셨다. 더 나아가 바울과 함께 항해하는 자들을 바울에게 주셨다고 말씀해주셨다.
배가 안전하게 항해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은 배의 머리장식에 의해 결정되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직 하나님께 달려있다. 자연마저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실제로 예수님께서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에게 "잠잠하라! 고요하라!" 라고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해졌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 이것이 자연의 섭리이다.
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시되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지더라
[마가복음 4 : 39]
오늘 날 전 세계는 COVID-19 라는 바이러스의 폭풍가운데 각 나라의 이름으로 각자의 배를 띄워 항해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호의 머리장식은 무엇일까? 그것은 '백신과 주사기' 이다.
우리는 이미 알고있다. 알렉산드리아호의 머리장식인 '디오스구로' 는 '유라굴로' 라는 광풍에 아무 효력이 없는 '디오스구라(?)' 라는 것을. 이와 동일하게 대한민국호의 '백신과 주사기' 또한 COVID-19 에 아무 효력이 없다는 것을.
그렇다면 우리가 이 COVID-19 를 대할 때에 어떤 태도를 취해야할까? 그것은 하나님의 사자가 바울에게 선포한 "두려워말라" 이다.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
[사도행전 27 : 24]
두려움에 빠지면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어진다. 그러기에 당시 로마 사람들은 '디오스구로' 를 자신들을 지켜주는 행운의 신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우리는 COVID-19 또한 하나님의 통제 가운데 있음을 놓치지 말고 두려워하기보다 하나님의 권능의 오른팔을 붙들고 두려워하는 자들을 향해 바울과 같이 외치자.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
[사도행전 27 : 25]
COVID-19 의 폭풍우에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늘나라 상급쌓는 것을 게을리하지 말자.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지푸라기와 같은 백신을 잡게하지 말고, 하나님의 권능의 오른팔을 붙잡을 수 있도록 기도하고 선포하자. 이것이 이 시기를 살아내는 우리의 사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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