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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출애굽기

출애굽기의 하이라이트 : 언약

Gospel Barista 2024. 7. 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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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하면 대부분 모세를 필두로 하여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떠올릴 만큼 자연스럽게 이 부분이 출애굽기의 하이라이트가 되고 있다.

출애굽


하지만 이 출애굽의 과정은 애피타이저와 같은 이야기이며, 진정한 메인 디쉬급의 하이라이트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민족 간의 언약'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언약의 내용을 묵상하고자 한다.


모세가 하나님 앞에 올라가니
여호와께서 산에서 그를 불러 말씀하시되
너는 이같이 야곱의 집에 말하고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라
[출애굽기 19 : 3]


우선, 이 언약의 대상은 단순한 '이스라엘 민족'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다. 출애굽기 19장 3절에는 분명히 이 언약의 대상을 2가지로 구분하여 선포되었기 때문이다. 그중 하나는 '야곱의 집(the house of Jacob)'이며, 나머지 하나는 '이스라엘 자손들(the people of Israel)'이다. 이 둘의 차이점을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언약의 말씀


우선, 딱 봐도 이해하기 쉬운 것은 '이스라엘 자손들'이다. 이는 이스라엘 민족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해당되는 범주이다. 특히,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라'라고 할 때의 '말하다'는 영어로 Tell(히브리어로는 '나가드')이 사용되었다. 이는 내용과 더불어 듣는 대상이 명확해야 하는 동사이다. 즉, 이스라엘 민족 한 사람 한 사람이 분명히 새겨들어야 함을 강조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야곱의 집'은 과연 무엇을 의미할까? 우선, 남유다와 북이스라엘로 나뉘었을 때에는 '야곱의 집'은 남유다, '이스라엘의 집'은 북이스라엘을 의미한다.


야곱의 집이여 이를 들을지어다
너희는 이스라엘의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으며
유다의 허리에서 나왔으며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기념하면서도
진실이 없고 공의가 없도다
[이사야 48 : 1]

야곱의 집과 이스라엘의 집 모든 족속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예레미야 2 : 4]


하지만, 출애굽기 언약의 대상인 '야곱의 집'은 남유다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는 '한 국가로서의 이스라엘 민족(the nation of Israel)'을 의미한다. 더욱이 야곱의 집에 '말하라'라고 할 때의 '말하다'는 영어로 'Say (히브리어로는 '아마르')가 사용되었다. 이는 말하는 내용에 초점을 맞춘 단어이다. 국민들이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하기에 이 단어를 사용한 것이 아닐까? 예를 들면, 국민으로서 당연히 알아야 할 한 국가의 건국이념이나, 애국가와 같은 개념처럼 말이다.

국가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이렇게 국가적인 언약과 함께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언약을 주셨다. 그러기에 굳이 출애굽기 19장 3절에서 언약의 대상이 '야곱의 집'과 '이스라엘 자손들'로 구분되어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언약의 내용을 살펴보자.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
[출애굽기 19 : 5~6]


이 언약은 하나님께서 아브람과 맺으신 언약과는 차이가 있다. 아브람과의 언약은 하나님께서 맺어주신 일방적인 언약이다. 하지만, 출애굽기 19장에서의 하나님과 이스라엘 민족의 언약은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이라는 조건이 들어있다. 이는 출애굽기 20장부터 나열되는 하나님의 법과 규례를 지키라는 것이다. 이스라엘 민족이 무슨 짓을 하던지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이 언약을 지키시겠다는 것이 아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국가적으로, 그리고 개인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하나님과의 언약을 지켜야 한다.

이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 2가지가 약속되었다. 첫째로 '모든 민족 중에서 하나님의 소유(my treasured possession)가 된다'는 것이다. 한글 성경에는 번역이 안되었지만, 영어 성경을 보면 '나의 소중한 소유'이다. 이것이 이스라엘 자손들(the people of Israel)을 향한 언약이다.

'나의 소중한 소유'


둘째로는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는 것(a kingdom of priests and a holy nation)'이다. '거룩한 백성' 또한 영어로 보면 a holy nation으로 '거룩한 국가'를 의미한다. 즉, 이는 야곱의 집(the house of Jacob)을 향한 언약이다.

제사장 나라?


이를 한 문장으로 정리해 보면 '하나님의 소중한 소유가 된 사람들이 이루는 제사장 역할을 하는 거룩한 나라'가 된다. 이 문장만 보면 얼마나 아름다운 나라가 상상되는가?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 다시 말해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된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맺어주신 언약에 접붙임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언약에서의 우리들의 몫을 잘 분별해야 한다. 이 언약에서 이스라엘 민족의 몫은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하나님과의 언약을 지키는 것'이다. 즉, 이것이 이 언약에 접붙임바 된 우리의 몫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소유가 되는 것과 거룩한 제사장 국가를 이루는 것은 우리의 몫이 아닌 하나님께서 이루어주실 영역이다. 우리 스스로 우리의 몫에는 관심도 없으면서 하나님의 소유라고 우기고 제사장 국가라고 우긴다고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 민족이 어떻게 '제사장 나라'가 될 수 있을까? 이스라엘 민족 중 제사장은 레위 지파, 그것도 아론의 후손만이 담당할 수 있다. 이런 이스라엘 민족이 국가 차원의 '제사장 나라'를 이룰 수 있는 것일까?

'제사장 나라'는 국민의 100%가 제사장이 되어야 할 필요는 없다. 아프리카 오지에 의료인을 파견한 '의료 지원국'이라는 타이틀이 대한민국에 주어졌다고 해서 대한민국 국민 100%가 의료인인 것은 아닌 것처럼 말이다. 다만, 모든 국민이 의료 지원에 대한 당위성과 그 내용들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어야 한다.

의료인 파견


즉, '제사장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국민 100%가 모두 제사장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제사장의 역할이 무엇인지는 알아야 한다.

제사장의 역할은 제사를 드릴 때 피를 뿌리고 제물을 태우는 역할을 했다. 제단의 불과 성소의 등잔불 관리를 했으며 성소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와 책임을 맡았다. 또한 하나님의 규례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가르쳤고, 백성의 송사를 재판하기도 했으며, 축복하기도 했다. 나팔을 불어 전쟁을 경고하기도 했다.

이를 오늘날의 상황에 맞춰보면, 예배를 인도하고, 교회의 관리를 하고, 하나님 말씀을 가르치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며, 축복하는 역할을 하며, 하나님 말씀에 기반한 예언을 선포해야 한다. 이런 역할을 하는 거룩한 나라가 바로 제사장 나라가 되는 것이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언약에 접붙임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우리의 몫인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를 점검하려면, 대한민국이 '거룩한 제사장 나라'가 되어있는지를 점검하면 되지 않겠는가?

우리나라의 모습은 제사장 나라의 모습인가?


대한민국 건국 초기에는 소수의 기독교인들이 '거룩한 제사장 나라'를 꿈꾸며 나라를 이끌었다. 결국 선교사 파송국가 2위라는 명예를 얻으며 전 세계에서 제사장 나라로서의 명성을 펼쳐나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한국교회는 점점 이와 반대되는 모습으로 질주를 하고 있다. 예배를 줄이고, 간소화하고, 교회는 폐쇄가 되며,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지 않는다. 당연히 옳고 그름의 기준이 없어지고, 축복이 아닌 욕설이 난무하고, 앞으로 이루어질 하나님의 역사에는 관심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언약에 제대로 접붙임 되어있다고 할 수 있을까?

"나는 제대로 믿음생활 하고 있으니 상관없어!"

라고 생각하지 말자. 처음에 언급했듯이, 언약의 대상은 '개인'과 '국가'이다. 나 하나 신앙생활 잘하고 있다고 우기면서 국가적인 차원의 언약에는 관심도 없다면 반쪽짜리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특히 우리나라는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이다. 이런 국가적인 영적 전쟁터에서 우리 한국 교회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을 향해 얼마나 기도하고 있는가? 아니, 이들의 존재는 알기나 할까? 전 세계 언론들이 한반도에서의 북한의 무력도발 및 전쟁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휴전선'은 단순한 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선이 아니다. 이는 영적 전쟁터에 '잠시' 그어진 물리적인 군사분계선이다. 이런 물리적인 선으로 인해 우리의 영적 공격을 멈춰 서야 되겠는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물리적인 벽도 뚫고 지나가셨다. 이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를 발사해야 하지 않겠는가?


휴전선


외국에 선교사를 많이 파송하는 것도 정말 소중한 사역이다. 하지만 북한 땅에서 목숨 걸고 예배드리는 지하교회 성도분들을 위한 '제사장 나라'의 역할을 할 나라는 대한민국 밖에는 없다. 이 사명을 감당하며 하나님의 언약에 제대로 접붙임바 되는 한국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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