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비유로 말씀해주시는 이유에 대해서 살펴보자.
이르시되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너희에게는 주었으나
외인에게는 모든 것을 비유로 하나니
이는 그들로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며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여
돌이켜 죄 사함을 얻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하시고
[마가복음 4 : 11~12]
이 말씀을 보면 예수님은 참 못됐다. 왜 외인들은 죄 사함을 얻지 못하게 하시려는가? 하나님의 마음은 모든 사람이 구원 받기를 원하시는 것이 아니었나?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디모데전서 2 : 4]
오해하지 말자.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오셨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왜 외인들이 죄사함을 받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일까?
외인이 어떤 사람인지 살펴보자.
그 때에 너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는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이더니
[에베소서 2 : 12]
외인은 그리스도 밖에 있으면서,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들이다. 하나님도 없으니, 자신이 죄인임을 인식하고 고백한 리가 없다. 이런 자들이 하나님 나라에 대해 어설프게 깨닫고, 그 하나님 나라에 엉뚱한 소망을 갖게되면 어떻게 될까?
이는 마치 돈 없는 거지가 강남 최고급 부자들의 삶을 알게되는 상황과 동일하다. 이 거지는 부자들의 삶을 동경하여 '돈' 에 목적을 둔 삶을 살아갈 것이다. 마찬가지로 외인들이 엉뚱하게 하나님 나라에 소망이 꽂히게 되면 어떻게 그 곳에 들어갈 수 있는지 그 '방법' 에 목적을 둔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즉, 마음을 다하여, 뜻을 다하여, 목숨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닌, 철저하게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 에 치중한 외식하는 자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
전심으로 하나님을 믿으며 세상속에서 거룩하게 살아가려는 이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은 적당히 신앙생활하는 외식하는 자들이다.
"전 하나님 믿어서 술 안마십니다!"
라고 회식자리에서 술을 거절하면
"야 임마! 내가 성경을 3번 통독했어~!! 마셔~~!!"
라는 반격이 들어오곤 한다.
이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쫓는 삶은 "주여. 나는 죄인입니다" 라는 고백에서 시작됨을 잊어서는 안 된다. 죄인인 나를 의인으로 여겨주셔서 하나님의 아들로 삼아주시는 이 은혜에 감격하여 하루하루를 거룩하게 살아내는 것이 외인이 아닌 하나님의 아들로 살아가는 모습인 것이다.
죄 사함을 받지 못하는 외인이 불쌍하게 느껴지는가? 이런 인본적인 마음이 들기 전에 나 자신이 외인에 속해 있는지, 아니면 예수님을 쫓는 제자들에 속해있는지 점검해야한다. 외인은 이 비유에 대해서 들어는 봤으나 알지 못한다고 한다. 즉, 알고자 하는 마음이 없는 것이다. 반면에 제자들은 끊임없이 예수님께 비유에 대해서 여쭤본다. 그리고 예수님도 계속해서 설명해주신다. 하나님 말씀을 읽고도 더 궁금하지 않고 지루하고 지겹게만 느껴지는가? 그렇다면 외인의 삶을 살고 있는지 점검해야한다. 하나님 말씀을 읽으면 더 하나님을 알고싶어지고 궁금해져서 기도하며 성령님께 지혜를 구하는 자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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