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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성경 인물전

여호와의 궤를 가져오려는 다윗 - 2

Gospel Barista 2021. 9. 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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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 어떻게 여호와의 궤를 옮겼는지를 살펴보자.


그들이 하나님의 궤를 새 수레에 싣고
산에 있는 아비나답의 집에서 나오는데
아비나답의 아들
웃사와 아효가 그 새 수레를 모니라
[사무엘하 6 : 3]


하나님의 궤를 수레에 싣고 나왔다. 여호와의 궤는 수레에 싣고 옮겨도 되는 것일까?


진영을 떠날 때에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성소와 성소의 모든 기구 덮는 일을 마치거든
고핫 자손들이 와서 멜 것이니라
그러나 성물은 만지지 말라 그들이 죽으리라
회막 물건 중에서 이것들은 고핫 자손이 멜 것이며
[민수기 4 :15]


여호와의 궤는 레위족속의 고핫 자손들이 메고가야하는 것이다. 이들도 이를 메기 전에 성물을 몇 겹으로 감싸야한다. 이들도 성물을 만지면 죽기 때문이다. 다윗은 이런 여호와의 궤를 새 수레에 얹어서 끌고간 것이다. 더 나아가 아비나답의 집에서 아비니답의 아들인 웃사와 아효가 그 새 수레를 끌고갔다. 아비나답의 집에 여호와의 궤가 들어갈 때, 이 여호와의 궤를 지키는 자로 아비나답의 아들인 엘리아살을 거룩하게 구별되게 했다. 이런 상황 가운데 웃사와 아효가 여호와의 궤를 끌고간 것이다. 아마 다윗이 아비나답의 집을 방문하여 여호와의 궤를 가져가겠다고 하고, 아비나답의 아들 중 2~3명 정도 같이 가자고 하지 않았을까? 이는 거룩한 하나님의 속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선택이다. 물론, 다윗이 아무나 나와서 같이가자고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동안 거룩하게 구별되어 여호와의 궤를 지켜온 엘리아살을 찾지도 않고 다른 아들들이 여호와의 궤를 옮겼다는 것이다. 왜 이런일이 일어났을까?

다윗은 여호와의 궤를 자신의 성전으로 가져가고싶은 자신의 뜻에만 관심이 있었고, 하나님의 마음에는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하나님의 속성에는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블레셋을 물리친 다윗이 자신의 뜻을 앞세워 하나님의 뜻을 묻지도 않고 자신의 마음대로 행동에 옮긴 것이다. 다윗은 계속해서 승전보를 울리게 해주신 그 순간에 왕으로써 백성들을 30,000명을 데리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이라는 착각을 했을 수도 있다. 이어지는 승전보에 자신은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자이고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임을 앞세워 여호와의 궤를 옮기고 싶은 자신의 마음이 곧 하나님의 뜻이라고 착각했을 수도 있다.


그들이 산에 있는 아비나답의 집에서
하나님의 궤를 싣고 나올 때에
아효는 궤 앞에서 가고
다윗과 이스라엘 온 족속은
잣나무로 만든 여러 가지 악기와 수금과 비파와
소고와 양금과 제금으로 여호와 앞에서 연주하더라

[사무엘하 6 : 4~5]


아비나답의 아들이 여호와의 궤를 싣고 나올 때 다윗과 이스라엘 족속들은 여러가지 악기로 여호와 앞에서 연주를 했다. 중요한 것은 성경은 이를 '찬양' 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성경은 이들이 '연주' 를 하고 있다고 한다. 즉, 하나님을 높이는 찬양이 아닌, 자신들의 흥에겨운 연주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장면을 역대상에서는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다윗과 이스라엘 온 무리는
하나님 앞에서 힘을 다하여 뛰놀며 노래하며
수금과 비파와 소고와 제금과 나팔로 연주하니라

[역대상 13 : 8]


이스라엘 백성들은 단순히 악기만 연주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 앞에서 뛰놀며 노래하고, 각종 악기들을 연주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들의 흥에, 노래에, 멜로디에 취해 뛰놀면서 여호와의 궤를 가지고 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 상황의 겉모습만 보면 굉장히 아름답다. 다윗과 이스라엘민족 30,000명이 여호와의 궤를 옮기기 시작했고, 그 주변에서 악기로 연주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모습 하나하나를 자세히 살펴보면,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가 하나님의 마음에는 관심이 없고 자기 마음대로 행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찬양 vs 연주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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