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나곤의 타작 마당에 이르러서는
소들이 뛰므로
웃사가 손을 들어 하나님의 궤를 붙들었더니
When they came to the threshing floor of Nacon,
Uzzah reached out and took hold of the ark of God,
because the oxen stumbled.
[사무엘하 6 : 6]
여호와의 궤를 수레에 싣고 가는 도중에 나곤의 타작 마당에 이르렀을 때 소들이 뛰어 여호와의 궤를 웃사가 붙잡았다. 소가 뛰었다는 'stumble' 이라는 단어는 '발뿌리가 걸리다' 라는 뜻이다. 히브리어로는 '샤마트' 인데 '넘어지다, 떨어뜨리다, 흔들다' 라는 뜻이다. 이를 종합해보면 수레를 끌고가는 소가 발뿌리가 걸려서 흔들리면서 수레에 있는 여호와의 궤가 떨어질뻔 한 것이다. 이 수레를 끌고가는 웃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여호와의 궤를 붙잡을 수 밖에는 없었을 것이다. 이로 인해 웃사가 그 자리에서 죽는 매우 처참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여호와 하나님이
웃사가 잘못함으로 말미암아 진노하사
그를 그 곳에서 치시니
그가 거기 하나님의 궤 곁에서 죽으니라
여호와께서 웃사를 치시므로
다윗이 분하여 그 곳을 베레스웃사라 부르니
그 이름이 오늘까지 이르니라
[사무엘하 6 : 7~8]
웃사가 손을 펴서 궤를 붙듦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서 진노하사 치시매
그가 거기 하나님 앞에서 죽으니라
여호와께서 웃사의 몸을 찢으셨으므로
다윗이 노하여 그 곳을 베레스 웃사라 부르니
그 이름이 오늘까지 이르니라
[역대상 13 : 10~11]
사무엘하에는 웃사가 죽은 이유를 '하나님이 웃사가 잘못함으로 말미암아' 라고 하였다. 역대상에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웃사가 손을 펴서 궤를 붙듦으로 말미암아' 라고 표현되어있다. 즉, 웃사의 잘못은 손으로 여호와의 궤를 손으로 붙든 것이다. 떨어질뻔한 여호와의 궤를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은 것이 왜 죄가 될까?
민수기 4장에 여호와의 궤를 옮길 때의 방법이 정확하게 나와있다. 물론, 이 때는 정착생활을 하기 전에 광야에서 생활할 때의 명령이다. 하지만, 다윗이 처한 상황은 아직 여호와의 궤가 예루살렘에 입성하기 전의 상황이므로 이 하나님의 명령은 유효하다고 볼 수 있다.
고핫 자손이 회막 안의 지성물에 대하여
할 일은 이러하니라
진영이 전진할 때에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들어가서
칸 막는 휘장을 걷어 증거궤를 덮고
그 위를 해달의 가죽으로 덮고
그 위에 순청색 보자기를 덮은 후에 그 채를 꿰고
진설병의 상에 청색 보자기를 펴고
대접들과 숟가락들과 주발들과
붓는 잔들을 그 위에 두고
또 항상 진설하는 떡을 그 위에 두고
홍색 보자기를 그 위에 펴고
그것을 해달의 가죽 덮개로 덮은 후에 그 채를 꿰고
청색 보자기를 취하여
등잔대와 등잔들과 불 집게들과
불똥 그릇들과 그 쓰는 바 모든 기름 그릇을 덮고
등잔대와 그 모든 기구를
해달의 가죽 덮개 안에 넣어 메는 틀 위에 두고
금제단 위에 청색 보자기를 펴고
해달의 가죽 덮개로 덮고 그 채를 꿰고
성소에서 봉사하는 데에 쓰는 모든 기구를 취하여
청색 보자기에 싸서 해달의 가죽 덮개로 덮어
메는 틀 위에 두고
제단의 재를 버리고 그 제단 위에 자색 보자기를 펴고
봉사하는 데에 쓰는 모든 기구
곧 불 옮기는 그릇들과 고기 갈고리들과
부삽들과 대야들과 제단의 모든 기구를 두고
해달의 가죽 덮개를 그 위에 덮고 그 채를 꿸 것이며
진영을 떠날 때에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성소와 성소의 모든 기구 덮는 일을 마치거든
고핫 자손들이 와서 멜 것이니라
그러나 성물은 만지지 말라 그들이 죽으리라
회막 물건 중에서 이것들은 고핫 자손이 멜 것이며
[민수기 4 : 4~15]
지성소의 휘장을 걷어 증거궤(여호와의 궤)를 덮고, 그 위를 해달의 가죽으로 덮고, 그 위에 순청색 보자기를 덮은 후에 채를 꿰어야 한다. 그리고 나서 레위의 고핫 자손들이 이를 메고 옮기되, 성물을 만져서는 안 된다. 이를 만지면 '죽으리라' 라고 명확하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여호와의 궤를 옮길 수 있도록 허락하신 고핫 자손들 마저도 성물을 만지면 죽는다. 몇 겹으로 감싸서 만지지 못하게 한 상태로 메고 옮겨야 하는 것이 하나님의 법이다.
웃사의 상황으로 돌아와보자. 소가 발뿌리가 걸려 여호와의 궤가 수레에서 떨어질뻔 했다. 이를 웃사가 손으로 붙잡은 것이다. 이 상황만 놓고 보면 떨어질것 같은 여호와의 궤를 붙잡은 칭찬받아 마땅한 훌륭한 행동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명백한 하나님의 법을 위반한 것이다.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기에, 이미 말씀하신 정의로운 하나님의 법대로 행하셔야 한다. 그러기에 여호와의 분노가 웃사를 찢어버리신 것 (the LORD's wrath had broken out against Uzzah) 이다.
웃사의 죽음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분노를 짐작할 수 있다. 우리는 간혹, 우리가 처한 상황만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우리가 처한 상황 속에서 우리의 행동이 하나님의 법 관점에서 공의롭게 행해지고 있는지를 점검해야한다.
여호와의 궤 앞에서 각종 악기로 연주를 하며 30,000명이 뛰놀며 전진하고 있었는데, 웃사의 몸이 찢겨져 죽었다. 웃사의 죽음은 잔치분위기를 한 순간에 공포로 몰아넣었을 것이다. 이 때의 다윗의 심정은 어땠을까? 사무엘하 6:8 에는 다윗이 '분하여' 라고 묘사되고 있고, 역대상 13:11 에는 다윗의 심정을 '노하여' 라고 표현하고 있다. 영어성경은 두 구절 모두 'Angry' 로 표현되었다. 즉, 다윗은 이 상황을 보고 매우 화가 난 것이다. 승승장구하던 왕의 모습에 스크레치가 간 것이다. 하나님이 기름부으신 왕의 모습이 아닌, 하나님의 분노를 일으킨 자가 된 것이다.
'말씀 묵상 > 성경 인물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호와의 궤를 가져오려는 다윗 - 5 (0) | 2021.09.09 |
---|---|
여호와의 궤를 가져오려는 다윗 - 4 (0) | 2021.09.08 |
여호와의 궤를 가져오려는 다윗 - 2 (0) | 2021.09.06 |
여호와의 궤를 가져오려는 다윗 - 1 (0) | 2021.09.05 |
하나님의 집을 짓고싶은 주의 종 다윗의 터닝포인트 - 5 (0) | 2021.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