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수훈 묵상-010] 빛과 소금 - 소금

우리가 흔히 "우리는 빛과 소금이야!" 라고 얘기하는 근거가 되는 말씀이 8복 말씀 이후로 이어진다. 산상수훈 말씀의 대상이 예수 그리스도를 쫓는 제자들이며 8복 말씀 이후에 이 말씀이 이어진다는 것은, 개나 소나 다 빛과 소금이 아니라 8복의 믿음을 지켜행하는 예수님을 쫓는 제자들이 빛과 소금이라는 것이다.

---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마태복음 5:13]

---

우선 소금에 대한 말씀이 나온다. 오스트리아에 '잘츠부르크(Salzburg)' 라는 도시가 있는데, '소금성' 이라는 뜻이다. 중국에도 '염성' 이라는 도시가 있는데, 똑같이 '소금성' 이다. 이렇게 세계 곳곳에는 소금을 모아두는 성이 있었다. 왜 소금을 굳이 모아두었을까? 예전에는 소금의 가치가 금과 같아서 잘츠부르크는 굉장히 부유하고 전략적 요충지였다고 한다. 즉, 소금의 가치가 높았기 때문에 이를 모아두는 성 또는 도시가 있었고, 이 성과 도시들이 부유했던 것이다. 이 관점으로 보면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라는 말씀은 우리가 금과 같이 가치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다만, '세상' 의 소금이다. 우리가 세상에서 감당해야하는 값진 역할이 있다는 것이다. 그 역할은 바로 세상을 '짜게' 하는 것이다.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세상을 짜게 한다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소금의 '짠 맛' 은 소금의 본질이다. 그렇다면 소금이라고 하신 예수님을 쫓는 이들의 본질은 무엇인가?

---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사도행전 1:8]

---

바로 예수그리스도의 '증인' 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즉, 소금이 본질인 짠맛으로 세상을 짜게하듯, 예수님을 쫓는 이들의 본질인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써 세상에 예수님을 전파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인 것이다. 교회 안에서 우쭐대는 모습이 아닌, 세상에 나아가 선포하는 자들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소금은 부수적으로 음식이 썩는 것을 방지하는 부패방지 역할을 한다.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써, 이 세상이 썩어가는 것을 방지해야한다. 예로, 공산주의가 만들어진 과정을 살펴보자. 영국의 산업혁명을 통해 부가 한쪽으로 몰리기 시작했다. 이런 현상의 대안으로 부자들의 돈을 탈취하여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는 공산주의의 새싹이 솟아나기 시작했다. 여기서 예수그리스도의 증인들이 그 본질대로 선포했다면, 사도행전의 초대교회와 같이 서로 나누며 살아갔을 것이다.

---

믿는 무리가 한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사도행전 4:32]

---

즉, 부의 불균형의 해결책은 '예수 그리스도' 인데, 사람들은 자신들이 만들어낸 유물론에 입각한 공산주의를 해결책으로 여기기 시작했다. 이로인해 악한 자들의 독재가 시작되고, 전 세계적으로 시체들을 쌓아올리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들은 결국 소금이 맛을 잃었듯이, 예수님의 증인들이 그 본질을 잃어버림으로 인해 영향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이런 소금은 다음과 같이 처리하신다고 한다.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쫓는 제자들의 본질인 증인으로써의 삶을 잃어버리면, 이 세상에 버려져 짓밟힐 뿐이다. 공산주의를 관망했던 본질을 잃은 그리스도인들로 인해, 현재 공산주의 체제에서 기독교인들이 짓밟힘을 당하고 있다. 이것은 단적인 예이며, 다양한 곳에서 짓밟히고 패배하고 있는 것이 지금 현재의 기독교인들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본질을 잃어버리고 짓밟힐 것인가? 아니면 본질대로 살아가는 값진 삶을 살아갈 것인가? 이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결단의 문제이다.

세상의 소금 (※출처 :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