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이 바나바와 전도여행을 하게 된다. 이 때 바울과 바나바가 주로 전도하고 설교를 선포한 곳이 바로 '유대인의 회당' 이다.

살라미에 이르러 하나님의 말씀을
유대인의 여러 회당에서 전할새
요한을 수행원으로 두었더라
[사도행전 13 : 5]
그들은 버가에서 더 나아가
비시디아 안디옥에 이르러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앉으니라
[사도행전 13 : 14]
이에 이고니온에서 두 사도가 함께
유대인의 회당에 들어가 말하니
유대와 헬라의 허다한 무리가 믿더라
[사도행전 14 : 1]
그렇다면 왜 바울과 바나바가 갔던 곳마다 유대인의 회당이 있었을까? 바울과 바나바가 회당이 있는 곳에만 찾아다닌 것일까?
유대인의 회당 문화는 바벨론 포로기에 생겨났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예루살렘 성전을 갈 수 없었던 유대인 포로들이 자신이 속한 지역에 성전을 대신 할 회당을 짓기 시작한 것이다. 이로 인해 이 회당은 종교적인 역할을 감당하기 시작했다. 유대인에게 종교행위는 삶의 모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회당은 곧 유대인의 삶의 중심지로 자리잡게 되었다.
실제로 유대인 성인 남성 10명만 있는 곳에는 유대인의 회당인 시나고그를 세울 수 있다. 그리고 이 회당의 전통적인 역할은 기도, 집회, 교육의 3가지 이다. 기도와 집회는 종교적인 시설이니 쉽게 이해가 된다. 하지만 교육은 조금 뜬금없지 않은가? 이는 유대인의 민족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다음은 유대인 엄마들이 자녀들에게 내는
수수깨끼 중 하나이다.
"집이 불타고 재산을 빼앗기는 상황이 왔을 때에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
※힌트 : 모양도 냄새도 없는 것

정답은 바로 "지성" 이다.
포로기를 거치고, 시도때도 없이 전쟁을 치를 민족답게 이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항상 버리고 떠날 준비를 하는 것이다. 이런 민족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무형의 재산인 '지성' 인 것이다. 그러기에 유대인들은 자신이 이주하는 곳에는 거의 무조건 적으로 유대인의 회당을 짓고 자녀들을 교육하는 것이다.
유대인의 교육을 중요시 하는 민족성이 잘 드러난 역사가 있다. 이스라엘은 국가를 건국하기 이전에 세계적인 대학을 설립했다. 1910년에 인구가 10만도 되지 않는 예루살렘에 히브리대학을 설립했다. 이 대학의 상임이사는 '아인슈타인, 프로이드, 바이츠만(이스라엘 초대 대통령)' 이었다. 이들 모두 세계적인 석학들이었다. 이것이 교육을 중요시 하는 유대인의 민족성이다.

이 유대인의 회당으로 인해 바울과 바나바는 전도여행 기간동안 준비된 무대에서 복음을 선포할 수 있었다. '여호와 이레' 준비하시는 하나님이 느껴지는가?
전 세계가 글로벌화 되면서 각 나라들의 국민들이 전 세계에 흩어져서 살게 되었다. 이런 상황속에서 이런 유대인과 비슷한 문화를 가진 민족이 있다.
"유대인은 회당을 짓고, 한국인은 교회를 세운다."

한국인에게 있어서 교회 또한 유대인에게 있어서 회당과 같은 역할을 했다. 한글을 모르는 성도들이 성경을 읽어야 하니 한글을 가르쳤고, 외국 선교사들이 와서 복음을 전하니 자연스럽게 외국어 교육이 이루어졌다.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 대통령도 교회에서 영어교육을 받으며 6개월만에 영어를 마스터 했다. 그리고 각 교회마다 회개 기도의 불이 뜨겁게 불타오르며 눈물의 예배를 드리는 교회였다. 이것이 대한민국 초대교회의 모습이었다.
그렇다면 지금의 한국 교회의 역할은 무엇인가? 방언으로 뜨겁게 기도하면 시끄럽다고 눈치주고, 교회학교에서는 아이들이 무서워하고 반감을 갖는다며 교사들의 방언기도를 자제시킨다. 예배는 점점 세속화 되어가며, 하나님을 만나는 귀한 시간이 아닌 유명 강사의 강의를 헌금 1000원에 듣는 정도의 모임으로 전락했다.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교육들은 어떤가? 말씀에 갈급한 이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주지 못하자, 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면서 다른 거짓 복음을 전하는 사도행전 13장의 '유대의 거짓 선지자 바예수' 와 같은 '신X지' 가 부흥하고 있지 않는가?
바울의 전도여행의 베이스 캠프의 역할을 각 지역의 유대인의 회당이 감당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즉, 복음이 전파되고 다시 이 땅이 부흥하기 위해서는 각 지역의 교회들이 복음의 베이스 캠프 역할을 해줘야 하는 것이다. 뜨겁게 기도하며,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리고, 올바른 진리의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1000만 기독교인들이 살아 숨쉬고 있는 이 땅이 소돔과 고모라의 모습으로 타락하고 있는 이 상황을 지켜보면 탄식하지 않을 수 없다.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의인 10명만 있으면 소돔과 고모라를 벌하지 말아달라고 간청했고, 하나님께서 이 제안을 받아주셨다. 이는 10명의 의인이 있으면 그 땅이 돌이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유대인 회당의 기준으로 살펴보면, 올바른 이스라엘 민족 10명이 있으면 회당 하나를 세울 수 있다. 즉, 의인 10명으로 이루어진 회당 하나만 있으면 그 지역이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관점으로 보면, 이 땅 대한민국에 올바른 교회 하나가 세워진다면 그 교회가 속한 도시 하나가 회복될 수 있지 않겠는가?
자신이 속한 도시를 변화시키는 교회들이 세워지기를 간절히 기도하자. 그리고 우리 스스로도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거룩한 교회의 모습이 되기를 점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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