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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창세기

라반의 미묘한 호칭변경

Gospel Barista 2022. 7. 2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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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 그리고 우리의 삶에서 이름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기에 하나님께서는 여러 사람들의 이름을 바꾸셨다. 아브람을 아브라함으로, 사라를 사래로, 야곱의 경우에는 한 글자만 바꾼 것이 아니라 아예 통째로 이스라엘로 바꾸셨다. 이와같이 티가 많이 나게 호칭을 바꾸신 경우도 있지만, 은은하게 티 안나게 호칭을 은근슬적 바꾸신 경우도 있다. 그 좋은 예가 야곱의 외삼촌 '라반' 이다.

이름표


야곱이 라반의 아들들이 하는 말을 들은즉
야곱이 우리 아버지의 소유를 다 빼앗고
우리 아버지의 소유로 말미암아
이 모든 재물을 모았다 하는지라
야곱이 라반의 안색을 본즉 자기에게 대하여
전과 같지 아니하더라
[창세기 31 : 1~2]


창세기 31장의 초반에는 그저 '라반' 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하지만, 34장 24절에서 뜬금없이 '아람 사람 라반' 이라고 표기된다.


밤에 하나님이 아람 사람 라반에게 현몽하여 이르시되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 하셨더라
[창세기 31 : 24]


이름 앞에 지명이 붙는 경우는 이방사람일 경우 이다. 모압여인 룻, 구러네 사람 시몬 등이 그 좋은 예 이다. 그렇다면 왜 창세기 31장 24절에 뜬금없이 라반을 '아람 사람 라반' 으로 이방인임을 강조할까?

참고로, 아람지역의 중심도시는 다메섹이다. 지금의 다마스쿠스이며, 현재 시리아의 수도이다. 시리아는 이스라엘을 폭격하는 이란의 하수인 테러단체들이 포진되어있고, 이들의 내전으로 인해 러시아와 터키를 중동지방에 본격적으로 개입시킨 국가이다.

시리아


라반을 아람 사람 라반으로, 즉, 이방인으로 선을 그은 타이밍을 살펴보자.


그가 그의 모든 소유를 이끌고 강을 건너
길르앗 산을 향하여 도망한 지
삼 일 만에 야곱이 도망한 것이 라반에게 들린지라
라반이 그의 형제를 거느리고 칠 일 길을 쫓아가
길르앗 산에서 그에게 이르렀더니
밤에 하나님이 아람 사람 라반에게 현몽하여 이르시되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 하셨더라
[창세기 31 : 21~24]


야곱이 라반을 몰래 떠난 것을 알게된 직후이다. 이 때 성경은 라반을 이방인으로써 아람 사람 라반임을 강조한다. 과연 왜 이 타이밍에 이방인임을 굳이 강조했을까? 그 힌트는 바로 직전 말씀에 녹아있다.


야곱은 그 거취를 아람 사람 라반에게
말하지 아니하고 가만히 떠났더라
[창세기 31 : 20]


야곱은 하나님께서 "이곳을 떠나 네 출생지로 돌아가라" 라고 하셨다. '벧엘', 즉, '하나님의 집' 에서 만난 하나님께서 야곱을 다시 부르신 것이다. 야곱이 다시 하나님의 집을 소망하지 않았을까?

우리 또한 하나님의 집을 소망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영광스러운 휴거의 순간을 기대하며 살아간다. 그 때 야곱이 라반에게 거취를 말하지 않은 것 처럼, 우리도 남겨지는 세상 사람들에게 거취를 굳이 말하지 않을 것이다. 아니, 말 할 틈도 없이 홀연히 올라갈 것이다.

이 때 남겨진 라반을 성경은 '아람 사람 라반' 으로 명확하게 '이방인' 임을 선을 긋는다. 우리가 휴거될 때 남겨지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람이 아닌, '세상 사람' 임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것 처럼 말이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야곱과 라반이 함께 있어, 라반이 마음껏 야곱을 등쳐먹을 때에는 굳이 이방인임을 선을 긋지 않는다. 휴거 이전에는 하나님께서 교회와 세상 사람들을 굳이 명확하게 선을 긋지 않으시고 기다리신다. 알곡과 가라지를 수확 전에 구분하지 않는 것 처럼 말이다. 이는 세상 사람이라 할지라도 돌이켜 하나님의 사람이 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하나님의 사람 야곱으로 인해 라반이 부유해지고 복을 누린다. 하나님의 사람들의 기도로 인해 세상 사람들까지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함께 누리게 되는 것 처럼 말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무한정 기다려주시지 않는다. 반드시 예수님께서는 다시 오시고, 교회들은 휴거되고, 세상 사람들은 남겨져서 환란을 겪을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그 순간에는 명확하게 교회와 세상 사람이 구분 될 것이다. 가라지를 뽑아 불에 태우고 알곡은 곳간에 들이는 것 처럼 말이다.

추수의 때...


휴거의 때에 하나님의 사람으로 휴거가 될 것인가? 아니면 그저 한국 사람으로 남겨질 것인가? 이는 지금 매 순간순간의 우리의 삶에 달려있다. 우리 모두 휴거되어 하나님의 집에서 함께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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