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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바울서신

시험

Gospel Barista 2023. 4. 1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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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는 '시험'에 대한 다양한 말씀이 있다. 그런데 이 말씀들만 보면 모순점이 있는 듯하다.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버림 받은 자니라
Examine yourselves to see
whether you are in the faith; test yourselves.
Do you not realize
that Christ Jesus is in you--
unless, of course, you fail the test?
[고린도후서 13 : 5]

예수께서 이르시되 또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Jesus answered him, "It is also written:
'Do not put the Lord your God to the test.'"
[마태복음 4 : 7]


바울은 시험하라고 하고, 예수님은 시험하지 말라고 하신다. "드디어 성경의 모순점을 찾아냈다!!!" 싶은가? 성경을 자세히 보자. 바울은 우리 '스스로'를 시험하는 것이고, 예수님은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는 것이다. 즉, 시험의 대상이 다르다.

시험


시험의 또 다른 관점을 비교해보고자 한다.  


그 때에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
Then Jesus was led by the Spirit
into the desert to be tempted by the devil.
[마태복음 4 : 1]


예수님께서 성령에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 받으러 가실 때의 '시험'은 'Tempted'이다. 즉, '유혹'이다. 우리가 주기도문에서 외치는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에서의 '시험(Temptation)'과 동일하다.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And lead us not into temptation,
but deliver us from the evil one.'
[마태복음 6 : 13]


즉, 마귀의 시험은 '유혹'으로 다가온다. 하와를 시험한 뱀의 '유혹'. 요셉을 향한 보디발의 '유혹' 등이 이에 해당된다.

위의 내용들을 정리하면, 마귀의 시험인 '유혹(Temptation)'에는 들지 않게 해야 하며, 하나님을 '시험(Test)' 하지 말고 우리 스스로가 믿음 안에 있는지를 '시험(Examine 또는 Test)' 해야 한다. 우리가 해야 하는 '시험(Examine 또는 Test)'은 '점검'의 목적을 지닌다. 학창 시절 우리가 겪었던 우리의 학업상태를 점검하는 중간고사나 기말고사에 해당하는 개념이다. 그리고 제품이 제대로 제작되었는지를 점검하는 시험도 이에 해당하는 개념이다.

시험의 변별력


점검을 하기 위해서는 시험의 변별력이 중요하다. 모두가 100점을 받을 수 있는 시험으로는 점검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혹하고 어려운 시험일수록 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우리가 버림 받은 자 되지 아니한 것을
너희가 알기를 내가 바라고
우리가 하나님께서 너희로 악을 조금도
행하지 않게 하시기를 구하노니
이는 우리가 옳은 자임을 나타내고자 함이 아니라
오직 우리는 버림 받은 자 같을지라도
너희는 선을 행하게 하고자 함이라
And I trust that you will discover
that we have not failed the test.
Now we pray to God
that you will not do anything wrong.
Not that people will see
that we have stood the test
but that you will do what is right
even though we may seem to have failed.
[고린도후서 13 : 6~7]


바울의 'Fail the test'를 한글 성경은 '버림받은 자'로 표현하고 있다. 시험에 실패하면 우리가 믿음 안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믿음 밖으로 내처짐을 당한 버림받은 자'로 번역이 된 듯하다. 그렇다면 이 시험은 우리가 하나님께 버림을 받은 자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무시무시한 시험이란 말인가? 고린도후서 13장 6절의 바울이 어떻게 선포를 시작하고 있는지를 보라.

"우리가 버림 받은 자 되지 아니한 것을 너희가 알기를 내가 바라고"

착각하지 말자. 하나님은 사람 안 버리신다. 모두가 구원받기를 원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디모데전서 2 : 4]


 

버림받은 자? NO!!!!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믿음 안에 있는지를 어떻게 시험하고 확증할 수 있겠는가? 어떤 판정기준을 가지고 이 시험에 임해야 하는가?

그 기준이 바로 '선을 행하게 하고자 함이라'이다. 우리의 삶 가운데 우리가 믿음 안에 있다면 악을 행하지 않고 선을 행한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가 버림받은 자(Fail the test) 되지 않은 것을 알기를 원하는 바울'이 하나님께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악을 조금도 행하지 않게 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것이다. 악을 행하지 않고 선을 행하는 것이 판정기준이 될 수 있는 근거는 다음말씀에 이어진다.


우리는 진리를 거슬러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오직 진리를 위할 뿐이니
[고린도후서 13 : 8]


이 명확한 시험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가 믿음 안에 거하고 있는지를 매 순간순간 점검 및 확증하는 삶을 살아내야 한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시험은 어려울수록 신뢰도가 높아진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은 마귀가 공중권세를 잡은 세상이다. 즉, 온갖 죄악과 음란이 판을 치고 있는 이 세상은 우리가 선을 행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세상이라는 것이다. 이 시험을 통해 우리가 선을 행하며 '믿음 안에 거하는 삶' 임을 확증해 나간다면, 이 '확증'에 대한 '신뢰도'는 매우 높은 것이다. 이 시험을 잘 치러내며 우리의 삶이 믿음 안에 거하는 삶임을 확증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기도의 중요성


마지막으로 놓쳐서는 안 될 비법이 있다. 바울이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위해 기도한 대목이다. 이 어려운 시험은 중보기도 없이는 감당하기 어려운 시험인 것이다. 즉,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가 시험에 임하겠지만, 우리 모두의 중보기도 없이는 통과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이에, 우리 모두를 위한 중보기도 또한 빼먹지 않고 서로를 위해 기도해 주는 아름다운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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