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구제하는 행위에 대해서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구제할 때에
외식하는 자가 사람에게서 영광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는 것 같이
너희 앞에 나팔을 불지 말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마태복음 6 : 2~4]
구제를 할 때에 외식하는 자, 즉, 위선자와 같이 자신을 과시하듯이 시끌벅적하고 요란하게 하지 말라고 하신다. 심지어 구제함에 있어서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를 정도로 은밀하게 하라고 하신다. 마태복음 6장 4절 말씀을 영어성경으로 보면 조금 더 의미가 명확하다.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so that your giving may be in secret.
Then your Father,
who sees what is done in secret,
will reward you.
[마태복음 6 : 4]
한글로는 '은밀한 중에 보시는 아버지' 라고 되어있으나, 영어로는 '은밀하게 행한 것을 보시는 아버지' 라고 되어있다. 이는 엄청난 차이이다.
최근에 이탈리아 마피아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에서, 사이코패스인 악당이 한 대사이다.
"신은 꼭꼭 숨어서
인간에게 불행이란 불행은 다 주면서
엔조이 하잖아요?
간혹 행복 한두개 주면서
'세상은 살만하다' 착각 심어주고"
'은밀한 중에 보시는 아버지' 를 정확하게 비꼬는 대사이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굳이 숨어서 몰래 우리를 지켜보실까? 하나님을 우리 발 아래에 두고 몰카설치범 취급하지 말자. 괜히 주기도문의 첫 시작이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자신의 의로운 행동을 사람들이 알아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하나님께서 봐주신 것 만으로도 충분한 자들이다. 자신의 구제의 행위를 사람에게 알려, 자신을 높여야 만족하는 자들이 아니다. 모든 삶의 기준과 동기가 '세상에서의 삶'이 아닌, '하나님 보시기에 어떤가' 에 맞춰져있는 자들인 것이다. 이런 자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상주시는 이임을 잊지 말자.
우리가 '은밀하게' 하는 것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해보자. 흔히, 사람들은 은밀하게 어떤것들을 할까? 물론, 하나님 말씀대로 구제를 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다 그런것은 아니다. '은밀하게' 바람피고, 음란한 것을 보고, 음란한 행위를 하고, 뇌물을 주면서 뒷거래 하고, 욕하기도 하는 등, 대부분 하나님 앞에서 회개거리 들이다. 우리가 '은밀하게' 하는 것들은 우리 마음속에 진정으로 원하나, 사람들의 시선으로 인해 평소에 못하던 것들이다. 즉, 우리 마음속에 있는 진정한 중심이 드러나는 것이다. 이 마음의 중심에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것들로 가득차있다면, 그것을 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은 무너지신다.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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