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말씀을 읽을 때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다.
'성경은 대부분 과거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하신 말씀이지, 나한테 하신 말씀은 아니잖아?'
이 명제의 앞부분은 참이다. 하지만 뒷부분은 거짓이다. 성경은 대부분 과거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하신 말씀이 맞다. 하지만 성경을 읽는 우리에게도 하신 말씀이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가? 근거 없는 주장은 그저 자기 욕심을 채우려고 떼를 쓰는 어린아이의 모습과 같다. 과연 성경이 우리에게도 하신 말씀이라는 근거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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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란은 지금 이 시대에만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과거에도 있었으며, 출애굽 2세들의 이스라엘 민족에게도 동일하게 이 논란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기에 모세는 가나안 땅 정복을 앞둔 출애굽 2세 이스라엘 민족에게 다음과 같이 선포를 한다.
모세가 온 이스라엘을 불러 그들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아 오늘 내가 너희의 귀에 말하는
규례와 법도를 듣고 그것을 배우며 지켜 행하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호렙 산에서 우리와 언약을 세우셨나니
이 언약은 여호와께서
우리 조상들과 세우신 것이 아니요
오늘 여기 살아 있는 우리 곧 우리와 세우신 것이라
[신명기 5 : 1~3]
모세는 출애굽 1세대 이스라엘 민족과 하나님께서 맺으신 호렙산 언약에 대해서 명확하게 "이 언약은 여호와께서 우리 조상들과 세우신 것이 아니요 오늘 여기 살아 있는 우리 곧 우리와 세우신 것이라"라고 선포하고 있다. 이 선포는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한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들과 세우신 언약에 대해서 그의 후손들과도 세우신 것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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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엄밀히 말하면 '이방인'이다. 대한민국 국민은 유대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이방인'을 향한 구원의 방법이 바로 '접붙임'이다. 이는 서로 다른 두 종류의 식물 조직을 하나의 개체로 만드는 방법으로, 접붙이려는 가지를 대목에 붙인다. 여기서 접붙이려는 가지는 이방인인 우리이고, 대목이 바로 이스라엘 민족의 언약이다.
그렇다면 모세가 제시한 언약에 대한 관점은 하나님께서 접붙임이 된 우리와도 세우신 것이 된다. 즉, 하나님께서 과거에 이스라엘 민족에게 하신 말씀들은 오늘날의 우리들에게도 해당되는 말씀이 되는 것이다. 성경의 말씀들이 우리를 향한 말씀이라는 것이다. 이 관점으로 성경말씀을 묵상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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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기독교인들은 대부분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를 원한다. 아니면 하나님의 마음을 알기를 원한다. 그러면서 기도와 찬양을 많이 하라고 권면한다. 정작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절절한 마음이 녹아져 있는 성경에는 관심도 없다. 유명한 목사가 설교하는 유튜브 영상들을 찾아보면서 정작 본인 스스로 성경말씀을 읽을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이것이 오늘날 한국교회가 직면한 현실이다.
선교사들이 이 땅에 처음으로 발을 내딛고 성경을 가르치기 시작했을 때, 이 나라의 우리네 믿음의 선배들에게 붙여졌던 별명이 있다. 그것은 바로 'Bible Lovers'이다. 성경을 오죽 사랑했으면 이런 별명이 붙여졌겠는가? 이 별명을 지금 우리 세대가 다시 회복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절절하게 녹아있는 성경을 사랑하자. 성경을 직접 읽고 묵상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자. 그리고 그 하나님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멋진 Bible Lovers 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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