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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신명기

하나님의 명령 : 교육

Gospel Barista 2025. 3. 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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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교회들은 여력이 되면 교회학교 또는 주일학교를 운영한다. 이는 다음 세대를 신앙인으로 양육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이런 교회학교의 실태를 살펴보면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아이들이 긴 시간 집중을 하지 못하니 설교말씀은 짧게 하고, 부모님들 예배 끝날 때까지 별도의 프로그램을 구상해서 운영하곤 한다. 대부분 교사들이 회의를 통해 별도의 프로그램을 구상한다. 이때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가 '재미' vs '교육'의 대립구도이다.

대립구도


일부 교사들은 이미 예배를 드린 상태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교회에서 즐거운 추억을 갖게 하기 위해 '재미'를 추구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일부 교사들은 '교회학교'임을 강조하며 신앙 또는 성경적인 '교육'을 추구한다. 이 대립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아니, 과연 어느 쪽이  성경적인 접근 방법일까?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신명기 6 : 6~7]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라고 명령하셨다. 집에 앉아있을 때에든지, 길을 걸어갈 때에든지, 누워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말씀을 '강론'하라고 하셨다. '강론'은 '교리를 설명하며 신자를 가르치는 행위'이며, 주로 '학술이나 도의의 뜻을 해설하며 토론을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자녀에게 가르치는 방식이다.

'강론'의 가장 좋은 예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부모 또는 교사들의 머릿속에 하나님의 말씀이 세팅되어있어야 한다. 그러기에 신명기 6장 6절 말씀에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라고 하시는 것이다. 그 이후에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쳐야 한다.

하지만 교회학교의 현실을 살펴보면, 교사들부터가 성경말씀을 마음에 새기지 않는다. 교회에서 봉사는 기본 2~3개씩 하며, 대학교 시험기간에 몰려있는 교회 행사들을 준비하기 위해 전공 공부는 뒷전이 되어버린다. 자신의 전공 공부도 소홀히 하는 마당에 성경책을 펼치고 스스로 말씀을 읽고 깊이 묵상할 수 있는 교사가 몇이나 되겠는가?

이미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교사들은 회사에서의 성과 압박으로 교사로서 출석하는 것에 의의를 두는 경우가 많다. 회사를 다니면서 틈틈이 성경 말씀을 스스로 묵상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스스로를 위안 삼는다.

이렇게 되다 보니, 교사로서의 양심에 가책을 느끼며 담임 목사님이나 유명 목사 또는 기독교 유튜버의 설교 및 강의를 듣는다. 통학 또는 출퇴근 길에 이어폰만 꼽고 있으면 우리의 고막에 엄청난 강의 내용을 주입시켜 주니, 이 얼마나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해서 성경 말씀 내용을 익히는 성실한 교사의 모습이란 말인가?

출근길 유튜브 시청


우리는 이런 유튜브 영상 하나를 시청한 것 만으로 그 내용의 100%를 이해하고, 거의 강사가 된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현실은 그저 수많은 기독교 유튜브 영상 중 하나를 시청한 것에 불과하며, 유튜브 알고리즘만 공부시킨 꼴이 된다. 물론, 유튜브 강의를 보면서 스스로 시험공부하듯이 열심히 공부를 했다면 그 결과는 다르겠지만, 과연 이렇게 시험공부를 하듯이 크리스천 유튜브 영상을 보는 사람들이 몇 이나 될지는 모르겠다.

자고로 자신이 직접 설명하고 가르칠 수 있어야 그 개념을 '알게 되었다'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게 유튜브 영상을 한번 시청한 것만으로는 당연히 그 내용을 스스로 설명을 할 수 없다. 그러기에 성경 말씀 얘기를 하다가 막히게 되니, 자신이 구독하고 있는 기독교 유튜버를 소개해주고 궁금하면 영상을 보라며 자신이 시청했던 영상의 링크를 보내준다. 이를 통해 마치 자신이 엄청난 영적인 비밀을 알려준 것과 같은 착각을 하게 된다. 솔직히 얘기하면, 이렇게 기독교 유튜버의 영상을 보는 사람은 그나마 하나님의 마음과 성경적인 교리나 가르침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 속할 것이다. 이것이 오늘날의 부모 또는 교사들의 실질적인 현실이다.

이런 자들이 교사라는 직함을 부여받아 교회에서의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으니, 입담 좋은 유튜버와 같은 교육을 할 수 없을 바에야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교회에서의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주는 것에 집착을 하게 되는 것이다.

재미를 추구하는 교회의 모습?


'교회'는 '가르칠 교'에 '모일 회'이다. 즉, 가르치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는 곳이며, 하나님을 만나는 곳이 되어야 한다. 단순한 재미를 추구하는 곳이 아니다. 교회가 재미를 추구하는 곳이었다면, 예수님과 제자들은 개그맨들이었어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는 자녀들을 부지런히 가르쳐야 한다. 왜냐하면 이것이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교사들이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스스로 깊이 묵상하며 마음에 새기고, 아이들과 강론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재미' vs '교육'이렇게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다 보면 '교육'은 재미없는 개념으로 인식하기 쉽다. 하지만 예수님의 설교를 듣는 이들은 예수님의 기가 막힌 비유를 통해 설교말씀에 집중했다. 더욱이 먼 길에도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엄청난 팬덤을 이루었다. 즉, 예수님과 같이 하나님 말씀을 기가 막히게 '교육'을 하다 보면 오히려 세상의 게임보다도 더욱더 재미있고 아이들의 집중도 잘 이끌어 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말씀에 대한 깊이 있는 묵상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이 과정은 시간도 많이 걸리고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며 성경의 어느 한 구절이라도 그 안에 담겨있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돠다면, 그 은혜를 재미있게 나눌 수 있게 된다. 이 점을 교회학교 교사들이 충분히 인식하고 은혜로 가득한 교회학교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예수님을 본받아 재미있는 교육을 준비하자!


추가적으로 신명기 6장 7절 말씀에서 '피교육자'는 '자녀'이다. '자녀'의 1차 교육은 교회학교 교사가 아닌 '부모'의 책임이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누구보다도 먼저 정확하게 새겨야 하는 사람은 '부모'인 것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오늘날의 교회의 상황을 보면, 1주일에 한 번 자녀를 교회학교에 보내서 1시간 예배드리게 하면 자녀의 신앙교육이 다 해결될 것처럼 인식하는 부모들이 꽤 많이 있다. 1시간 동안 예배드리고 별도 프로그램을 하다 보면 교회학교 교사들이 아이들과 실질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은 기껏해야 2~3분이다. 1주일에 2~3분 정도 한 번 맛나서 하는 대화에 자녀들의 신앙생활을 책임지게 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이다. 그러기에 교회학교 교사들 보다도 더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있게 묵상하며 자녀들과 이에 대해 강론해야 하는 대상은 바로 '부모'인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부모들과 교회학교 교사들이 정신을 차리고 스스로 말씀을 묵상하며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강론하며 가르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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