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으로 이어지는 기도이다.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And lead us not into temptation,
but deliver us from the evil one.'
[마태복음 6:13]
우리를 '시험' 에 들게 하지 말아달라고 기도하라고 하신다. 여기서 시험은 하나님이 하시는 시험이인지, 마귀가 하는 시험인지 이슈가 되기도 한다. 그 정체를 알기위해서 영어성경을 살펴보면 Temptation 이다. 즉, '유혹' 이다. 그렇다면 원어성경을 보면, '페이라스모스' 이다. '역경' 이라는 뜻도 있지만, '유혹' 이라는 뜻도 있다. 결국 여기서의 시험은 '유혹' 으로 볼 수 있으며, 이는 마귀의 유혹이다. 이런 마귀의 유혹의 시험에 들게 하지 않도록 기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결국 악의 근원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라고 기도해야 하는 것이다. 영어 성경을 직관적으로 해석을 하면, "유혹에 들어가지 않도록, 마귀의 것으로 부터 우리를 데리고 나와주시고 우리를 이끌어 주십시오." 라고 기도하라는 것이다.
이런 기도는 주기도문을 시작할 때 부터 외치고 시작해야하지 않을까? 왜 굳이 주기도문의 마지막 부분에 이 기도가 배치가 되었을까?
우리가 말씀대로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며 하나님의 이끄심 대로 살아가려고 할 때, 마귀의 유혹이 마지막에 강력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이를 미리 기도로 대비하라는 것이다. 이 주기도문의 기도가 시편 140편에 다윗의 기도에 구체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여호와여 악인에게서 나를 건지시며
포악한 자에게서 나를 보전하소서
그들이 마음속으로 악을 꾀하고
싸우기 위하여 매일 모이오며
뱀 같이 그 혀를 날카롭게 하니
그 입술 아래에는 독사의 독이 있나이다 (셀라)
여호와여 나를 지키사 악인의 손에 빠지지 않게 하시며 나를 보전하사 포악한 자에게서 벗어나게 하소서
그들은 나의 걸음을 밀치려 하나이다
교만한 자가 나를 해하려고 올무와 줄을 놓으며
길 곁에 그물을 치며 함정을 두었나이다 (셀라)
내가 여호와께 말하기를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여호와여 나의 간구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하였나이다
내 구원의 능력이신 주 여호와여 전쟁의 날에
주께서 내 머리를 가려 주셨나이다
여호와여 악인의 소원을 허락하지 마시며
그의 악한 꾀를 이루지 못하게 하소서
그들이 스스로 높일까 하나이다 (셀라)
나를 에워싸는 자들이 그들의 머리를 들 때에
그들의 입술의 재난이 그들을 덮게 하소서
뜨거운 숯불이 그들 위에 떨어지게 하시며
불 가운데와 깊은 웅덩이에 그들로 하여금 빠져
다시 일어나지 못하게 하소서
악담하는 자는 세상에서 굳게 서지 못하며
포악한 자는 재앙이 따라서 패망하게 하리이다
내가 알거니와 여호와는
고난 당하는 자를 변호해 주시며
궁핍한 자에게 정의를 베푸시리이다
진실로 의인들이 주의 이름에 감사하며
정직한 자들이 주의 앞에서 살리이다
[시편 140 : 1~13]
이 다윗의 기도가 우리 한 영혼 한 영혼의 기도가 되어, 마지막 때 까지 우리를 지켜주시는 하나님을 붙들고 끝까지 승리하자.
그 이후에 이어지는 기도는 다음과 같다.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우선, '나라' 에 대해서 살펴보자. 나라라는 단어의 원어는 '바실레이아' 라는 단어이다. 이 뜻은 '왕권, 통치, 왕국' 이다. 그 다음에 '권세' 를 살펴보자. 이 단어의 원어는 '뒤나미스' 이다. 이 뜻은 '힘, 능력, 권능, 전능한 일' 이다. 마지막으로 '영광' 이다. 이 단어의 원어는 '독사' 이다. 이 뜻은 '거룩, 위엄, 거룩한 영예, 찬양, 경배' 이다. 이 모든 것들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다는 것이다. 왜 주기도문의 마지막에 이런 당연한 내용의 기도를 해야하는 것일까?
이 기도 직전에 무슨 기도를 했었는지를 보면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진다.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이다. 이 기도로 주기도문이 마무리가 된다고 생각해보자. 그러면,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히 높이고,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도록 기도하고, 일용할 양식을 구하고, 우리가 말씀대로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용서한다 하더라도, 마귀의 유혹과 시험을 조심해야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된다. 이렇게 되면 신앙이 위축되기 마련이다.
실제로 오늘날에는 기독교인들을 향한 다양한 악한 규제들이 법제화 되면서 기독교인들이 위축 되고 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위축되는 것을 바라시지 않는다. 오히려, 이런 상황속에서도 당당히 승전보를 울리며 앞으로 전진하기를 원하신다. 그러기에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라고 선포하게 하시는 것이다.
즉, 이 마지막 선포는 "마귀의 악한 유혹과 시험을 조심해라. 하지만 그보다 내가 더 크다. 모든 나라와 권세와 영광히 나에게 있다. 잊지 마라. 그러니 나만 믿고 따라와라. 단순히 이것은 이 땅에서만 효력이 있는 것이 아니고, '영원히' 나에게 속한 것이다. 그러니 두려워하지말고 나만 믿고 같이 승전보를 울리자!" 라는 하나님의 절절한 마음이 담겨있는 기도인 것이다. 공중권세 잡은 악한 마귀가 뒤덮고 있는 이 전쟁터에서, 이미 깃발 들고 제일 선두에 서서 뛰고계신 분이 여호와 닛시 하나님인 것이다. 이런 하나님을 믿고 우리도 함께 두려워하지말고 전진하며 승전보를 울리자. 잊지말자. 전쟁은 여호와께 속해있다.
주기도문에 이어서 예수님께서 '용서' 에 대해 다시 한 번 짚으신다.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
[마태복음 6 : 14~15]
주기도문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을 고르라고 한다면, 바로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일 것이다. 그 이유는 주기도문을 가르쳐주시고 난 후, 예수님께서 다시 한 번 이 내용을 반복하여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이는 주기도문에서도 묵상했듯이, '죄' 와 '죄인' 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우리가 느끼면서 알아가라는 것이다. 이 문제는 성경 전체적으로 다루고 있는 문제이며,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이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용서하자. 그래야 하나님이 우리를 용서해주시기 때문이라기 보다,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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