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마태복음 6:12]
그 다음으로 이어지는 기도는 바로 '용서' 에 대한 기도이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용서한 것 같이 우리의 죄를 용서해달라고 기도하라고 하신다. 그냥 단순하게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서해주시면 안되나? 왜 굳이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용서한 것 같이" 용서를 해주셔야 하는 것일까?
주기도문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산상수훈의 일부분이다. 즉, 이 주기도문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좇는 자들을 향해 이렇게 기도하라고 말씀해주시는 기도이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좇는 자는 어떤자들인가? 이들은 '하나님 앞에서 저는 죄인 입니다' 라는 인식이 있는 자들이다.
너희는 가서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9:13]
예수님께서는 의인을 부르러 오신 것이 아니라 '죄인' 을 부르러 오셨다. 이런 예수님을 좇는 자들은 '하나님 앞에서 죄인' 임을 인정하는 지점으로부터 하나님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해나가는 이들이다. 이런 자들은 자신에게 누군가 잘못을 하고 죄를 지었다고해서 그 죄의 대가를 묻지 않는다. 오히려, '하나님 앞에서 죄인인 나' 인데, 내가 어떻게 남에게 죄의 대가를 물을 수 있겠는가? 그러기에 하나님께서는 용서에 대해서 이렇게 까지 말씀하신다.
그 때에 베드로가 나아와 이르되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이르노니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할지니라
[마태복음 18:21~22]
그렇다면 무조건적으로 다 포용하면서 용서를 해야하는 것인가? 모든 잘못에 대해서 아무 조건없이 다 용서해줘야 한다는 것인가? 누가복음 17장을 보면 용서의 조건에 대해서 명확하게 알 수 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만일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경고하고 회개하거든 용서하라
만일 하루에 일곱 번이라도 네게 죄를 짓고
일곱 번 네게 돌아와 내가 회개하노라 하거든
너는 용서하라 하시더라
[누가복음 17:3~4]
우리의 형제가 죄를 범하였을 때 우리가 해야하는 것은 우선 '경고' 를 해야한다. 하지만 우리가 착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경고'를 하지 않고, 뒷담화를 하거나 욕을 하거나 협박을 한다. 레위기에 보면 정확히 어떻게 경고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너는 네 형제를 마음으로 미워하지 말며
네 이웃을 반드시 견책하라
그러면 네가 그에 대하여 죄를 담당하지 아니하리라
[레위기 19:17]
'마음으로 미워하지 말며 견책하는 것' 이 바로 우리가 용서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해야하는 '경고' 이다. 우리가 이렇게 경고를 하는 목적은 바로 '회개' 하게 하기위함이다. 예수님도 죄인을 부르러 오신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
[누가복음 5:32]
즉, 죄인을 향한 경고의 목적은 바로 이들이 회개하기 위함임을 마음에 새기자. 그러면, 죄인을 향한 욕설과 협박 등이 사라지고, 애통한 마음과 긍휼로 그들을 품으며 그들이 회개하기를 간절히 기도할 것이다.
이렇게 자신에게 죄 지은 자가 회개를 한다면 용서를 하라는 것이 예수님의 말씀이다. 더 나아가 만일 똑같은 죄를 일곱 번 짓고 일곱 번 회개하고 온다면 모두 다 용서하라는 것이 예수님의 말씀이다. "똑같은 죄를 반복 하는 것이 회개한 것이냐?" 라고 따질 수도 있겠지만, 이 말씀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내용은 '회개한 자를 용서하는 것' 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회개하고 돌아왔다면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용서해주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까지 우리에게 죄 지은자를 용서를 해줘야하는 것일까? 그러고 왜 굳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용서한 것 처럼 용서해주신다는 것일까?
우선, 우리가 용서를 하려면 죄에 대해서 경고하고 회개하도록 견책해야한다. 이 방법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용서해주시는 방법과 정확히 일치한다. 우리가 회개해야 할 죄가 있다면 하나님께서 경고를 하신다. 회개해야 할 죄가 있음을 알려주기 위함이다. 우리가 이것을 깨달으면, 하나님 앞에 회개하며 나아가야 한다. 그랬을 때 하나님께서는 용서해주신다. 즉, 하나님의 방법대로 우리도 우리에게 죄 지은자를 용서하라는 것이다.
용서에 대한 횟수를 말씀하신 내용도 자세히 살펴보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와 동일하게 용서하실 것이기 때문에 우리도 이와같이 용서하라는 것이다.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실 것이며, 똑같은 죄를 하루에 일곱 번 저지르고 회개하고 돌아와도 다 용서하실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큰 죄를 짓고, 많은 죄를 지어도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가자. 하나님께서는 성령훼방죄 외에는 다 용서해주신다. 490번이 넘어도 회개하고 돌아간다면 용서해주실 것이다. 오히려, "더 이상 하나님께서는 용서하지 않으실거야..." 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마음을 겨자씨만하게 생각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무시하는 죄라는 것을 잊지말자.
더 나아가 굳이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자를 용서해주듯이 우리를 용서해주시는 궁극적인 이유는,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자를 용서함으로써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고 알아가라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죄' 의 문제를 해결하고 용서하시는 것은 매우 중요한 주제이며, 성경 전체적으로 계속해서 다루시는 내용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들이 짓는 죄에 대해서 끊임없이 경고하셨다. "우상숭배 하지 마라, 음란하지 마라, 간음하지 마라, 살인하지 마라, 거룩함을 지켜라, 나 여호와만 바라봐라 등등..."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시기도 하셨고, 수많은 선지자들을 통해서 말씀하셨고, 수많은 사사들을 세우기도 하셨다. 심지어, 이방민족들을 통해서 경고하시기도 하셨으며, 하나뿐인 아들을 보내셔서 우리의 죄의 대가가 얼마나 무겁고 무서운 것인지 보여주셨다.
왜 이렇게까지 하셨을까? 그 이유는 바로 '죄' 의 문제를 해결하고 구원해주시기 위함이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디모데전서 2:4]
적당히 몇 명만 구원받거나,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만 구원받기를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 이 구원받기를 원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이다. 이것을 위해서 창조 이후, 죄가 들어온 이후부터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경고' 해주시고 계신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들을 용서함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고 알아가자. '죄' 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용서' 해주시는 하나님께 회개하며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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