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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성경 인물전

[하나님의 고백] 모압여인 '룻' - 2

Gospel Barista 2021. 6. 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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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기에 나오는 등장인물의 이름의 뜻을 살펴보자.


- 엘리멜렉 : 왕의 하나님, 힘쎈 왕
- 말론 : 병든
- 기룐 : 실패하다, 끝나다
- 나오미 : 아름다운 여인, 사랑으러운 여인, 은혜
- 오르바 : 배신(등지다, 목을 꺾다)
- 룻 : 친구, 짝, 이웃, 돌보다, 가축을 돌보다,
          
룻의 원어는 '목자'


엘리멜렉은 왕되신 하나님을 쫓아야하는 존재인데, 스스로 힘쎈 왕이되어 자신의 소견에 옳은대로 행했다. 이로인해 아름다운 여인인 아내 나오미를 아름답게 하기는 커녕, 세상에서 제일 불행하게 만들었다.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여인인 나오미가 하나님이 자신을 치셨다고 고백할 정도였으니, 나오미의 심정이 어땠을지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엘리멜렉의 행동의 열매로 인해 두 아들은, 첫째는 병든자로, 둘째는 실패한 자로, 자신의 대를 끝내는 자가 되어버렸다. 이런 나오미에게 남은자는 두 며느리인 오르바와 룻 인데, 오르바는 자신의 이름의 뜻대로 나오미를 배신하고 자신의 민족으로 돌아갔다. 반면에 룻은 이름의 뜻대로 나오미의 친구로써 끝까지 나오미 옆에 남아서 끝까지 나오미를 봉양했다.

룻은 저주받은 모압여인이지만, 결혼을 하면서 전적으로 자신의 육의 뿌리인 민족을 버리고, 남편 민족의 뿌리에 접붙임바 되었다. 남편이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결혼이라는 '언약' 을 끝까지 지켜낸 것이다. 물론 결혼문화도 이스라엘 민족과 모압민족을 달랐을텐데, 접붙임바 된 이스라엘 민족의 결혼이라는 '언약' 을 목숨을 걸고 지키기를 결심한 것이다.

룻의 히브리어 원어를 검색해보면 그 뜻이 '목자' 이다. 우리에게 목자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다. 그렇다면, 롯의 나오미를 향한 고백은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여인을 향한 고백으로 볼 수 있다. 목자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어서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여인은 누구일까? 바로 '신부' 이다. 그렇다면 룻의 나오미를 향한 고백은 목자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가 그의 아름다운 신부가 되는 우리를 향한 고백인 것이다.

"나보고 너를 떠나라고 하지 마라. 너가 가는 곳에 내가 가겠고, 너가 머무는 곳에 내가 머물 것이다. 너가 이 땅에서 죽는 그 순간까지도 내가 너와 함께하겠다!" 라는 신랑이자 목자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절규하다시피 고백하는 신부가 될 우리를 향한 뜨거운 결단의 고백인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임마누엘의 사랑고백인 것이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마태복음 1:23]


임마누엘의 사랑이 어떤 사랑인지 룻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 직접 보여주신다.

나오미의 삶은 늙은 과부이다. 오죽하면 자신의 이름을 '마라(쓴 맛)' 라고 했을까. 이런 삶의 희망이 없던 나오미에게 룻이 이삭줍기를 하며 나오미를 봉양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밭이나 열매를 추수할 때, 혹시 남아있는것이 있으면 과부를 위해 남겨두었는데, 룻은 이것을 주워 나오미와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간 것이다.


네가 밭에서 곡식을 벨 때에
그 한 뭇을 밭에 잊어버렸거든
다시 가서 가져오지 말고
나그네와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남겨두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리시리라
네가 네 감람나무를 떤 후에 그 가지를 다시 살피지 말고
그 남은 것은 객과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남겨두며
네가 네 포도원의 포도를 딴 후에
그 남은 것을 다시 따지 말고
객과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남겨두라

[신명기 24 : 19~21]


나오미가 혼자 살았다면, 이런 이삭줍기도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룻이 있었기에 하루하루 살아갈 수 있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만나와 메추라기를 매일매일 공급하셨던 하나님께서 나오미도 하루하루 함께하시며 먹이신 것이다.

룻의 삶을 보면, 하나님 앞에서 멋진 결단의 고백을 한 정도이니, 하나님께서 그 앞길을 열어주실 법 하다. 하지만,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야하는 상황이 이어진다. "내가 이정도 기도하고 예배드리면 하나님께서 복주시겠지?" 이런 착각은 버려버리자.

다시 나오미의 상황을 보면, 죽을 때 까지 이렇게 하루하루 힘겹게 룻이 가져다주는 적은 식량으로 버텼을까? 이것이 임마누엘의 사랑인 것인가?

룻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룻은 보아스를 만나게 되는데, 보아스는 엘리멜렉의 친족으로 기업을 이어갈 수 있는 자다.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의 친족으로 유력한 자가 있으니
그의 이름은 보아스더라

[룻기 2:1]


보아스는 사사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하나님의 방법대로 룻을 아내로 맞이한다. 레위기에 나오는대로 기업을 이을자가 밟아야하는 과정을 다 거쳐간다.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세대 속에서 하나님께서 명하신대로 룻을 아내로 맞이한다. 보아스와 룻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나게 되는데 다윗의 할아버지인 오벳이다.


여인들이 나오미에게 이르되 찬송할지로다
여호와께서 오늘
네게 기업 무를 자가 없게 하지 아니하셨도다
이 아이의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 유명하게 되기를 원하노라
이는 네 생명의 회복자이며 네 노년의 봉양자라
곧 너를 사랑하며 일곱 아들보다 귀한
네 며느리가 낳은 자로다 하니라
나오미가 아기를 받아 품에 품고 그의 양육자가 되니
그의 이웃 여인들이 그에게 이름을 지어 주되
나오미에게 아들이 태어났다 하여
그의 이름을 오벳이라 하였는데
그는 다윗의 아버지인 이새의 아버지였더라

[룻기 4 : 14~17]


이것이 룻의 나오미를 향한 결단의 고백이며, 나오미를 향한 사랑이다. 하나님께 버림받아 늙은 과부로 살아가야한다고 생각하여 '마라' 라고 자신을 '쓴 맛' 이라고 부르라고 했던 나오미이다. 룻은 이런 나오미에게 단순히 하루하루 먹고살게하는 수준의 동행이 아닌, 왕의 대가 끊어질뻔 한 것을 이어주며, 대가 끊어져 없어진다 생각했던 상황속에서 새 생명을 통해 혈통을 이어가게하는 큰 은혜를 베푸는 수준의 동행을 한 것이다. 심지어 이 혈통이 다윗의 혈통이자, 예수 그리스도의 혈통이다. 즉, 원래 남편인 엘리멜렉의 이름의 뜻대로 왕이신 하나님의 대를 이어준 것이다. 그래서 나오미의 이름의 뜻에 '은혜' 가 있는 것이다.

이는 목자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주인되셔서 하루하루 먹이시고 입히시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십자가를 지심으로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시고, 이를 믿는 이들을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 삼아주시는 은혜를 부어주시는 것과 같다. 이것이 바로 '임마누엘' 의 동행의 수준이다.

그렇다면 왜 룻은 저주받은 모압여인이었을까?

사사시대와 같이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하나님을 믿고 말씀대로 살아가는 이들은 세상문화를 즐기지도 못하고 절제된 삶을 살아야 하는 저주받은 인생으로 생각한다. 더욱이 우리의 목자되시는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가장 잔인한 저주의 형벌인 십자가형을 받으셨다. 세상 사람들 눈에는 저주받은 한 인생으로 보여지는 목자되시는 예수님께서, 우리가 죽을 때 까지, 그리고 그 이후에도 영원토록 함께하시겠다는 임마누엘의 결단을 룻의 삶을 통해 보여주신 것이다. 자신을 저주하는 이들을 향한 사랑의 결단인 것이다.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관점에서 생각을 해보자. 이방인 룻과 유대인 보아스가 함께 다윗의 할아버지인 오벳을 낳고,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예비했다. 다시 오실 예수님도 마찬가지다.


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에베소서 2:15]


이방인과 유대인이 한 새 사람이 되어 하나의 권속이 되어야한다. 이는 이방여인인 룻과 유대인인 보아스가 한 새 사람이 되어 오벳을 낳아 예수님의 혈통을 이어가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즉, 마지막 때에 이방인과 유대인이 한 새 사람을 이루어 다시오실 예수님을 준비해야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우리에게 임마누엘의 사랑을 결단하셨다. 이 임마누엘의 사랑을 '룻' 의 삶을 통해 보여주신 것이다. 우리는 이런 '룻' 과 같이 우리에게 친구되어주시고 목자되어주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신랑으로 맞이하는 순결하고 아름다운 신부가 되어야 한다. 단순히 아름답고 사랑스러움을 위해 살아가는 자가 아닌, 목자에게 은혜입은자로써 살아가는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진정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삶을 살아내는 자가 되자! 그리고 더 나아가 다시오실 예수님을 예비하고 준비하는 자가 되자!

룻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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