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은 모압사람이다. 그래서 '모압여인 룻' 이라고 불리운다. 모압사람은 어떤사람일까?
암몬 사람과 모압 사람은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니
그들에게 속한 자는 십 대뿐 아니라
영원히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신명기 23:3]
신명기에보면 모압사람은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는 저주를 받은 민족이다. 이런 민족의 여인을 구약성경 한권이 자세히 설명하고 풀어나가고 있다. 그렇다면, '룻' 은 과연 어떤 여인일까?
우선, 룻기의 시대적 배경을 알아보자.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에 그 땅에 흉년이 드니라
유다 베들레헴에 한 사람이
그의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 지방에 가서 거류하였는데
[룻기 1:1]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 이다. 즉,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세대들로 시작해서 각자의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는 시대로 마무리되는 사사기에 적혀있는 그 시대이다.
그 세대의 사람도 다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
[사사기 2:10]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사사기 21:25]
이런 시대에 '엘리멜렉' 이라고 하는 유다지파 베들레헴에 사는 사람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이스라엘 땅에 흉년이 들어 엘리멜렉은 아내 '나오미' 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지방에 가서 살았다. 하나님을 섬기는 택함받은 민족으로써, 흉년이 들면 자신들의 삶을 돌아보고, 전적으로 하나님께 메달려야 하는데, 먹고살만한 땅인 모압땅으로 이사를 간 것이다. 여호와를 알지 못하고 자신의 소견에 옳은대로 행한 것이다. 이런 삶의 대가는 다음과 같다.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이 죽고
나오미와 그의 두 아들이 남았으며
[룻기 1:3]
모압 민족은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민족인데, 자기 배고프다고, 먹고 살고자 하여, 하나님의 말씀은 신경도 안쓰고 자신의 소견대로 행한 대가가 바로 죽음이었던 것이다. 이로 인해 아내인 나오미와 두 아들만이 남게 되었다.
이 두 아들은 '오르바' 와 '룻' 을 아내로 맞이하였는데, 둘 다 모압여자였다. 그러나 이들이 거주한지 10년만에 두 아들이 다 죽고, 시어머니인 나오미와 두 며느리만 남게 되었다.
아버지가 죽어, 첫째 아들이 그 기업을 이어가야하는데, 결혼까지 했으나, 첫째 아들 뿐만 아니라, 두 아들이 모두 죽어버린 것이다. 즉, 엘리멜렉 이후로 기업무를 자가 사라진 것이며, 민족의 대가 끊어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인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나오미에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돌보셔서 양식을 주셨다는 이야기들이 들리기 시작하여, 두 며느리와 함께 유다 땅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 여인이 모압 지방에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돌보시사
그들에게 양식을 주셨다 함을 듣고
이에 두 며느리와 함께 일어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오려 하여
있던 곳에서 나오고 두 며느리도 그와 함께 하여
유다 땅으로 돌아오려고 길을 가다가
[룻기 1 : 6~7]
그런데 갑자기 나오미의 심경이 변했다.
나오미가 두 며느리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기 너희 어머니의 집으로 돌아가라
너희가 죽은 자들과 나를 선대한 것 같이
여호와께서 너희를 선대하시기를 원하며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허락하사
각기 남편의 집에서
위로를 받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고
그들에게 입 맞추매 그들이 소리를 높여 울며
[룻기 1 : 8~9]
아마도 과부 이방여인이 이스라엘 백성들 틈에서 살아가는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과부를 더러운 여인으로 취급하는데, 이방여인이기까지 하니, 이는 더할나위 없이 힘든 삶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과부나 이혼 당한 여자나 창녀 짓을 하는
더러운 여인을 취하지 말고
자기 백성 중에서 처녀를 취하여 아내를 삼아
[레위기 21:14]
이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나오미에게 다른 아들들이 있어 며느리들에게 이 아들들이 장가가야 한다.
형제들이 함께 사는데
그 중 하나가 죽고 아들이 없거든
그 죽은 자의 아내는 나가서 타인에게 시집 가지 말 것이요 그의 남편의 형제가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를 맞이하여 아내로 삼아
그의 남편의 형제 된 의무를 그에게 다 행할 것이요
그 여인이 낳은 첫 아들이
그 죽은 형제의 이름을 잇게 하여
그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서 끊어지지 않게 할 것이니라
[신명기 25 : 5~6]
하지만 나오미는 이미 남편도 없고 늙어서 아들을 낳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더욱이 남편을 다시 얻어 아들을 낳는다고 해도 그 아이가 자랄 때 까지 며느리들이 기다려야 하는데, 이는 오히려 며느리들에게 못할짓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렇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혼내신다고 생각했다.
내 딸들아 되돌아 가라
나는 늙었으니 남편을 두지 못할지라
가령 내가 소망이 있다고 말한다든지
오늘 밤에 남편을 두어 아들들을 낳는다 하더라도
너희가 어찌 그들이 자라기를 기다리겠으며
어찌 남편 없이 지내겠다고 결심하겠느냐
내 딸들아 그렇지 아니하니라
여호와의 손이 나를 치셨으므로
나는 너희로 말미암아 더욱 마음이 아프도다 하매
[룻기 1 : 12~13]
이에, 첫 째 며느리인 오르바는 자신의 백성과 신에게로 돌아갔으나, 룻은 나오미를 붙잡았다. 이에, 나오미가 룻에게 동서따라 가라고 하자, 룻은 역사적인 고백을 하게된다.
룻이 이르되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는지라
[룻기 1 : 16~17]
룻의 고백은 과연 어떤 마음에서 나온 것일까? 하나님께 저주받은 모압 땅의 여인이, 어떻게 하나님께 이런 맹세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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