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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사복음서

당신은 몇 년산 입니까?

Gospel Barista 2021. 8. 1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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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는 '술'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특히 대한민국은 전 세계 술 소비국 2위의 자리까지 차지했던 이력이 있는 만큼, 술에 대한 사람들의 집착은 개미지옥을 능가한다. 이런 문화 가운데 거룩을 지켜내야하는 기독교인들은 하루하루가 총탄이 빗발치는 전쟁터 속에서 전진해야하는 군인들의 모습과 흡사하다.

아이러니한 것은 대한민국이 술 소비국 2위를 차지했을 당시의 1위 국가인 러시아는 이를 수치로 여기고 술 소비량을 43% 줄였다고 발표했으며, 이로 인해 러시아 국민들의 평균 수명이 늘어났다고 한다. 이는 알콜 중독으로 사망하는 이들의 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물론, 푸틴 독재체제인 러시아의 구체적인 43% 라는 수치를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러시아의 태도이다.


대한민국의 술에 대한 집착의 수준은 마치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전 세계 술 소비량 1위를 차지하고 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한 마음이 되어있는 듯 하다. 사회, 정치, 경제, 문화 모든 면에서 하나가 되지 못하는 대한민국이 술로는 하나가 된다.

COVID-19 로 인해 해외여행을 실질적으로 가지 못하게 됐지만, 이전까지는 면세점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항목이 '양주' 이다. 애주가들은 꼭 면세점에서 좋은 양주를 싸게 사려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이들이 생각하는 '좋은 술' 의 조건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숙성기간' 이다. 숙성기간이 길면 길수록 고급 와인 또는 위스키로 여겨지며, 가격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재미있는 것은 예수님께서 이런 애주가의 모습을 보이신다.


묵은 포도주를 마시고 새 것을 원하는 자가 없나니
이는
묵은 것이 좋다 함이니라
And no one after drinking old wine wants the new,
for he says, '
The old is better.'"
[누가복음 5 : 39]


"묵은 것이 좋다(The old is better)" 라니, 예수님의 취향이 드러난 것인가? 예수님도 세상 기준의 고급 술을 좋아하셨다는 것인가? 이 말씀을 묵상하기 위해서는 이 말씀을 하시기 전에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를 놓쳐서는 안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할 것이니라
No, new wine must be poured into new wineskins.
[누가복음 5 : 38]


이 말씀은 매우 유명한 말씀이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이 말씀때문에 "우리는 새 부대가 되어야 한다!" 라는 수많은 묵상과 설교들이 선포된다. 맞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 선포들에 질문을 한번 던져보자.

"이미 새 부대가 된 사람은 어쩌라는 것인가? 또 다시 새 부대가 되어야 하는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 바로 예수님의 취향이다. 이미 새 부대에 새 포도주를 담았다면, 그 다음 단계는 '
숙성' 인 것이다.

성경에서 포도주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의미한다.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마태복음 26:26~28]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거룩하게 되었다면, 그 다음 단계인 '숙성' 즉, '믿음의 성장' 및 '열매' 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새 포도주를 담은 새 부대' 에게 원하시는 모습은 것이다. 누가는 누가복음을 통해 4복음서에서 유일하게 이 예수님의 취향을 우리에게 선포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회개를 하고 똑같은 죄를 반복해서 짓는 것은 기껏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담아놓고, 또 다시 새 부대가 되기 위해 스스로 낡은 부대가 되는 삶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다시 새 부대가 되어야 한다. 이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의 모습이 아니다. 우리는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담고, 새 부대의 상태를 유지하며, 부대 안에 있는 포도주가 숙성되기를 인내하며 지켜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담아낸 포도주는 몇 년산일까? 똑같은 죄를 1주일에도 몇번이고 반복하고 있지는 않는가? 세상 기준으로도 30년산 위스키 정도 되야 고급 양주로 인식하는데, 내가 새 부대로써 담아낸 포도주가 30년산은 되었을까?

"묵은 것이 좋다(The old is better)"

이것이 예수님의 취향이다. 지금부터 예수님 앞에 설 때까지 포도주를 우리안에서 숙성시키자. 아직 새 부대가 아닌 낡은 부대라면, 먼저 새 부대가 되어 포도주를 담아낼 준비를 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우리 안에 담아내자. 그리고 '숙성' 시키자.

세상의 애주가들이 고급 양주를 즐길 때, 우리는 거룩하게 하나님 나라의 고급 포도주를 품어내며, 진정한 포도주의 근원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취향을 저격하자.

고급 양주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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