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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사복음서

아브라함의 품에 안기려면 거지가 되어야 하나?

Gospel Barista 2021. 8. 1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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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5~16장은 예수님께서 다양한 비유를 말씀하신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로 이르시되
[누가복음 15 : 3]


이 비유 중에 예수님께서 굳이 등장인물의 실명을 밝히신 비유가 있다. 그것이 바로 '한 부자' 와 '거지 나사로' 의 이야기 이다.


한 부자가 있어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호화롭게 즐기더라
그런데
나사로라 이름하는 한 거지
헌데 투성이로 그의 대문 앞에 버려진 채
그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불리려 하매
심지어 개들이 와서 그 헌데를 핥더라
[누가복음 16 : 19~21]


결국 부자는 음부에 가고 거지 나사로는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갔고, 부자가 아브라함에게 자신의 형제들만이라도 이 음부에 오지 않게 하기위해 나사로를 보내달라고 간청하는 이야기 이다.

얼핏 이 말씀은 부자는 음부에 가고 거지는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갔으니, 우리는 부자가 되려고 애쓰지 말고 모두 거지가 되야하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다. 그렇다면, 부자나라 였다가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국민들이 쓰레기통을 뒤지는 거지가 된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모두 아브라함의 품에 안길 수 있게 되었으니, 그 정부에 감사해야 하는 것인가? 북한 주민들은 거지보다도 못한 삶을 살아가는데, 이들은 모두 아브라함의 품에 안기게 되었으니 3대 세습 독재자에게 감사해야 하는 것인가?

이 말씀의 핵심을 놓치지 말자.

'한 부자' 는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호화롭게 삶을 즐기는 자였다. 이 때 당시 자색 옷은 지금으로 말하면 샤넬을 넘어서는 명품 옷이다. 이런 옷을 입고 날마다 한 끼에 몇 백만원 짜리 식사를 하며, 으리으리한 대궐같은 집에서 호화롭게 살아가는 자였던 것이다.

반면, '거지 나사로' 는 '한 부자' 의 대문 앞에 버려진 채 그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를 채우는 자였다. 심지어 이 자는 헌데 투정이로 개들이 와서 그 헌데를 핥아주는 정도의 삶을 살아가는 자였다.

여기서 우리가 놓지면 안 되는 것이
"나사로라 '이름하는' 한 거지" 이다. 즉, 성경은 '나사로' 의 삶을 조명하기 이전에, 그의 이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나사로의 이름의 뜻은 무엇일까?


나사로 : 하나님이 도우셨다


유대인에게는 이름은 곧 정체성이다. 나사로는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며 살아가는 개가 헌데를 핥는 부자집 대문 앞에서 구걸하는 거지였던 것이다. 즉, 거지 나사로는 거지라서 아브라함의 품에 안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하루하루 간절히 살아낸 자였기에 아브라함의 품에 안길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 비유를 통해 말씀하실 때 굳이 실명을 언급하시고 이름을 강조하신 것이다.

이와 비슷한 상황이 바로 북한에 펼쳐지고 있다. 북한의 수령들은 누가복음 16장의 '한 부자' 와 같은 삶을 살아간다. 한 끼 식사에 몇 백만원을 투자하고, 2대 수령의 경우에는 프랑스의 유명한 위스키인 코냑을 한 해에 12억원씩 구입해서 마셨다고 한다. 헤네시 코냑 회사 입장에서는 특급 VIP 였다고 한다. 반면, 이들의 궁궐 대문앞에 굶주린 북한 주민들의 삶은 거지 나사로를 능가하는 최악의 상황 가운데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한 부자' 의 모습으로 살아갔던 북한의 1대, 2대 수령들은 지금쯤 음부에서 아브라함의 품에 있는 나사로와 북한의 지하교회 성도들을 향해 지금의 수령에게 가서 자신들이 고통받고 있는 음부에 대해 증언해달라고 간절히 빌고 있지 않을까?

이에 대한 아브라함의 단호한 답변이다.


이르되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아니하면
비록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가 있을지라도
권함을 받지 아니하리라 하였다 하시니라
[누가복음 16 : 31]


지금의 북한의 수령은 이전 수령들에 이어서 기독교를 탄압하고 있다. 모세와 선지자들을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자들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가 있을지라도 권함을 받지 않는 다는 것이 아브라함의 답변이다.

이런 현대판 '한 부자' 에 대해 최근에 한 나라의 리더가 "솔직하고 결단력" 을 언급하며 미국의 주류 언론사와 인터뷰를 했다. 더 나아가 현대판 '한 부자' 가 선물한 개가 새끼를 7마리 낳았다며 기사가 나기도 했다. 그 중 한 마리는 건강이 좋지 않아 직접 우유를 먹인다고 한다. 코로나 확진자가 2,000명이 넘게 나오는데, 한 나라의 리더의 관심은 그저 현대판 '한 부자' 가 선물로 준 개의 새끼 한 마리에 머물고 있다.

조만간 현대판 '한 부자' 를 높이는 이가 누가복음 16장 말씀을 인용하며,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간 것은 '거지 나사로' 이니, 기독교인들이 모두 거지가 되게 하는 정책을 펼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는 정확하게 인식하자. 거지일지라도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자가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간다는 것을. 그리고, 기독교인들을 거지로 만들려는 정책 가운데 우리가 구해야 하는것은 하나님의 도우심임을.

한 부자의 삶이 부러우십니까?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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