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주위의 모든 원수를 무찌르사
왕으로 궁에 평안히 살게 하신 때에
왕이 선지자 나단에게 이르되
볼지어다 나는 백향목 궁에 살거늘
하나님의 궤는 휘장 가운데에 있도다
[사무엘하 7 : 1~2]
하나님께서 다윗을 주위의 모든 원수들로부터 평안하게 하셨다. 이에 다윗은 궁에서 평안히 쉬고 있었는데, 문득 자신의 궁과 하나님의 궤가 있는 장막이 비교가 되었던 것 같다. 선지자 나단을 불러 이 상황을 이야기 했다. 이에 나단이 다윗 왕에게 여호와께서 왕과 함께 계시므로, 마음에 있는 모든 것을 행하라고 한다.
나단이 왕께 아뢰되
여호와께서 왕과 함께 계시니
마음에 있는 모든 것을 행하소서 하니라
[사무엘하 7 : 3]
다윗은 자신은 으리으리한 왕궁에서 지내고 있는데, 하나님의 궤가 텐트 안에 놓여져 있는 것이 마음이 불편했던 것이다.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의 궤가 텐트안에 놓여져 있는 것이 자신의 삶의 모습과 비교가 되면서 죄책감처럼 느껴졌던 것이다. 이 장면은 다윗의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이런 다윗의 생각을 기특하게 받아들이셨을까?
그 밤에 여호와의 말씀이 나단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가서 내 종 다윗에게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네가 나를 위하여 내가 살 집을 건축하겠느냐
That night the word of the LORD
came to Nathan, saying:
"Go and tell my servant David,
'This is what the LORD says:
Are you the one to build me a house to dwell in?
[사무엘하 7 : 4~5]
하나님께서는 나단을 통하여 다윗에게 질문을 던지신다.
"네가 나를 위하여 내가 살 집을 건축하겠느냐?"
"Are you the one to build me a house to dwell in?"
한글성경과 약간의 뉘앙스의 차이가 있다. 영어성경을 번역하면 "너가 내가 거할 집을 지을자냐?" 이다. 한글성경은 다윗의 의도를 묻고있고, 영어성경은 다윗의 사명에 대한 확인을 하고 있다. 이 질문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향한 하나님의 사명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시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어지는 말씀을 통해 다윗이 착각하고 있는 사명에 대한 근거를 제시해주신다.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부터
오늘까지 집에 살지 아니하고
장막과 성막 안에서 다녔나니
이스라엘 자손과 더불어 다니는 모든 곳에서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먹이라고 명령한
이스라엘 어느 지파들 가운데 하나에게 내가 말하기를
너희가 어찌하여 나를 위하여
백향목 집을 건축하지 아니하였느냐고 말하였느냐
[사무엘하 7 : 6~7]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시키시고 난 후 줄곧 텐트에서 지내셨다. 심지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리더 중 어느 한 사람에게도 "왜 내가 거할 백향목 집을 건축하지 않느냐?" 라고 말한 적이 있느냐고 되묻고 계신다. 즉, 하나님께서 거하실 거창한 집이 필요하셨다면, 이미 그에 합당한 사명을 누군가에게 감당하게 하셨을 것이다. 이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사명에 주목하게 하신다. 그리고 나서 하나님께서 다윗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선포하신다.
그러므로 이제 내 종 다윗에게 이와 같이 말하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목장 곧 양을 따르는 데에서 데려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삼고
네가 가는 모든 곳에서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 모든 원수를 네 앞에서 멸하였은즉
땅에서 위대한 자들의 이름 같이
네 이름을 위대하게 만들어 주리라
[사무엘하 7 : 8~9]
이것이 다윗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다. 이 중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라는 말씀에 주목해보자. 흔히 '다윗'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 이다. 다윗이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이기 때문에 전쟁에도 승리하고, 이스라엘의 전성기를 누빈 왕으로 생각한다. 어느정도는 맞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다윗이 왕으로써 이스라엘의 전성기를 이끌 수 있었던 핵심적인 이유는 바로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 계셨기 때문' 이다. 이로 인해 다윗의 원수들이 다윗 앞에서 멸하여진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해주신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다윗이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로 살아가기에 하나님께서 함께해주신 것이다. 우리는 이 모습을 본받아야 한다. 우리도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로 하나님편에 서면,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해주신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해주시는데 두려울 것이 있겠는가? 하나님과 동행하며 이스라엘의 전성기를 누린 다윗 왕처럼, 우리도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해주심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삶의 전성기를 누리자. 하나님과 동행하는 그 순간이 우리의 삶의 전성기이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이름을 위대하게 만들어 주신다고 약속해주셨다. 여기서 우리가 착각하면 안 되는 것이 있다. 하나님께서 다윗의 이름을 위대하게 만들어주시는 이유는 바로,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하시기 때문이다. 즉, 다윗이라는 사람의 명성을 높이기 위함이 아니라, 다윗의 이름을 높임으로써 이와 동행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시는 것이다. 하나님과 동행하지도 않으면서 자신의 이름만 높이려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가증한 죄 밖에는 되지 않는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자가 되자. 이것이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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