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궤를 메고 들어가서
다윗이 그것을 위하여 친 장막 가운데
그 준비한 자리에 그것을 두매
다윗이 번제와 화목제를 여호와 앞에 드리니라
[사무엘하 6 : 17]
여호와의 궤를 미리 준비해놓은 징막 가운데 준비한 자리에 그것을 두고, 다윗이 번제와 화목제를 여호와 앞에 드렸다. 여호와의 궤 운반의 시작과 끝을 제사로 장식한 것이다.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다는 것은 결국, 다윗이 하나님께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신의 죄악으로 웃사가 찢겨죽었고, 하나님께서 진노하셨다. 왕으로써 체면이 다 구겨졌던 것이다. 하지만 다윗은 두 번째 시도를 통해 하나님께 죄를 회개했고, 결국에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된 것이다. 이런 모습을 통해 다윗은 왕으로써 자존심을 내세우는 것이 아닌, 왕 위에 하나님이 계심을 나타내고 있다.
다윗이 번제와 화목제 드리기를 마치고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백성에게 축복하고
모든 백성 곧 온 이스라엘 무리에게
남녀를 막론하고 떡 한 개와 고기 한 조각과
건포도 떡 한 덩이씩 나누어 주매
모든 백성이 각기 집으로 돌아가니라
[사무엘하 6 : 18~19]
다윗은 왕으로써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기를 마치고,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백성들을 축복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왕의 모습을 확실하게 백성들에게 보여준 것이다. 그리고 나서 모든 백성에게 떡 한 개와 고기 한 조각과 건포도 떡 한 덩이씩 나누어 주었다. 이렇게 음식을 나누어 먹는 다는 것은 관계의 회복을 의미한다. 즉, 이스라엘 백성과 왕 과의 관계, 더 나아가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님과의 관계의 회복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백성들이 이 음식을 받고 안심하고 각기 집으로 돌아간 것이다.
이것이 여호와의 궤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과정이다.
여호와의 궤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한다. 이에, 여호와의 궤가 이방 땅에 있다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과정과 하나님의 영인 성령님께서 각각 몸된 성전인 우리에게 임하시는 과정을 동일선상에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흔히 성령세례를 받기 위해서, 그리고 성령충만을 위해서 '성령충만 기도회' 를 한다. 설교 전에 다양한 악기로 구성된 찬양팀이 찬양을 이끌고, 율동까지 하면서 방방 뛰며 찬양을 한다. 어느정도 체력이 고갈되면 설교가 시작된다. 찬양팀과 설교자가 미리 회의를 하여 기도회의 맥이 이어지는 경우도 있으나, 전혀 그렇지 않은 경우도 굉장히 많다. 설교시간에 체력보충을 한 뒤 실질적인 기도를 시작한다. '방언' 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며, 기도시간에 옆사람 기도에 방해가 된다고 기도소리를 줄이라고도 한다. 참 배려심 많은 기도회가 끝이나면 서로 은혜받았다고, 서로 성령충만해졌다고 감격하며 서로를 축복하고 끝이난다. 만약에 이런 과정이 하나님 보시기에 다윗이 처음으로 시도했던 여호와의 궤를 옮기는 과정과 동일한 상황이라면 어떻게는가? 하나님의 진노만 사게되고, 웃사와 같은 이들이 늘어나기만 할 뿐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 말씀대로 행한 두 번째 여호화의 궤를 옮긴 과정을 본받아야 한다. 일단, 우리의 삶 자체가 여호와 하나님을 갈망하고 있는가? 목숨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있는가? 점검해야 한다.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
[요한복음 14 : 21]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인 것이다. 우리가 삶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지도 않으면서 기도회 한방으로 성령세례 받고싶어하고 성령충만해지기를 원한다. 이것은 욕심일 뿐이다. 매 순간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기록되었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
[베드로전서 1 : 16]
거룩하신 하나님의 영인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임하셔야 하는데, 우리가 거룩하지 않다면 어떻겠는가? '거룩' 은 다른 것과 섞일 수 없다. 모세에게 신을 벗으라고 하실 정도로 신에 있는 티끌 하나라도 섞일 수 없는 것이 '거룩' 인 것이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출애굽기 3 : 5]
우리가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로 깨끗하게 된 상태가 바로 '거룩' 한 상태이다. 이런 그릇이 되어야 거룩하신 성령님께서 임하실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인위적인 노래와 연주와 춤이 아닌, 참된 기쁨의 찬양이 흘러나오게 되는 것이다. 신령과 진정으로 참된 예배를 드리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하루하루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이런 삶이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며 하루하루 기쁨과 감사로 넘쳐나는 성령충만한 삶이다.
우리는 결단해야한다. 하나님의 진노를 사며 웃사와 같은 희생양으로 살아갈지, 아니면 거룩하신 하나님과 동행하며 참된 예배자의 삶을 살아갈지.
잊지말자. '하나님 말씀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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