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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바울서신

그 어려운 걸 자꾸 해냅니다

Gospel Barista 2022. 2. 2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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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라는 드라마는 수많은 유행어를 낳았다. 그 중 수많은 여심을 녹였던 멘트 중 하나가 바로 이 유행어이다.

"그 어려운 걸 자꾸 해냅니다"

중동 파병 군인들


이 멘트를 떠오르게 한 로마서의 말씀구절이 있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For I am convinced that neither death nor life,
neither angels nor demons,
neither the present nor the future,
nor any powers,
neither height nor depth,
nor anything else in all creation,
will be able to separate us from the love of God
that is in Christ Jesus our Lord.

[로마서 8 : 38~39]


이 말씀은 참으로 유명한 말씀구절이다. 주로 이 말씀을 듣는 기독교인들은 대부분 "아멘!" 으로 화답한다. 그렇다면 이 말씀이 왜 뜬금없이 '태양의 후예' 의 유행어를 생각나게 했을까?

우선, 로마서 8장 38~39절 말씀을 살펴보자. 바울은 그 어떤 것도 '우리' 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 에서 끊어낼 수 없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여기서 '그 어떤 것' 은 다음과 같다.

- 사망이나 생명
- 천사들이나 권세자들 (영어로는 귀신)
- 현재나 미래
- 어떤 능력들
- 높음이나 깊음
- 어떤 피조물

바울은 '어떤 능력들' 과 '어떤 피조물' 을 제외하고 기본적으로 2개씩 대조를 시키고 있다. 이들을 하나하나 살펴보자.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사랑은 영원하다. 우리가 이 땅에서 죽는다고 끝나는 사랑이 아니다. 다시 말해, 죽는 그 순간에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끊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를 믿는 이들은 기꺼이 순교의 길을 감당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위기의 순간에만 하나님의 사랑이 그 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생명이 붙어있는 그 모든 순간에도 하나님의 사랑은 끊어진 적이 없다.

하나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끊을 수 없다는 설명에 왜 굳이 천사가 등장할까? 천사가 제일 많이 등장하는 성경은 요한계시록이다. 요한계시록에서의 천사는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행하기도 하고, 복음을 전파하기도 한다. 144,000 명에 인을 치기도 하고, 바람을 틀어막기도 한다. 이런 다양한 역할을 하는 천사가 왜 하나님의 사랑을 끊어내는 '그 어떤 것' 의 후보가 되어있는 것일까? 하나님께서는 천사를 통해 악한 자를 벌하시기도 하신다. 이는 악한 자가 하나님께로 돌아오게하기 위함이다. 즉, 이 또한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사랑이다. 하지만, 죄인의 습성상 하나님이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을 수 있다. 이는 자신이 행한 죄악은 생각하지도 않고 자신이 당한 것만 생각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천사와 대조적인 귀신은 항상 하나님의 사랑과 우리 사이를 끊어내고 싶어하는 존재이다. 그러기에 이들은 하나님 앞에서 끊임없이 우리를 참소하는 것이다. 참소는 '혐의를 제기하는 것' 이다. 즉, 이들은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죄를 낱낱이 읊어댈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가 죄 의식 가운데 살아가게 만드려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우리의 죄의 대가는 예수님께서 치뤄주셨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의인으로 여겨주셨다. 그것도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 말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사랑인 것이다. 이렇게 참소하는 이들은 요한계시록 12장에서 하나님 앞에서 쫓겨난다. 즉,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어내려는 이들이 하나님 앞에서 쫓겨나게 되어있다. 이런 이들이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어낼 수 있겠는가?

'현재' 의 상황이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어낼 수 없다고 한다. 우리가 처한 현재의 상황이 100% 만족스러운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더욱이 이 말씀은 로마서 말씀이다. 로마에서 신앙을 이어나가고 있는 이들에게 보낸 바울의 편지인 것이다. 황제를 신으로 모셔야 하고, 온갖 우상들을 다 인정해주는 로마에서 신앙생활을 옳바르게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었는지 생각해보라. 이런 상황 마저도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어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미래' 의 일은 무엇일까? 바울은 미래에 일어 날 미지의 사건을 의미하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로마에서는 실제로 네로 황제에 의한 기독교인들 박해가 일어났다. 이 뿐만이 아니라 요한계시록의 배경이 된 도미티안 황제에 의한 더 심한 박해도 일어나게 된다. 이 박해 가운데 끝까지 믿음을 지키며 순교한 이들이 역으로 바울의 '어떤 미래의 일도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사랑을 끊을 수 없다' 는 선포의 증인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왜 '과거' 는 없을까? 바울은 기본적으로 2가지를 대조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즉, 과거, 현재, 미래 중 현재와 미래를 택한 것이다. 그렇다고 과거가 전혀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성경은 지극히 '현재' 에 초점을 맞춘다. 구약성경에 수많은 예언이 있는데, 이 중 92% 는 현재의 삶에 대한 내용이다. 예를 들면, "우리가 지금 겪는 이 고난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죄에서 벗어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마음이다!" 라는 내용들이 이에 해당한다. 이는 과거의 삶의 열매가 바로 현재이기 때문이다. 괜히 롯의 아내에게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했겠는가. 즉, 로마서 8장에서의 현재는 과거의 삶의 열매의 개념도 포함되는 내용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시간


'어떤 능력들' 은 '권력' 도 포함이 된다. 즉, 어떤 권력을 이용한 외압으로도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어낼 수 없다는 것이다. 수십년째 기독교 박해국가 1위의 명성을 이어가고있는 북한에도 지하교회 성도들이 버티고 있다. 이들의 존재 자체가 바울의 선포의 증거이자 증인인 것이다. 어떤 권력의 외압도 이들의 신앙을 막을 수는 없는 것이다.

'높음이나 깊음' 은 우리의 상태에 대입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나 스스로 높아져서 자신감을 넘어서 자만심이 가득해지고, 우리의 삶 가운데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사랑은 여전히 우리를 붙들고 있다는 것이다. 역으로, 우리가 바닥을 알 수 없는 깊은 우울감 속에 빠져있다고 할지라도 여전히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를 붙들고 있다는 것이다. 즉,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사랑은 우리의 상태에 따라 왔다갔다하는 것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그 어떤 피조물들도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어낼 수 없다고 한다. 간단하게 생각해보라. 창조주의 사랑을 피조물이 막을 수 있을 것 같은가? 하나님의 창조섭리를 믿고 있다면, 그 어떤 피조물의 문제도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사랑 앞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돈, 친구나 가족 등의 사람과의 문제라 할지라도 말이다.

위의 내용들을 상세하게 살펴보면,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사랑을 끊을 수 있는 것은 없다. 괜히 바울이 호언장담하며 선포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의 삶을 뒤돌아보라. 과연 매 순간순간 그 어떤 것도 끊을 수 없는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사랑을 느끼고 있는가?

우리는 그 어떤 것으로도 끊어낼 수 없는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사랑을 우리 스스로 끊어내고 있다. 우리가 기쁠 때에는 하나님께 감사하지만, 우리의 상황이 녹록지 않을 때에는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사랑이고 뭐고 다 필요없고 불평불만이 터져나온다. 이 어려운 것을 매 순간순간 해내는 것이다.

그 어려운 걸 자꾸 해냅니다


사랑은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에서도 이는 동일하다.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사랑은 그 어떤것으로도 끊을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의 하나님을 향한 사랑은 어떤지를 점검했으면 한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로마서 8 : 38~39]


이 말씀에 단순히 습관성 '아멘' 을 외치는 것이 아닌, 우리의 사랑의 고백으로 화답할 수 있는 믿음의 삶을 살아내자.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도 끊을 수 없으리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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