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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창세기

니므롯 vs 벨렉

Gospel Barista 2022. 5. 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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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0장은 셈과 함과 야벳의 족보를 서술하고 있다. 이 중 함의 자손 니므롯과 셈의 자손 벨렉에 대해서만 부연설명을 하고 있다.


구스가 또 니므롯을 낳았으니
그는 세상에 첫 용사라
그가 여호와 앞에서 용감한 사냥꾼이 되었으므로
속담에 이르기를 아무는 여호와 앞에
니므롯 같이 용감한 사냥꾼이로다 하더라
그의 나라는 시날 땅의 바벨과 에렉과
악갓과 갈레에서 시작되었으며
그가 그 땅에서 앗수르로 나아가
니느웨와 르호보딜과 갈라와
및 니느웨와 갈라 사이의 레센을 건설하였으니
이는 큰 성읍이라
[창세기 10 : 8~12]

에벨은 두 아들을 낳고
하나의 이름을 벨렉이라 하였으니
그 때에 세상이 나뉘었음이요
벨렉의 아우의 이름은 욕단이며
[창세기 10 : 25]


니므롯은 아버지의 하체를 본 함의 자손이다. 그의 나라는 바벨에서 시작되었고, 북이스라엘을 침공했던 앗수르로 이어진다. 즉, 철저하게 하나님의 반대편에 서는 나라들의 조상인 것이다.

이에 반해, 벨렉의 설명은 간결하다.

'그 때에 세상이 나뉘었음이요'

이 구절의 해석을 다양하게 풀어낸다. 흔히, 원래 대륙은 하나였는데, 어느 순간 그 대륙들이 나뉘면서 지금의 5개의 대륙이 됐다고 한다. 벨렉의 때에 이 나뉘는 시점을 명기했다고 해석하는 가설이 있다. 문구만 보면 어느 정도 타당성은 있지만, 100% 맞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나의 큰 대륙이 지금의 5개의 대륙으로 나뉘면서 이동을 하려면 어마어마한 큰 지진이 일어났을 것이며, 대륙들의 이동으로 인한 큰 마찰열이 발생했을 것이다. 전 세계에서 마그마가 분출하고 난리가 났어야 한다. 과연 벨렉의 때에 이런 사건이 일어났었을까? 그리고 과연 성경에서 이런 어마어마한 대륙의 이동을 '그 때에 세상이 나뉘었음이요' 라는 한 구절로 표현하고 말았을까? 대륙의 이동이 일어났을 때 인간이 그 지진과 마그마들을 직접 겪었다면, 인간의 죄로 인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여겼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부연설명은 없다.

그렇다면 5개의 대륙으로 나뉜 것은 언제일까? 노아의 대홍수 기간에 물이 땅에서 솟아올랐다. 이때 물아래 대륙들이 엄청난 지진을 동반하며 대륙간에 이동을 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땅이 물로 덮여있으니, 대륙들이 이동할 때 발생하는 마찰열도 자연스럽게 식게 되는 것이다. 대륙들의 이동 기간에 하나님께서 수냉식 냉각시스템을 마련해놓으신 것이다. 이렇게 해석하는 것이 조금 더 합리적이다.

홍수 속 노아의 방주


그렇다면 벨렉의 때에 세상이 나뉜 것은 무엇일까? 성경의 문맥상 그것은 바로 바벨탑에 의해 언어가 나뉘면서 사람들이 흩어지게 된 사건을 언급하고 있을 확률이 크다. 우선, 같은 창세기 10장에서 니므롯이 바벨에서 시작했다고 굳이 부연설명을 하고 있다. 그리고, 창세기 11장은 '언어가 하나' 였다고 시작한다. 즉, 창세기 10장에서 부연설명을 했던 세상이 나뉘는 사건을 11장에서 더 자세히 다루려는 것이다.


그렇다면 창세기 10장에서 왜 굳이 니므롯과 벨렉 두 사람에게만 부연설명을 하고 있을까?

그것은 '죄' 와 '죄로부터 나뉘어 구별된 사람' 을 대조시키기 위함이다. 니므롯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죄로 가득한 민족과 나라들의 조상이다. 이에 반해 세상이 나뉘었다는 벨렉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아브라함의 조상이다. 즉, 죄로 가득한 민족의 조상이 일어나는 시점에 하나님께서는 죄로부터 나뉜, 다시 말해, 죄로부터 구별되는 자의 조상을 세우신 것이다.

이것이 죄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다. 인간은 끊임없이 죄와 싸워나가며, 죄로 부터 나뉘는, 즉, 죄로부터 구별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죄의 길로 나아가려고 할 때, 하나님께서는 죄의 길이 아닌 죄로 부터 구별된 길의 선택지도 함께 주신다. 우리는 그저 어느 길로 나아갈지 결단을 하면 되는 것이다.

니므롯 vs 벨렉


세상에서의 큰 성읍을 이룬 니므롯의 후손으로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이로부터 나뉜 벨렉의 후손으로 살아갈 것인가? 창세기 10장에서 심오하게 던지고 있는 이 질문에 우리의 결단한 삶으로 우리의 대답을 써내려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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