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했던 예능프로그램을 꼽으라고 하면 단연 '무한도전' 일 것이다. 이는 대한민국 예능의 판도를 뒤집은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무한도전에서 2011년도에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를 개최했고, 그 앤딩곡으로 유재석과 이적의 '말하는대로' 라는 곡이 울려퍼졌다.
이 곡의 가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유재석이라는 사람의 가장 초라한 시절의 삶을 녹여냈다. 이 가사의 주제에 해당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단 걸
알지 못했지 그 땐 몰랐지
이젠 올 수도 없고 갈 수도 없는
힘들었던 나의 시절 나의 20대
멈추지 말고 쓰러지지 말고
앞만 보고 달려 너의 길을 가
주변에서 하는 수많은 이야기
그러나 정말 들어야 하는 건
내 마음 속 작은 이야기
지금 바로 내 마음속에서 말하는 대로
'말하는대로' 가사 중...
- 처진달팽이(유재석&이적) -
결국 주변의 수많은 이야기에 관심을 끄고, 자신의 마음속의 이야기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그럴싸하지 않는가? 이 가사로 수많은 20~30대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며 위로를 받았다는 간증거리로 인터넷이 도배가 되었다. 이도 그럴것이 40세인 유재석이 무덤덤하게 불렀던 자신의 20대 이야기 이다보니 20~30대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아브라함은 175세까지 살았다. 자신의 100세 시절의 삶을 가사로 적었다면 어떤 내용일까?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사라를 돌보셨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사라에게 행하셨으므로
사라가 임신하고 하나님이 말씀하신 시기가 되어
노년의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낳으니
아브라함이 그에게 태어난 아들
곧 사라가 자기에게 낳은 아들을
이름하여 이삭이라 하였고
그 아들 이삭이 난 지 팔 일 만에
그가 하나님이 명령하신 대로 할례를 행하였더라
아브라함이 그의 아들 이삭이
그에게 태어날 때에 백 세라
[창세기 21 : 1~5]
아브라함의 100세 시절을 그리고 있는 창세기 21장의 시작점에서 강조하고 있는 말씀이 있다. 이는 바로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하나님께서 사라를 돌보셨고, 말씀하신대로 사라에게 행하셨기에 사라가 임신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시기에 이삭이 태어났다.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의 힘으로 이루려고 했던 사래와 아브람이었다. 이들이 아브라함과 사라로 거듭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자신들의 삶이 이루어지는 것을 몸소 체험한 것이다. 이들이 자신들의 삶을 가사로 적는다면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성취되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끝까지 믿고 순종하자!" 라는 내용이 되지 않겠는가?
이는 유재석과 이적의 '말하는대로' 라는 곡의 내용과는 정 반대의 선포이다. 유재석과 이적의 가사대로라면 자신들의 마음속의 속삭임이었던 이스마엘이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선택되어야 한다. 하지만, 하나님의 선택은 하나님께서 이루신 이삭이었다. 즉, 유재석과 이적의 가사에서 '주변에서 하는 수많은 이야기' 대로 이루신 것이다.
세상의 기준대로 '내 마음속의 속삭임' 에 집중하는 순간, 하나님의 말씀은 '주변에서 하는 이야기' 로 전락하게 된다. 어느 것에 집중을 할 지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아니, 어느 것이 옳은 것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내 마음속의 속삭임' 이 항상 옳다고 할 수 있는가? 이스마엘과 이삭을 보고도 "YES!" 라고 할 수 있는 정신나간 사람이 있을까? 우리가 '신' 이 아닌데 우리 자신의 속삭임이 항상 옳다고 할 수 없다. 이를 인정하는 것이 신앙생활의 첫 걸음이다.
아브라함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우리의 삶, 그리고 이 세상을 이끌어가심을 인지해야한다. 그리고 이를 믿어야 한다. 성경에는 수많은 하나님의 말씀이 명기되어 있다. 그리고 일점 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않고 다 이루시겠다고 하신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마태복음 5 : 18]
특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마지막 때에 대한 예언의 말씀들이 소름돋게 성취되고 있다. 전쟁, 기근, 지진, 전염병 그 어느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없다. 이제 곧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서지 않을까?
이런 시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아브라함의 100세 삶의 고백인 '여호와의 말씀하시는 대로' 는 '삶의 나침반' 과 같은 고백이다. 이 고백이 우리의 삶의 고백과 간증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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