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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바울서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 이라고?

Gospel Barista 2023. 1. 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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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교회는 바울의 2차 선교여행 때 18개월을 체류하며 세워진 교회이다. 이는 바울이 개척한 교회 중 가장 큰 교회에 속하며, 가장 많은 은혜를 받은 교회로 알려져있다.

초대형교회


하지만 가장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던 교회이기도 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분열' 이다.


내가 이것을 말하거니와
너희가 각각 이르되 나는 바울에게,
나는 아볼로에게, 나는 게바에게,
나는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한다는 것이니
[고린도전서 1 : 12]


고린도교회는 바울파, 아볼로파, 게바파, 그리스도파로 나뉘어진 것이다. 여기서 잠깐 이 4가지 파에 대해서 집고 넘어가자.

바울파는 고린도교회를 설립한 바울을 추종하던 이들이다. 바울은 말재주가 다소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아볼로파 사람들은 이를 공격했다.

반대로 아볼로파는 아볼로를 추종했는데, 아볼로는 바울의 후임자로 고린도교회를 이끌었던 자이다. 성경지식과 언변이 뛰어나 철학지식과 체계적 사고를 좋아했던 헬라 출신 성도들이 여기에 속했던 것으로 예상한다. 즉, 지식인들이 많은 무리이다.

게바파는 말 그대로 베드로를 추종하는 무리이다. 아무리 바울이나 아볼로라도 베드로를 능가하지는 못한다고 여겼으며, 유대 출신 성도들이 이에 속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그리스도파는 주님의 가르침이나 교훈을 직접 들었거나 오병이어의 기적 등을 체험했던 이들과 같이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 중 예수님과 직간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이들로 예상이 된다.

이런 분열된 이들을 향한 바울의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So then, men ought to regard us as servants of Christ
and as those entrusted with the secret things of God.
Now it is required that those
who have been given a trust must prove faithful.
[고린도전서 4 : 1~2]


바울이나 아볼로나 베드로 모두 그리스도의 일꾼이자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자라는 것이다. 더 나아가 4가지 파로 분열되어있는 고린도교회의 성도들도 모두 그리스도의 일꾼이자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자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런 자들에게 요구되어지는 항목 한 가지를 선포한다.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충성


이 말씀을 읽으며 '그렇지... 하나님 말씀에 충성해야지... 어딜 사람을 추종하면서 당파싸움이나 하고있어!!!' 라고 생각하기 쉽다. 이 구절의 영어 성경을 살펴보면 의미가 살짝 다르다.

"Now it is required that those who have been given a trust must prove faithful."

이를 직역하면 다음과 같다.

"맡은자들은 반드시 믿음을 증명하는 것이 요구되어진다."

이는 단순히 '충성을 구하는 것' 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내용이다. 이렇게 번역에 차이가 발생하게 된 원인은 '믿음' 으로 번역되어야 하는 '피스토스' 라는 헬라어 원어가 '충성' 으로 번역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동일하게 번역된 구절이 요한계시록 2장 10절에도 있다.


너는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볼지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에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 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
Do not be afraid of what you are about to suffer.
I tell you, the devil will put some of you
in prison to test you,
and you will suffer persecution for ten days.
Be faithful, even to the point of death,
and I will give you the crown of life.

[요한계시록 2 : 10]


"죽도록 충성하라" 라는 구절은 "Be faithful" 로, 이를 직역하면 "믿음을 지켜라" 라는 것이다. 요한계시록이 쓰여질 당시 로마 전역에서는 도미티안 황제에 의해 기독교인들이 최고로 잔인하게 학대를 당하던 시기이다. 이 때 믿음을 지킨다는 것은 순교하라는 의미이다. 이 구절이 "죽도록 충성하라" 라고 번역되면서 수많은 전도사, 목사 안수할 때 선포되는 유명한 말씀으로 자리매김 되었다. 참고로 손양원 목사님이 일제시대 신사참배를 하지 않고 믿음을 지킴으로 옥에 잡혀가실 때, 그 뒷모습을 향해 "죽도록 충성하이소!" 라고 사모님이 외쳤던 말씀구절이기도 하다. 본능적으로 '죽도록 충성하는 것' 이 '믿음을 지키는 것' 이라고 아시고 계신 듯 한 참된 신앙인의 본보기가 아닐까 싶다.

다시 고린도전서 말씀으로 돌아오면, 맡은자는 믿음을 증명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정답은 바로 뒤 말씀에 이어진다.


너희에게나 다른 사람에게나 판단 받는 것이
내게는 매우 작은 일이라
나도 나를 판단하지 아니하노니
내가 자책할 아무 것도 깨닫지 못하나
이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지 못하노라
다만 나를 심판하실 이는 주시니라
그러므로 때가 이르기 전 곧 주께서 오시기까지
아무 것도 판단하지 말라
그가 어둠에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고
마음의 뜻을 나타내시리니
그 때에 각 사람에게 하나님으로부터 칭찬이 있으리라
[고린도전서 4 : 3~5]


이를 요약하면, 남들이 뭐라고 평가하던지 신경쓰지 말고, 하나님 앞에 섰을 때에 하나님으로부터 칭찬받는 삶을 살아내라는 것이다. 이것이 믿음을 증명하는 삶인 것이다. 우리의 믿음을 증명할 대상은 세상 사람들이 아니다. 하나님 앞에서 증명되어야 한다. 우리는 과연 이렇게 살고 있을까?

하나님 앞에서 증명되어야 하는 우리의 삶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은 자신이 참된 신앙인의 모습으로 보이고 싶어한다. 하지만, 참된 신앙인은 세상에서 부딪힘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이 부딪힘에 수많은 이들이 좌절하며 세상의 문화를 따라간다. 그러면서 교회에서는 신실한 신앙인의 모습으로 보이기 위해 정장을 빼입으며 치장한다. 즉, 세상을 감당하지 못하는 자로 살아가면서 교회 사람들에게 자신의 믿음을 증명하려고 발버둥치고있는 것이다. 교회 내에서 서로 잘났다고 도토리 키재기를 하고 있으니 교회가 분열되는 것이다. 이런 삶을 살고 있지는 않는가?

다시 말하지만 우리의 믿음을 증명해야하는 대상은 하나님이시다. 그리고 교회의 성도들은 모두 그리스도의 일꾼이자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자로써 함께 세상을 이기며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자의 삶을 살아내야하는 동역자인 것이다. 이를 잊지말고 우리의 삶을 철저하게 점검하자.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칭찬받으며 믿음을 증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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