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들의 가장 큰 사명은 바로 '전도'이다. 이를 위해서 전도지도 만들기도 하고, 길거리에서 찬양을 부르며 노방전도를 하기도 한다. 교회에서 전도와 관련된 행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인들을 초대하기도 한다. 이런 전도의 모습들도 필요하고 그 무엇보다도 값진 크리스천의 모습이다. 하지만 이렇게 전도를 할 때, 자기 만족도는 높지만 전도의 열매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왜냐하면 상대방의 관심은 다른 곳에 있는데, 전도하고자 하는 이들의 고막에 대고 억지로 소리를 지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번 묵상글에서는 이런 전도의 모습이 아닌, 역으로 나는 가만히 있는데 지인들이 나에게 성경이나 예수님에 대해서 물어보는 상황에 대해서 생각해보고자 한다. 이럴 경우에는 상대방의 관심이 이미 성경이나 예수님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잘 설명해 주고 궁금증을 해결해 주면 전도의 열매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이런 전도의 형태에 대해서 베드로는 뭐라고 선포하고 있을까?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But in your hearts set apart Christ as Lord.
Always be prepared to give an answer
to everyone who asks you to give the reason
for the hope that you have.
But do this with gentleness and respect,
[베드로전서 3 : 15]
베드로는 우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이런 우리 마음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들에게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고 있으라고 한다(Always be prepared).

이 Wording 을 잘 살펴보라. 우리 마음속에 있는 소망이 무엇인지를 물어보는 상황이 아니다. 이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물어보는 상황이다. 우리의 소망은 예수 그리스도이자 천국이다. 단순히 이것이 궁금한 게 아니라 그 이유에 대해서 사람들이 궁금하도록 만드는 삶을 살아내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저 사람은 왜 저렇게까지 타협을 안 하지?"
"저 예수쟁이는 왜 저렇게까지 믿음을 지키려고 하지?"
"쟤는 왜 저렇게까지 공부를 열심히 하지?"
"저 사람은 왜 저렇게까지 남을 도와주지?"
"저 사람은 왜 이렇게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지?"
"저 사람은 왜 저렇게까지 성경말씀을 읽지?"
이런 궁금증을 자아내는 삶을 살아내는 것이 베드로전서 3장 15절에 녹아있는 전도의 첫걸음인 것이다. 이런 삶의 비법은 바로 베드로전서 3장 15절 말씀의 첫 구절인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이다. 사실 우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는 것이 예수님께서 처음 교회를 세우기 위한 반석이 되었던 베드로의 예수님을 향한 고백이었다.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마태복음 16 : 16]
이 고백대로 우리가 예수님께서 세우신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는 교회의 모습대로 살아간다면 세상사람들은 우리를 향해 이런 삶의 비법에 대해서 궁금해 할 수밖에 없다. 그러기에 이런 우리 마음속에 있는 소망의 '이유'에 대해서 물어보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때 우리는 베드로전서 3장 15절 말씀과 같이 '대답한 것을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학교나 학원 선생님에게 질문을 했는데 그 자리에서 대답을 못했다고 생각해 보라. 선생님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물론, 우리가 신학을 전공한 선생님은 아니기에 신학적인 질문에 대한 것은 그 자리에서 대답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조건을 이용해서 믿지 않는 자들이 던지는 신앙의 궁금증에 대한 대답을 준비하지 않는 것을 합리화하지 않도록 베드로는 정확한 Wording 으로 우리를 향해 권고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신학자가 아니다. 하지만 신앙인이다. 그러기에 누군가가 나의 신앙의 이유에 대해서 물어본다면, 베드로의 권면대로 이에 대한 답변은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당신은 준비가 되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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