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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시대의 홍수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Gospel Barista 2024. 1. 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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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의 방주' 사건은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이야기이다. 당시의 인구수가 몇십억 명이었을 것으로 추정하면, 방주 안에 있던 단 8명만이 살아남은 생존율이 0.1%도 안 되는 초 대형 자연재해 이야기이다. 이런 유명한 이야기에 대해서 기독교인들은, '기독교를 대표하는 멋진 이야기'부터 '마지막 때의 모습', '구원의 모형' 등 다양한 관점을 갖고 있다. 이 다양한 관점들에 대해서 잘잘못을 따지려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1등 제자라고 불리는 베드로는 이 사건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를 묵상해보고자 한다.

노아시대의 홍수


그들은 전에 노아의 날 방주를 준비할 동안
하나님이 오래 참고 기다리실 때에
복종하지 아니하던 자들이라
방주에서 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은 자가
몇 명뿐이니 겨우 여덟 명이라
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이제 너희를 구원하는 표니 곧 세례라
이는 육체의 더러운 것을 제하여 버림이 아니요
하나님을 향한 선한 양심의 간구니라
who disobeyed long ago
when God waited patiently in the days of Noah
while the ark was being built.
In it only a few people, eight in all,
were saved through water,
and this water symbolizes baptism
that now saves you also
--not the removal of dirt from the body
but the pledge of a good conscience
toward God.
It saves you by the resurrection of Jesus Christ,
[베드로전서 3 : 20~21]


물세례는 물에 들어가면서 우리의 옛사람은 죽고, 물에서 올라오면서 예수님께서 부활하심 같이 새 사람으로 거듭나는 과정이다. 베드로는 노아의 방주사건의 배경이 된 홍수의 물을 우리를 구원하는 표, 곧 세례의 물로 바라보고 있다. 노아 시대의 홍수 사건을 이 땅을 향한, 그리고 우리를 향한 물세례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물세례


우리는 흔히 노아의 홍수 사건을 보며 죽은 세상사람들과 방주에서 생존한 노아의 가족 8명을 구분지어서 생각한다. 그러면서 당연히 우리 자신들은 노아의 가족 8명에 속해있는 사람들로 간주한다. 하지만 베드로는 이 사건을 한 사람의 물세례 과정으로 빗대어 바라보며 죽어야 하는 우리의 더러운 모습과 방주 안에서 살아남아 새롭게 거듭날 때 우리가 가져야 하는 하나님의 선한 양심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 개념대로라면 우리가 물세례를 통해 옛사람이 죽을 때 죽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 노아의 홍수 때에 방주 안에서 살아남은 노아의 가족 8명과 같이 말이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선한 양심'이다. 그리고 이를 간직한 채로 새롭게 거듭나야 하는 것이다. 옛사람이 죽을 때에 나의 100% 모든 것이 다 죽고, 새롭게 거듭날 때에 아이스크림 콘에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예쁘게 짜서 채우듯이 하나님께서 좋은 것으로 100% 새롭게 채워주시는 개념이 아닌 것이다. 즉, 물세례를 받기 전에 이미 우리는 '하나님의 선한 양심'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물세례를 통해 "앞으로 나의 삶 가운데 모든 것을 '하나님의 선한 양심'에 따라 살겠노라" 결단하면서 거듭나는 것이 바로 물세례이며, 실제로 이렇게 살아내는 사람들이 바로 '세례 교인'인 것이다.

세례 교인


그렇다면 우리네 교회들의 실정은 어떨까? 물세례 신청을 하면 세례에 대해서 교육을 받는다. 이마저도 책자 하나 나눠주며 그냥 읽어보라고 하는 교회들도 있다. 그 이후에 세례 받기 직전 몇 가지 질문들을 통해 세례 교인이 될 자격을 갖추고 있는지 검증을 한다. 실질적으로는 '예'라는 대답 몇 번과 '하나님' 또는 '예수님'에 대해 몇 마디 그럴듯하게 대답을 하면 웬만하면 통과할 수 있는 가벼운 면접 같은 느낌이다.

과거 우리나라 기독교 역사를 살펴보면 물세례를 주기 위해서 그 대상자가 성경을 읽기 위해 한글을 읽을 수 있는지, 성경 1독은 했는지, 성경은 읽었는데 삶의 실질적인 변화가 있는지 등 검증을 철저히 했다. 즉, 물세례를 받기 전에 '하나님의 선한 양심'을 갖고 있는지를 철저하게 검증했던 것이다.

지금 이 시대는 기독교인들이 더 몰상식한 비 윤리적인 범죄를 일으키고 있는 실정이다. 모든 교회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교회라는 간판을 내걸고 그 안에서 끔찍한 성범죄들이 발생하고 있다. 교회 내에서 교역자, 성도들 사이의 불륜 사건들은 물론이고, 왕따문제, 각종 소문들과 이간질 등 수많은 문제들이 교회를 가득 채우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민국에 1,000만 기독교인이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세례 교인들이 얼마나 많겠는가? 그런데도 교회들이 이런 문제점들로 가득 채워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철저한 검증 없이 세례 증서를 남발한 것 때문이지는 않을까?

'하나님의 선한 양심'이 없이 물세례를 받았다면, 물에 들어가면서 더러운 것이 죽고, 물에서 올라오면서 건져내지는 것이 없는 상태인 것이다. 이는 노아의 방주에 아무 사람도 없고 그저 동물들만 탑승해 있는 동물의 왕국의 상태인 것과 동일한 상황인 것이다. 그러기에 오늘날의 교회들이 동물의 왕국과 같은 생태계가 형성된 것은 아닐까?

동물의 왕국


물세례를 그저 10초 정도 숨을 참고 물에 들어갔다가 나오면 되는 행사로 전락시키지 말자. 신앙인으로서 거듭남의 과정이며, 세례 교인으로써 이 세상을 살아가겠노라 하나님 앞에서 결단하며 이 세상을 향해 믿음의 선포를 하는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것이 1등 제자로 불리는 베드로의 관점이다. 우리도 이와 같은 관점을 갖고 물세례를 준비하고, 이미 물세례를 받았다면 진정한 세례 교인으로써 멋진 신앙인으로 하루하루 살아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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