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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산상수훈

[산상수훈 묵상-004] 팔복 - 온유한 자

Gospel Barista 2021. 3. 1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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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복은 '온유한 자' 를 향한 복이며,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 이다.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Blessed are the meek,

for they will inherit the earth.
[마태복음 5:5]


'온유' 의 뜻은 성격, 태도가 온화하고 부드러운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단순히 화를 내지 않고 고분고분한 성격의 소유자이면 모두 온유한 자인 것일까? 성경은 어떤 사람을 '온유한 자' 로 정의하고 있을까? 온유한 자가 땅을 기업으로 받는다고 했으니, 어떤 자가 땅을 기업으로 받는지를 살펴보자.


진실로 악을 행하는 자들은 끊어질 것이나

여호와를 소망하는 자들은 땅을 차지하리로다
For evil men will be cut off, but those

who hope in the LORD will inherit the land.
[시편 37:9]


이 시편 37편 9절 말씀은 땅을 차지하는 것이지, 기업으로 받는 것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겠으나, 영어단어를 보면 동일한 'inherit' 가 씌였다. 즉, 기업으로 받는 것이다. 더 나아가 다다음 구절인 시편 37편 11절에 이 자들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되어있다.


그러나 온유한 자들은 땅을 차지하며

풍성한 화평으로 즐거워하리로다
But the meek will inherit the land

and enjoy great peace.
[시편 37:11]


9절에서 땅을 inherit(기업으로 받는) 하는 자들은 11절에서의 온유한 자(the meek) 이다. 이는 산상수훈의 온유한 자(the meek) 와 영어단어까지 동일하다. 즉, 9절에서 땅을 inherit(기업으로 받는) 자들인 '여호와를 소망하는 자' 가 곧 '온유한 자' 인 것이다. 영어구절을 직역하면 조금 더 직관적이다. 'those who hope in the LORD' 는 바로 '하나님 안에 거하면서 희망을 품고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이들' 이다. 이런 자들이 바로 '온유한 자' 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이 품는 소망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천국 소망' 이다. 첫 번째 복으로 약속받은 '천국' 이 온유한 자가 품는 소망인 것이다. 하나님께서 가장 먼저 '천국' 을 약속해주시는 이유가 조금씩 실감이 나는가? 하나님께서는 가장 먼저 우리가 소망을 품고 바라볼 수 있는 목표를 첫 번째 복으로 설정해주신 것이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바탕으로 '온유한 자' 를 정리하자면,

'하나님 안에 거하면서 천국 소망을 품고

온순하게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이들' 이다.


문제는, 우리가 잘나갈 때, 기쁠 때, 행복할 때에는 쉽게 온유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럴 때에만 온유하라는 조건이 붙어있지 않다. 온유한 자의 정의를 살펴본 시편 37편만 하더라도 악인이 승승장구하는 상황에 대한 말씀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런 상황 속에서도 온유한 자로 살아갈 수 있을까?

그 원동력은 바로 첫 번째와 두 번째 복이다. 우리의 애통한 마음을 위로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맛본 자들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자존심을 내세울 수 없으며, '온유' 해질 수 밖에 없다. 팔복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써 살아가려는 이들을 향한 천국으로 이어지는 8 단계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런 자들이 받는 복인 '땅' 의 정체는 무엇일까?

성경에는 땅과 관련해서 수많은 말씀들이 있다. 아담은 땅의 흙으로 창조되었고, 땅을 정복하고 모든 생물을 다스리는 권한을 부여받았다. 이 시기의 땅은 인간에게 필요한 양식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인간의 죄로 인해 땅이 저주를 받게 되었고, 평생을 수고해야 그 소산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쌓여가는 인간의 죄로 인해 하나님께서는 홍수로 땅을 심판하시기도 했다. 아브람에게는 하나님께서 보여 줄 땅으로 가라고 하셨고, 아브람의 조카 롯이 머물던 소돔과 고모라 땅은 죄로 인해 불과 유황으로 심판을 받았다. 애굽 땅에서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가나안 땅이 약속되었다. 특히, 예루살렘은 이스라엘(남유다)의 수도이자, 이스라엘 백성의 영적 중심지 였다. 여기서 그친 것이 아니라, 천년왕국을 누리는 '새 하늘과 새 땅' 까지 약속이 되어 있다.

 

이렇듯, 성경에서의 땅은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 그 가운데 공통점을 뽑아내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시기로 '약속'을 해주시는 땅이 있다. '약속의 땅' 은 결국 '하나님의 언약' 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죄로 인해 '저주' 받고, '심판' 받는 땅이 있다. 이는 '하나님의 언약' 을 무시하고 각자의 소견에 옳은대로 행한 대가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심판을 받기 싫으니, 굳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 싫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는가? 자신들의 땅이 없이 광야생활을 했던 출애굽한 이스라엘 민족을 생각해보라. 하나님께서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보호해주시고, 만나와 메추라기로 식량을 공급해주셨으니 그나마 버틸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만 봐도, 일제시대 때 국가가 없는 설움에 대한 '한' 이 아직까지도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다. 땅을 기업으로 받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반드시 받아야 하는 복인 것이다.

 

위의 내용을 종합해보면, '땅을 기업으로 받는 다는 것' 은 단순히 우리가 거할 땅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에 접붙임바 되어 하나님께서 우리의 하나님이 되고,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이다.


오직 내가 이것을 그들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내 목소리를 들으라

그리하면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겠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되리라

너희는 내가 명령한 모든 길로 걸어가라

그리하면 복을 받으리라 하였으나

[예레미야 7:23]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는 땅을 기업으로 주신다는 것은 하나님 소유의 땅을 우리에게 상속시켜주시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땅을 어떻게 해야 할까? 그저 땅 값 오르기만을 기다렸다가 팔아서 부동산 이익이라도 챙겨야 하는가? 절대 아니다. 우리는 이 땅을 하나님의 뜻대로 잘 다스려야 한다. 이 땅을 잘 다스린다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며 거룩하게 하루하루 살아내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의 죄의 대가로 땅이 저주 받고, 홍수로 땅이 뒤집어 지고, 불과 유황으로 심판받았던 것을 절대로 잊지 말자.


'땅을 기업으로 받는 복' 은 결국

'하나님의 백성으로써

거룩하게 하루하루 살아내는 복' 이다.


'온유한 자' 또한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한다. 애통한 마음으로 십자가를 묵상하는 자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이 위로가 된 것에 이어서 생각해보면, 십자가 앞에서 나의 생각과, 나의 고집과, 나의 의지를 앞세울 수 가 없다. 십자가의 사랑 앞에서 '나' 는 한없이 겸손해지고 온순해질 수 밖에 없다. 이런 자가 '온유한 자' 이며, 이들에게 허락하시는 복이 '땅을 기업으로 받는 것' 이다.

 

온유한 자에게 하나님께서 땅을 허락하시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나라를 다스리고 이끌어가는 자들에게 필요한 덕목이 바로 '온유' 가 아닐까?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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