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마지막까지 찾으시는 새끼손가락 걸어줄 이
마태복음에는 천국비유가 다양하게 나온다.
- 좋은 씨를 제 밭에 뿌린 사람 (마 13:24)
- 자기 밭에 갖다심은 겨자씨 (마 13:31)
- 여자가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마 13:33)
- 밭에 감추인 보화 (마 13:44)
-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 (마 13:45)
- 바다에 치고 각종 물고기를 모는 그물 (마 13:47)
- 종들과 결산하려 하던 어떤 임금 (마 18:23)
- 품꾼을 얻어 포도원에 들여보내려고 이른 아침에 나간 집 주인 (마 20:1)
- 자기 아들을 위하여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 (마 22:2)
-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 (마 25:1)
이 각각의 비유가 천국의 모습 100%를 다 대변할 수는 없다. 각각의 비유는 천국의 일부분을 나타내고 있다. 어떤 비유는 천국의 아름다움을, 어떤 비유는 천국에 들어가는 자들과 못들어가는 자들을 비교해주고 있다. 그렇다면, 마태복음 20장의 천국비유는 천국의 어떤 모습을 나타내고 있을까?
그것은 바로 천국의 '통치기준' 이다.
마지막 때를 살아가고있는 오늘날의 기독교인들은 한 국가의 통치방식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왜냐하면 공산주의, 전체주의, 사회주의는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유물론에 입각하여 하나님을 대적하고자 한 이들이 만든 사상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상을 채택하려고 하면, 깨어있는 기독교인들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이로 인해 '정부 vs 우파 교회' 의 대결구도가 형성되고, 기독교 내부적으로도 '좌파 vs 우파' 로 나뉘게 된다. 이 가운데 "난 좌도 우도 아닌 '예수파' 요!" 라는 그럴싸한 문구도 튀어나온다. 이것이 현재 대한민국 및 전 세계가 처해있는 현실이다. 이 만큼 한 국가의 통치방식은 기독교인들에게 있어서 민감한 주제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꿈꾸고 입성하기를 학수고대하는 천국의 통치방식은 어떨까?
마태복음 20장에 명확하게 선포되어있다.
천국은 마치 품꾼을 얻어
포도원에 들여보내려고
이른 아침에 나간 집 주인과 같으니
[마태복음 20 : 1]
이 집주인은 이른 아침, 오전 9시, 낮 12시, 오후 3시, 오후5시에 임금 1데나리온 조건으로 품꾼을 고용해서 일을 시켰다.
저물매 포도원 주인이 청지기에게 이르되
품꾼들을 불러 나중 온 자로부터 시작하여
먼저 온 자까지 삯을 주라 하니
[마태복음 20 : 8]
먼저 포도원에 와서 일을 한 이들이, 뒤늦게 합류한 이들과 동일한 임금을 받자, 주인을 원망하며 자신들의 노동의 양과 한 시간 일한 이들의 그것과 비교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한 집주인의 반응은 가히 충격적이다.
주인이 그 중의 한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친구여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없노라
네가 나와 한 데나리온의 약속을 하지 아니하였느냐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
나중 온 이 사람에게
너와 같이 주는 것이 내 뜻이니라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 것이 아니냐
내가 선하므로 네가 악하게 보느냐
이와 같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
[마태복음 20 : 13~16]
이 부분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헐...", "이게 공평인가?", "이게 천국이야?" 등의 반응이 나올 수 있다. 이는 우리 나름대로의 기준이 이미 자리잡고 있고, 이 기준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기준을 하나님 말씀에 맞춰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우선, 집주인의 핵심은 "약속한 대로" 이다. 즉, 우리가 천국에 들어가게 되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대로 우리의 이 땅에서의 삶을 보시고, 이에 걸맞게 상급을 주실 것이다. 뿌린대로 거둔다고 '약속' 해주셨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주목해야 하는 것은 14절의 "내 뜻", 즉, "하나님의 뜻" 이다. 더 나아가, 천국에서는 우리의 합리적인 계산대로가 아닌 하나님의 뜻대로 통치된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이는 '하나님 독재체제' 이다. 기독교인들이 제일 싫어하는 '독재' 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독재' 는 나쁜 것으로 인식한다. 왜냐하면 역사 속의 독재자들을 보면 모두 국민들을 짓밟고 자신의 부와 명예만 추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독재자와 하나님을 비교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은 완벽하신 신이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독재체제야말로 가장 완벽한 체제인 것이다.
인간은 신이 아닌 피조물이다. 그러기에 완벽하지 않으며, 이런 자가 독재를 하게되면 세상을 무너지게 되어있다. 그러기에 기독교인들이 이끄는 나라들은 이 땅에서는 인간이 완전한 존재가 아님을 인정하고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도록 3권(행정부, 입법부, 사법부) 분립의 형태로 공화국이 형성이 된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미국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견제기구를 많이 만든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공수처법이 그 대표적인 예인데, 3권 분립 중 행정부(대통령이 행정부의 수장이다) 에 힘을 실어주는 격이다. 공수처장을 대통령이 임명하기 때문이다. 괜히 완전수 3의 형태로 견제를 하도록 역사가 흘러왔겠는가?
이 상황이 충격적인가? 조금 더 집주인의 마음과 의도를 살펴보자. 집주인은 광장에서 놀고있던 이들을 조건없이 1데나리온을 줄 것을 약속한다. 1데나리온은 로마시대 때, 노동자나 군인의 하루 펑균 임금이다.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더 나아가 만약에 집주인이 일의 '질' 을 따졌다면, 하루 임금만 약속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당신이 포도원에서 일한 결과를 보고 임금을 정하겠다" 등의 조건으로 계약이 이루어져야 한다. 더 현실적으로 접근하자면, 굳이 광장에서 놀던자들을 일꾼으로 계약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근무시간 상관없이 1데나리온을 약속하고 고용한 이유는 무엇일까? 아니, 이 집주인의 궁극적인 일꾼고용의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바로 '사람 살리기' 이다. 집주인이 고용한 이들은 그 어느 누구도 품꾼으로 고용하지 않기 때문에 광장에서 놀고있던 이들이다.
이르되 우리를 품꾼으로 쓰는 이가 없음이니이다
이르되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하니라
[마태복음 20 : 7]
이런 자들은, 자신의 부족함이 무엇인지 되돌아보지 않고, 이를 채워나가기 위한 노력이 없는 이들이다. 그러기에 아무도 자신을 고용하지 않음에도 광장에서 놀고있는 것이다. 이런 자들이 무슨수로 돈을 벌 수 있겠는가? 이런자들에게 1데라리온 씩이나 주려고 굳이 포도원으로 보내는 집주인의 마음을 바라보아야 한다.
이 마태복음 20장의 천국 비유는 철저하게 집주인의 마음에 초점을 맞춰야한다. 이를 놓치면 이른 아침부터 일한 일꾼이 한없이 억울해보이며, 집주인을 같이 원망하게 된다. 하나님을 원망할 것인가? 벼락 안 맞으면 다행이다. 이른 아침부터 일한 일꾼도 약속대로 받았다.
천국은 이런 집주인 즉, 하나님의 마음대로 통치되는 곳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취해야할 태도는 무엇일까? 위의 품꾼들 중 제일 적게 일하고 동일 임금을 받은자와 같이 되기를 기도해야하는가? 절대 아니다.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는 철저하게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자 되기' 이다. 천국은 모든 기준이 하나님의 마음이다. 이 기준에 부합된 자로써 우리의 삶을 살아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에 우리를 향하여 수많은 약속을 해주셨다. 이 약속대로 우리에게 주실 것이다. 바로 우리가 꿈꾸는 천국에서.
자신이 돌이키기에 늦었다고 생각하는가? 집주인은 해가 지기 직전까지 1데나리온의 약속에 새끼손가락을 걸어줄 이를 찾고 또 찾았다.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이다. 예수님이 다시 오시기 직전까지, 하나님 말씀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만 하면 구원을 얻는다는 약속에 새끼손가락을 걸어줄 이들을 찾고 또 계신다. 끝까지 광장에서 노는 자가 될 것인가, 믿음의 약속에 새끼손가락을 걸 것인가. 결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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